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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핵심인사, 비닐하우스 세입자 신세로 전락
내부 권력다툼에서 밀렸나?
조믿음 기자 jogogo@hanmail.net
2016년 07월 20일 14시 39분 입력
▲ 신천지 유력인사에서 비닐하우스 세입자 신세가 된 윤 모씨(우) (CBS 노컷뉴스 영상 갈무리)

신천지 창립 이듬해인 1985년부터 이만희씨의 충신 역할을 해온 윤 모 전 야고보 지파장이 비닐하우스 세입자 신세가 됐다. CBS는 “신천지 개국공신이자 신천지 생명록 1호인 윤 모 전 지파장이 경기도 과천 비닐하우스촌에서 생활하는 모습이 포착됐다”라고 보도했다. CBS의 취재에 따르면 윤씨가 거주하는 비닐하우스촌에는 오갈 곳 없는 사람들이나 땅 주인, 이주권을 따낼 목적으로 들어온 사람들이 살고 있다.

신천지 유력한 지파장이 대부분 부유하고, 특히 실세 김남희씨가 엄청난 재산을 소유한 것으로 볼 때, 윤씨의 비닐하우스 생활은 다소 의외다. 일각에선 윤씨가 내부 권력다툼에서 밀려 이 같은 신세가 된 것이 아니냐고 분석한다.

정황은 있다. 지금은 김남희씨가 신천지 실세로 자리 잡았지만, 그 과정은 갑작스러웠다. 일개 압구정 신학원 원장에 불과했던 김씨가 이만희씨의 후계자로 불리는데 걸린 시간은 불과 몇 년. 이는 이만희씨의 적극적인 개입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씨는 교리교육과 빛의 군사 훈련이라는 정신교육으로 ‘김남희 띄우기’ 작업을 진행했다.

지난 2012년 9월, 김남희 띄우기의 정점이 찍혔다. 한 신천지 행사에서 김남희씨는 이만희씨와 왕복을 입고 왕관을 쓴 채 카퍼레이드를 벌였다. 김씨는 이 행사를 기점으로 후계자의 위치를 굳혔다. 자연스레 신천지 터줏대감들과의 갈등설이 돌았다.

김씨가 신천지에서 확고하게 자리를 잡을 무렵, 윤씨는 갑작스러운 감사 때문에 징계를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윤씨의 자리였던 야고보 지파장 자리에 ‘김남희의 사람들’이라 부를 수 있는 압구정센터 강사 출신 정모씨가 앉았다. 김씨의 ‘세’를 위해 압구정 출신을 ‘배치’ 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다른 지역 모 지파장의 비리까지 눈감아줬던 이만희씨다. 갑작스러운 감사로 오랜 기간 자신에게 충성했던 윤씨를 하루아침에 내쳤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윤씨가 신천지 내부권력이 김씨를 중심으로 재편되는 과정에서 발생한 희생양일 가능성을 제기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