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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면당하는 신천지 시위
신천지, ‘모략포교’에서 ‘모함포교’로 전환
조민기 기자 5b2f90@naver.com
2016년 04월 27일 12시 03분 입력
▲ 서울 양천구 목동서로 159-1에 위치한 CBS 사옥 주변에서 서명을 받고 있는 신천지

“국민여러분께 진실을 알려드리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대표 이만희, 신천지)의 주장이다. ‘모략포교(거짓말)’와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왔던 신천지가 시위를 통해 ‘진실’을 피력하고 있다. 아이러니하다. 신천지는 무엇을 전하고 싶은 걸까?

▲ 시위 중인 신천지 신도

CBS와 한기총의 만행을 알리겠다는 신천지
“CBS의 거짓된 보도로 인하여 많은 국민들이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여러분 서명 부탁드립니다.” 신천지는 서울시 양천구 목동서로 159-1에 위치한 CBS 사옥 주변에서 시위를 이어왔다. 3월 28일에서 4월 24일까지 CBS 각 지역본부,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이영훈 목사, 한기총), 교계 기관, 주요 교단 총회 건물 앞에 집회 신고를 해놓은 상태다. 시위를 통해 한기총과 CBS의 편향적 편파적 행위, 강제개종교육, 신천지와의 전쟁 선포 등의 만행에 대해 호소한다고 주장했다. 뿐만 아니라 “한기총 해체, CBS 폐쇄를 위한 대국민 서명운동”을 펼쳤다. 신천지 측은 시민들에게 받은 서명을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 신천지 신도가 서명을 요청하지만 시민들은 외면한다.

외면하는 시민들
신천지가 시위 당시 사용한 팸플릿이나 현수막 어디에도 ‘신천지’라는 표현은 없었다. 본인들이 나눠준 브로슈어에만 신천지라는 문구가 들어갔다. 신천지의 사회적 이미지가 좋지 않은 것을 고려한 것으로 추정된다. 신천지라는 이름을 숨겼음에도 시민들의 반응은 냉랭하기만 했다. 간혹 신천지 측의 설명을 듣는 시민들도 있었지만 신천지에서 진행하는 시위인 것을 알고 손사래 쳤다. 한 청년은 자신이 서명한 용지를 돌려받아 찢어버리기도 했다.

▲ 신천지 측에서 발송한 포교용 메일

신천지의 ‘피해자 코스프레’
신천지는 신천지에 빠진 자녀들을 회심시키기위해 진행한 교육을 ‘강제개종교육’이라고 비난해왔다. CBS에서 제작한 <관찰보고서 - 신천지에 빠진 사람들> 영상이 편파적이라며 피해자 행세를 해왔다. 이번 시위에서도 ‘강제개종교육’과 ‘편파보도’에 포커스를 맞춰 억울함을 피력했다. 그러나 이 주장엔 억지스러움이 묻어있다. 2011년 2월 신천지 공주교회 담임강사 구○○씨와 선교부장 전○○씨가 “신현욱(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 구리상담소 소장)은 개종교육이라는 명목하에 교육비로 돈을 챙기고 있으며 감금, 폭행, 살인까지 유도하고 있다. 성경을 부정하고 공금을 횡령하다 신천지에서 제명된, 개종교육의 미명하에 인권을 유린하는 자다”라고 게재한 전단지를 불특정 다수에게 배포해 대전지방법원으로부터 “허위의 사실을 적시하여 피해자의 명예를 훼손하였다”며 각각 100만 원과 50만 원의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신천지 측은 <관찰보고서 - 신천지에 빠진 사람들> 방송에 대해 방송금지가처분신청을 내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3월 6일 서울남부지방법원은 종교적 비판은 고도로 보호해야 할 기본권으로서 해당 방송 제작물이 공공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보아 가처분신청을 기각했다.

시위 기간 이메일을 통해 ‘모함포교’진행
본지는 2016년 4월호 ‘신천지로부터 온 편지’라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신천지가 불특정다수를 향해 기성교회를 모함하는 서신을 발송한다고 보도했다. 편지 발송은 단회성으로 끝난 것이 아니었다. 신천지 측은 시위 기간에도 포교용 이메일을 꾸준하게 발송해왔다. 뿐만 아니라 이메일 전문을 시위 장소에서 나눠주기도 했다.

진실을 알리고 싶다던 신천지. 그들이 알리고자 했던 진실은 시위를 통한 ‘모함’이었다. 모함을 통해 시민들의 눈을 막고 귀를 닫으려 했던 신천지의 검은 속내. 피해자로 둔갑하려 했던 그들의 노림수는 그다지 효과적으로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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