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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벽화 그리기에 초등학생 동원 논란
조믿음 기자 jogogo@hanmail.net
2015년 06월 05일 10시 49분 입력
▲ 신천지 김해교회가 그려놓은 벽화


봉사활동은 이단·사이비 단체들이 이미지 개선을 위해 사용해온 전형적인 레퍼토리다. 특히 신천지는 봉사활동의 일환으로 지난 몇 년간 벽화 그리기에 한창이다. 그런데 초등학생들이 신천지 벽화 그리기에 동원된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되고 있다.

학교 측, 신천지라는 사실 알고 있었다

경기도 안산의 한 초등학교는 지난 4월 23일부터 25일까지 벽화 그리기 행사를 진행했다. 학교 측은 가정통신문을 통해 벽화 그리기에 참석할 지원자를 고학년 중에서 모집했다.

약 100명의 학생이 행사에 동참했다. 사건은 둘째 날에 터졌다. 학생들과 함께 벽화를 그리기로 했던 단체 소속 사람들이 신천지 조끼를 입고 나타난 것이다. 지나가던 학부모들이 이를 발견했다.

문제는 학교 측이 처음부터 함께 벽화를 그리기로 한 단체가 신천지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는 점이다. 학교 관계자는 학교에 있는 낡은 옹벽이 인근 지구대에서 정면으로 보이는데 전 지구대장이 벽화 그리는 단체를 소개해줬다고 전했다.

교장, 학원위원장, 학부모 회장이 단체를 만나고 단체의 실적을 살펴보는 과정에서 신천지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다만 학교 측은 종교적인 목적 없이 아이들 교육차원으로 벽화를 그린다면 괜찮을 것이라 판단했다고 말했다.

지역 교계가 대처해야

내 아이가 신천지 봉사활동에 참여했다는 사실이 용납되지 않은 학부모들은 학교 측에 항의 방문을 하기도 했다. 학부모이자 동시에 인근에서 목회를 하는 이태희 목사(다드림교회)는 “지역 교회가 연합해서 대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연합회를 구성해 대응책을 간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11만 4000m

「천지일보」에 따르면 지난 2년간 신천지가 전국에 그린 벽화는 11만 4000m에 달한다. 투입된 인원은 약 2600명. 이들은 ‘담벼락 이야기’라는 이름을 달고 재능기부 형식으로 활동하고 있다.

초창기에는 낙후된 지역을 중심으로 벽화를 그려왔다. 현재는 종교 간의 소통이라는 명분으로 불교계 인사들과 함께 활동하거나 심지어 사찰 담벼락에도 벽화를 그리고 있다. 벽화를 그려놓은 곳을 다시 찾아 보수하는 작업도 한다.

신천지의 벽화 그리기가 지난 몇 년간 전국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사유 주택은 주인과 협의로 누구나 그림을 그릴 수 있지만 공공시설물은 사전 허가가 필요하다. 지역 교회가 연합해 신천지 봉사활동을 알리는 일을 시작으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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