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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으려는 신천지, 막으려는 시민들(1)
조민기 기자 5b2f90@naver.com
2015년 07월 13일 13시 52분 입력
▲ 신천지 안드레지파가 본부 이전을 위해 매매 계약을 추진 중인 부산 연제구 연산동 부지.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대표 이만희, 신천지) 안드레지파(신천지 12지파 중 부산 · 울산 · 경남 지역을 담당)가 부산 연제구 연산동에 본부이전을 추진 중인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되고 있다. 안드레지파는 2013년 12월 27일 연제구 연산동 822-123번지를 비롯한 주변 4필지, 5200여㎡를 매입하는 부동산 계약을 체결했다. 총 127억 원으로, 계약금 10억 원을 포함해 39억 원을 지급한 상태다.

「노컷뉴스」는 “신천지측은 10억 원의 계약금을 매도인에게 건넸으며, 2014년 7월 31일까지 잔금을 치르기로 약속했다. 단, 잔금지급을 3개월 미룰 수 있다는 여지를 뒀다. 이는 지역 교계와 주민들의 반발로 본부 건물 건립이 무산될 것에 대비한 조건이라는 추측이다”라고 보도했다.

유동인구가 많고, 학생들이 많아 염려

염려스러운 것은 안드레지파 본부가 세워지려는 곳의 위치적 조건이다. 바로 옆에는 대형 할인점이 있으며, 대로변을 끼고 있어 유동인구가 많다. 길 건너에는 주거단지가 밀집해 있다. 걸어서 20분 거리에 동의대학교 한의과대학이 있다. 조금 더 나가면 경상대학교와 부산여자대학교, 동의과학대학교도 자리 잡고 있다. 청년들을 일순위로 포섭하는 신천지에게는 황금어장인 셈이다.

소식이 전해지자 연산동과 양정동 주변 골목상인과 주민, 동호회 등에서 800여 명이 신천지 본부 건축을 불허하라는 집단 민원을 연제구청에 제출했다.

연산동에 거주하는 대학생 김모(22.여)씨는 “신천지 센터가 들어선다면 센터 주변에 사는 사람들이 신천지에 영향을 받고 빠져들 수도 있어서 신천지 센터가 들어서는 것에 반대한다”고 전했으며, 직장인 서모(26.남)씨는 “SNS를 통해 <신천지에 빠진 사람들> 영상을 보고 난 후 신천지에 대해 거부반응이 있었는데, 영상으로만 보던 일이 집 근처에서 일어나게 할 수 없다. 근본부터 잘라내야 한다”고 말했다.

연제구기독교연합회(추진실행위원장 옥수석 목사)도 지역 주민들과 뜻을 모아 ‘신천지본부건물건축반대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신천지 본부 건축 반대 운동에 돌입했다.

대책위는 기독교인과 지역주민 8600여 명에게 신천지 본부 건물 허가를 반대하는 1차 서명을 받아 구청에 제출했으며, 학부모 단체와 아파트 입주민회 등을 상대로 2차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연제구청, 안드레지파 건축 부적합

연제구청 민원조정위원회는 종교성을 떠나, 민원 내용을 종합적으로 판단했다. 교통, 지역 이미지, 사이비성, 입지적인 부분, 사회적 갈등을 고려했다. 건물이 들어서기에 부적합해 4월 2일 조정처리 했다고 밝혔다.

신천지 측에서도 대응했다. 부산 시민 9만 5000명 정도의 서명을 모아 연제구청에 진정을 넣었다. 연제구청은 “불허가 내용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 주었다”고 전했다.

부산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이인건 목사)와 성시화운동본부(고문 정필도 목사), 부산기독교장로총연합회(대표회장 이춘만 장로), 연제구기독교연합회도 신천지 본부 건립을 부산 교계 전체의 문제로 인식하고 본격적인 움직임에 나섰다. 부산지역 전체 1800여 교회가 반대 서명운동에 참여할 것을 결의하고, 안드레지파 건축 반대서명 건을 배포했다.

부산지역 교계는 5월 22일부터 시작해 1차 9만 명 정도 서명을 받았다. 2차로 6월 말까지 연장해 20만 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무총장 박은수 목사는 “신천지가 상당한 문제를 많이 일으키고 있다. 건물이 지어져 본격적으로 활동하면 더 큰 피해를 줄 수 있다. 사회적 폐해를 끼칠 수 있는 기관을 허락해서는 안 된다”며 강력하게 반대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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