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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OUT”을 노래하는 노재미밴드
조민기 기자 5b2f90@naver.com
2016년 12월 16일 10시 39분 입력
▲ 공연 중인 노재미밴드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대표 이만희, 신천지)에서 탈퇴한 청년들로 구성된 ‘노재미밴드’. 이만희가 이 시대의 구원자인 줄 알았고, 신천지를 알리는 것이 본인들의 사명인줄 알았다. 그러나 안산상록교회(담임 진용식 목사)에서 진행한 반증 교육을 통해 참된 진리와 구원의 기쁨을 깨닫고 회개할 수 있었다. “이젠 신천지로부터 피해를 받은 분들과 한국교회를 위해 헌신하겠다”고 고백하는 이들을 만나 보았다.

노재미밴드 창단 과정 ··· 포기에서 시작된 프로젝트 팀
노재미밴드는 실용음악 보컬을 전공한 노찬희(27·여), 국악 판소리를 전공한 김은강(27·여) 두 자매가 호흡을 맞추고 있다. “유머와 동떨어지지만, 신천지 피해자분들에게 진솔함으로 다가가 위로와 감동을 주겠다”는 취지로 정한 팀 명이 이들의 “정체성이자 목표”라고 밝혔다.

찬희, 은강 자매는 신천지에 빠지면서 직장과 학업을 포기하게 되었다. 물론 반증 교육을 통해 회심하게 되었고, 직장으로 돌아갈 계획도 있었지만 녹록지않았다. 이미 직장 안에선 ‘사이비 종교에 빠졌다’는 소문이 돌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젠 음악을 포기할 수밖에 없다는 생각에 다른 직업을 찾아 나설 생각도 했다. 포기하고 싶고 좌절감이 들 때마다 “하나님께서 음악이란 재능을 주신 거니까 우리 포기하지 말자”며 서로서로 격려했다. 그리고 언젠가 함께 무대에 오르자고 약속했다. 이 일을 계기로 서로의 노래를 듣고 피드백을 해주는 등 음악이란 꿈을 이어가고 있었다. 때마침 10월 13일 신천지피해가족연대(신피연, 공동대표 이병렬 장로 등 3인)의 주최로 ‘2차 촛불시위’가 계획되면서 찬희, 은강 자매에게 공연 요청이 들어왔다. 신천지에서 탈퇴한 청년들이 음악을 준비한다는 소식을 신피연 관계자가 알고 추천했다. 둘은 하나님께서 열어주신 기회라 생각해 흔쾌히 수락했고, 이를 계기로 ‘노재미밴드’가 만들어졌다.

‘공백기간’, ‘신분 노출’이란 무거운 부담감
신천지에서 활동하는 동안 공연이나 무대에 오르지 않았기에, 옛 실력을 회복하기가 어려울 것 같았다. 여러 사람에게 신천지 출신이었다는 사실을 밝히는 것도 두려웠다. 신천지피해가족을 위로하기 위해 초청받았는데 되려 마음을 불편하게 해드릴까 염려되기도 했다. 하지만 그때마다 “이 상황을 허락해주신 분은 하나님이시다. 하나님께서 우릴 지켜주시고, 인도해주실 것”이라 믿고 기도하며 이겨 나갔다.

▲ ‘3차 촛불시위’에서 공연 중인 노재미밴드

공연 당일 생각보다 많은 신천지 피해가족이 나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신천지로부터 자녀를 찾기 위해 애쓰시는 부모님들의 모습을 직접 보게 되니 마음이 아팠다. 한 부모님이 찾아와 “우리 아들도 음악을 전공했는데, 하루속히 돌아와 노재미밴드와 함께 활동했으면 좋겠다”며 울먹이시는 모습에 먹먹했다. 나아가 팀의 목적과 취지를 다시 생각하며, 노래를 통해 이분들의 아픔을 위로해드리겠다고 재차 다짐했다. 공연당일 신천지의 방해도 있었다. 물리적인 폭행을 가하진 않았지만, 공연하는 장면을 몰래 촬영하고 따가운 눈총을 보냈다. 공연을 마치고 내려오자 주변을 서성이며 공포스러운 분위기를 조성했다. 무서웠다. 하지만 이런 상황을 이겨내고 신천지피해가족분들을 위로하는 것이 노재미밴드의 ‘사명’이라 생각하며 마음을 다잡았다.

앞으로의 활동계획
신천지에선 문화행사를 가장한 포교활동을 많이 하고 있어, 회심한 청년들 중엔 음악 전공자가 많다. 그러나 신천지 출신이란 꼬리표 때문에 자신의 재능을 풀 곳이 없는 게 현실이다. 노재미밴드는 이런 청년들을 합류시켜 활동 영역을 넓혀갈 계획이다. 추후 노재미밴드만의 자작곡, 주제가 등을 만들어 피해자분들에게 더 와 닿고 위로가 될 수 있는 곡들을 들려 드리는 게 작은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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