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체를 숨겨야 한다. ‘신천지’라는 사실이 밝혀지면 포교가 어려워진다. 최근에는 외국에까지 미혹의 손길을 뻗기 위해‘세계평화’를 운운하며 위장단체를 만들었다. 위장단체 설립에는 또 하나의 숨겨진 목적이 있다. 단체를 이용해 신도들을 계속 굴려야(?) 한다. 변개된 교리를 신도들에게 세뇌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HWPL HWPL(Heavenly Culture World Peace Restoration of Light,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 대표 이만희). 현재 활동이 가장 활발한 신천지 위장단체다. 신천지는 HWPL을 앞세워 각종 평화운동 명목의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14년 9월, 종교대통합 만국회의 행사에 해외 유명인사와 평화 운동가들을 초청하는데 일등공신이었다. 최근에는 아시아 최대 분쟁지역인 필리핀 민다나오 섬에서 가톨릭-이슬람 간의 분쟁을 중재해 평화협약을 맺었다고 홍보하고 있다. 영생의 조건을 (전쟁종식과 평화를 위한) 국제법 제정과 종교대통합으로 변개한 현재의 신천지 상황에서 HWPL의 활동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HWPL의 권유로 한국에서 열리는 만국회의에 참석했던 한 네덜란드 참가자가 “나는 신천지의 선전도구였다”고 폭로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기도 했다. IWPG 이만희씨의 HWPL이 있다면 김남희씨의 IWPG(International Women’s Peace Group, 세계여성평화그룹, 대표 김남희)도 있다. IWPG는 HWPL과 합을 맞추며 각종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지난 3월 8일에는 유엔이 정한 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평화캠페인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날 서울 여의도 시민공원에는 5000여 명의 여성이 모였다. ‘She Can’이라는 IWPG의 산하조직도 있다. 역시 대표는 김남희씨로 She Can에서는 마리아 김으로 활동한다. 지난 2014년 3월 8일, 2014 세계여성의 날 페스티벌을 주최했다. 또한 지난 2014년 6·4 지방 선거에서는 한 시장 후보에게 선거운동을 도와주겠다며 접근하기도 했다. IPYG 청년들을 포교하기 위한 단체 또한 빼놓을 수 없다. IPYG(International Peace Youth Group, 국제청년평화그룹, 대표 김두현)의 대표 김두현씨는 김남희씨의 사위다. IPYG는 지난 3월 1일 시민 2만 7000여 명이 참가한 제97주년 3·1절을 기념행사에서 3·1절 기념 플래시몹 행사를 열었다. 행사에 참가한 1000여 명의 IPYG 회원은 평화실현을 위한 국제법이 만들어지길 촉구 한다는 노래에 맞춰 율동을 했다. 만남 위의 세 단체가 평화운동을 위해 비교적 최근에 만들어졌다면, 오래전부터 신천지가 지역사회에 침투하기 위해 만든 ‘만남’(대표 김남희)도 있다. 만남은 전국 50개 이상의 지부를 두고 지역사회에 ‘봉사’로 다가간다. 각종 봉사활동을 통해 사회적인 공신력을 얻고 포교의 활로를 뚫겠다는 목적이다. ‘빛과 빛의 만남은 이김.’ 이 같은 만남의 캐치프레이즈는 이만희와 김남희의 이름을 조합해 만든 것이다. 신천지 위장단체는 정체를 숨기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다. 평화운동과 봉사 활동은 변개된 신천지 교리를 주입하고 신도들을 결속시키기 좋은 도구다. 여기에 ‘위장’해 얻은 사회적 공신력은 보너스다. ‘이유 있는 평화운동’, ‘목적 있는 봉사활동.’, 신천지 위장단체 활동을 주목해야 할 시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