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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피해가족연대, “HWPL은 신천지 위장행사” 시위 개최
가족과 탈퇴자들이 영문 플래카드 들고 신천지 정체 폭로
조민기 기자 5b2f90@naver.com
2016년 11월 16일 18시 39분 입력
▲ 시위 중인 신피연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대표 이만희, 신천지) 위장단체인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대표 이만희, HWPL)이 주최한 ‘9 · 18 국제법 제정 종교대통합 만국회의 2주년 기념 평화축제’가 9월 17~19일 3일간 진행되었다. 행사 마지막 날인 19일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선 ‘국제법 제정 컨퍼런스’가 열렸고, 신천지피해가족연대(신피연, 공동대표 이병렬 장로 등 3인)는 신천지의 폐해를 알리는시위를 했다.

‘국제법 제정 컨퍼런스’
수많은 외국 인사 참가

신천지는 종교색을 숨긴 ‘국제법 제정 컨퍼런스’ 위장행사를 통해 외국인들을 초청했다. HWPL은 국제법 제정 컨퍼런스에 각국의 전직 대통령, 정치 및 사회 지도자, 각 종단의 종교지도자, 여성 및 청년 단체장, 국제법 전문가 등 전 세계 130여 개국 1000여 명의 해외 인사를 포함한 국내외 10만여 명이 참석했다고 주장했다.

▲ 시위현장에 설치한 플래카드

신피연, 영문 플래카드 동원해 시위 진행
신피연 측은 신천지에 속아 위장행사에 참석한 외국 인사들을 위해 HWPL과 신천지의 실체를 알리는 시위로 대처에 나섰다. 신피연 측은 영문으로 제작한 플래카드와 “You have been deceived here!(당신은 이곳에 속아왔다)”이란 제하의 문서를 나누어주며 시위를 진행했다. 신피연 측이 배포한 문서에는 “HWPL 대표 이만희는 가출, 이혼, 가정파괴, 학업 포기, 직장 포기시키는 범죄 집단 사이비 신천지 교주입니다”, “신천지는 이만희를 이 시대의 구원자, 몸이 죽지 않는 자, 심판하는 자, 하나님과 같은 절대적 권위를 가진 자라고 하는 종교사기 집단입니다”, “이만희의 종교대통합, 세계평화는 사기극입니다. 종교로 사기 치는 사기꾼이며, 가정을 파괴시키는 범죄집단입니다”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 신천지 신도로 추정되는 사람들이 신피연의 시위를 방해하는 모습

신천지 신도들 시위 방해
「천지일보」 “해외토픽감 나라 망신”이라며 신피연 시위 비난

신피연의 시위에 신천지 측에서도 반발했다. 신천지 신도로 추정되는 사람들이 주기적으로 폴리스라인 앞을 지나가며 시위 현장을 가렸다. 몇몇 사람들은 시위하는 피해자들의 얼굴을 사진으로 찍으며 자극했다. 심지어 취재 중인 기자를 둘러싸고선 본인들의 얼굴이 나온 사진을 지우라며 카메라를 뺐으려고 했다.

▲ 외국인에게 신천지의 폐해를 알리는 문서를 전달하려고 하자 이를 제지하는 HWPL 측 관계자

‘국제법 제정 컨퍼런스’의 안내를 맡은 신도들은 외국 인사들이 신피연의 시위를 볼 수 없게 뒷문으로 안내하거나 우회 통과했다. 신피연 측이 일인시위를 통해 신천지의 실체가 담긴 영문서를 외국 인사에게 건네자, 신천지는 해당 문서를 뺏어 숨기기도 했다. 신천지 신문으로 의혹을 받는 「천지일보」는 “평화행사마저 훼방하다니 ··· 해외토픽감 나라 망신”이란 제하의 기사를 보도하며 신피연 측의 시위를 비난했다.

▲ 행사장으로 들어가는 사람들에게 신천지의 실체를 알리는 피해 어머니

막연해 보이는 싸움 그러나 회심자 있어
막연한 싸움으로 보인다. 그러나 신피연 측의 홍보와 노력으로 신천지에서 회심한 청년이 이번 시위에 동참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청년은 “신천지와 이만희의 실체를 알리는 시위가 진행되면 신도들이 줄어들거나, 포교대상들이 뒤늦게 신천지의 실체를 알고 떠나기 때문에 신경을 곤두세운다”며 “막연한 시위로 보이지만 결코 헛되지 않다”고 밝혔다.

한편 2014년 9월 만국회의에 참석했던 네덜란드 한 청소년 단체 회장이 신피연의 시위를 통해 만국회의가 한국의 사이비종교인 신천지 위장행사임을 깨닫고, “나는 신천지의 선전도구”였다고 폭로한 사례도 있었다. 네덜란드의 한 청소년 단체 회장 자격으로 만국회의에 참석했던 마르틴 버그스마씨는 지난 2014년 11월, 자신의 소속 단체 게시판에 “한국의 사이비종교에 이용당한 사건의 전말”(원제: How I ended up in a Korean religious cult)이라는 제하의 후기를 올렸다. 후기에는 “행사장 주변에서 시위하는 신천지 피해자들을 통해 신천지의 실체를 더욱 깊이 알게 되었(다) ··· 자신과 같은 피해자가 없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글을 썼다”고 밝혔다.

만국회의는 ‘평화’를 빙자한 신천지 집안 행사다. 한국을 넘어 세계인을 상대로 이미지메이킹 및 포교활동을 펼치는 신천지. 이들의 행보를 막고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신천지피해가족연대가 발로 뛰고 있어 귀감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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