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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에 빠져도, 너는 내 딸(2)
신천지에 빠진 딸 찾기 위해 친척들까지 시위 참여
조민기 기자 5b2f90@naver.com
2015년 07월 22일 13시 17분 입력
▲ 시위를 하자 집을 나간 자녀들에게서 메시지가 왔다.

집에 들어오기를 원한다면 시위하지 마라!

시위가 끝날 때쯤 가출한 이후 소식이 없던 A씨의 딸에게서 연락이 왔다. 내용은 이렇다. “개종교육 장소에 데려가서 이렇게 할 게 뻔히 보이는데 내가 집에 어떻게 들어가겠어? 시위에 동참한 B씨 부부의 가출한 아들에게서도 연락이 왔다. “지금 시위하신다고 들었어요 ··· 아빠, 엄마가 정말 나를 생각하고, 집에 들어오기를 원한다면 이렇게 하시면 안되죠 ··· 전국에 아빠, 엄마만 시위하는 거 아니니까 하시든지 마시든지 마음대로 하셔요” 5월 23일 아빠가 보낸 문자에 6월 11일에 답장이 온 것이다.

아빠의 진심이 담긴 문자임에도 아들의 반응은 냉랭하기만 했다. 마치 누군가에게 조종을 받는 듯 했다. 억장이 무너지는 자녀들의 답변일 수도 있지만, 피해자 부모님들은“자녀가 잘 있다는 것이 확인되어 고맙고 감사 했어요”라고 답했다.

신앙생활도 열심히 해오던 딸

A씨가 자신의 딸이 신천지에 빠졌다는 사실을 안 건 2011년경 이었다. 딸이 신천지 교회 근처에 있는 것을 고모가 보았다. 딸은 절대 아니라고 했다. 계속된 부모님의 질문에 딸은 결국 신천지에 출석하고 있음을 실토했다. 부모는 문제 한 번 일으키지 않고 신앙생활도 열심히 해오던 딸이라 충격이 더 컸다. 그래도 딸을 이해하려고 했지만 딸의 행동은 변해갔다. 딸의 낯선 모습을 이해할 수 없었는데 CBS <관찰보고서- 신천지에 빠진 사람들> 방송 내용과 딸의 행동이 너무 똑같아 이해할 수 있었다고 했다. 어느 날 회사를 다녀오겠다던 딸은 집에 돌아오지 않았다. 자기 종교를 인정하고 자기를 포기할 때까지 집에 들어오지 않겠다, 이만희가 죽으면 돌아오겠다며 부모에게 문자로 통보 했다.

피해 내용을 공유할 수 있는 계기

강릉 신천지 피해자들을 돕는 C 목사는“강릉은 피해자 가족들이 방법을 모르는 것도 있지만 혈연, 지연, 학연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지역의 특성상 자녀가 신천지에 빠졌다는 사실을 쉽게 알리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번 시위를 통해 피해자들끼리 피해 내용을 공유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음을 느낀다”며, “시위를 하는 것은 신천지 피해를 일반인들에게 알릴 수 있으며, 또 가족과 자녀가 신천지에서 돌아올 수 있는 통로이다”라고 전했다. 덧붙여 신천지 피해자가족모임과 연계해 강릉에도 이단 · 사이비 상담소가 만들어졌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신천지 위장교회와 센터는 계속해서 늘어나는 추세다. C 목사는 “신천지는 지역별로 분담해 교통이 편리하고 유동인구가 많은 곳을 찾아 자리 잡아가고 있다”고 염려했다. 소를 잃은 후에 외양간을 고쳐서는 이미 늦다. ‘내 교인’, ‘네 교인’ 따지지 말고 한국 교계도 서로가 힘을 모아 신천지의 실체를 알리고 또 다른 피해자들이 생겨나지 않게 해야 할 것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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