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위장행사인 ‘9·18 국제법 제정 종교대통합 만국회의 2주년 기념 평화축제’가 지난 9월 18일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렸다. 신천지는 이번 행사를 준비하며 종교색을 일절 드러내지 않았다. 신천지의 위장술에 서울시가 행사를 후원하고, 국회의장과 국회의원이 축전을 보내는 일이 발생했다. CBS의 보도에 따르면 서울시 관광마케팅의 한 관계자는 HWPL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 대표 이만희이 UN산하기구에서 활동하는 단체인 줄 알았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외국인 800명이 참석한다고 후원을 요청해왔다. 국내 체류기간동안 미칠 경제적 파급효과를 고려해 지원금 1100만 원을 책정했으나 입금하진 않았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정세균 국회의장과 김재경 국회의원의 축전도 보내졌다. 언론이 이를 보도하며 논란이 되자 국회의장실 관계자와 김재경 의원실은 축전을 보낸 것에 대해 해명했다. CBS는 정세균 국회의장실 관계자가“추석 연휴 직전인 13일 종로 지역구를 통해 축전을 부탁하는 민원이 들어왔는데 국회의장이 미국 순방 중이어서 축전이 확정되려면 3~4일 걸린다고 거부했었다. 그러자 그쪽에서 준비한 문구가 있다고 해서 실무선에서 형식적인 사인을 한 것일 뿐 신천지 위장행사인 줄 몰랐다”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고 보도했다. 김재경 의원의 경우 종교행사가 아닌 것을 몇 차례 확인하고 형식적인 축전 문안을 줬을 뿐이라고 밝혔다. 신천지는 공신력 확보를 위해 종교색을 숨기며 유명인사나 지자체 등에 접근한다. 후원이나 축전 등은 이들의 홍보수단으로 전락할 수 있어 철저한 사전 검증이 요구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