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의 포교방법은 날로 진화하고 있다. 길거리에서 설문지를 나눠주며 포교하는 것이 바쁜 사람들에게 외면당하기 쉽다. 이러한 점을 보완해 전화를 거는 방법을 사용하는데, 솔깃한 말로 정보를 파악하고 만남을 이어간다.

신천지 포교법 TM

신천지는 TM이라는 방법으로 성공적인 포교활동을 하고 있다. TM은 TeleMarketing의 약자로 전화를 걸어 포교하는 방법이다. 불특정 다수에게 무작정 전화를 걸어 설문조사를 하는 것이 아니다. 이미 정보를 파악한 대상자에게 전화를 걸어 관심사에 맞는 TM으로 접근한다.

대상자는 신천지 청년의 친구나 선후배다. 신도의 지인이기 때문에 그들이 최근 관심 있는 분야에 대해 잘 알고 있다. 연애, 이성, 취업 등 관심사를 아는 사람에게 전화를 걸어 질문하는 것이다. 만나서 신천지센터로 유도하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달콤한 말로 직접 만날 가능성을 높인다. 신천지 청년 중에 목소리가 예쁜 여자 청년이나 중후하고 신뢰감이 드는 남자 청년이 전화를 걸어 성공률을 높인다. 한 신천지 탈퇴자는 TM을 통해 70~80%는 직접 만나는 것까지 성사되었다고 고백한다.

첫사랑 TM
 

대상자에게 전화를 걸어 유명 잡지의 기자라고 소개하고 최근 첫사랑 이벤트를 했다고 말한다. “홍대, 신촌, 강남, 종로에서 첫사랑 찾아주기 이벤트를 했습니다. 지나가는 분들이 포스트잇에 자신의 첫사랑 이름과 전화번호를 남겨주셔서 전화드렸습니다”라며 “이것을 통해 전화 연결이 되신 분들에 한해서 잡지에 첫사랑 관련 기사를 게재할 예정입니다”라고 말한다. 나와서 인터뷰에 응하면 첫사랑이 쓴 쪽지도 보여드리고 기프티콘을 선물로 드린다고 전한다. 젊은 청년들은 자신을 첫사랑으로 생각했던 사람이 쓴 쪽지를 보고 싶은 마음에 만남을 수락하고 거짓 인터뷰에 응한다.  

연락할 때는 개인 핸드폰으로 연락을 취한다. 최근 보이스피싱 등 070이나 일반전화는 받지 않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 청년들은 연애나 이성에 관심이 많은 시기이기 때문에 인터뷰할 가능성이 높다. 실제 잡지사에서 나온 것처럼 인터뷰를 하지만 그 청년과의 친분을 쌓아 다음 만남을 성사시키는 것이 목적이다. 잡지사 기자로 사칭한 2~3명이 함께 나와서 인터뷰를 한 후 심리파악 등 설문지를 나눠주고, 결과를 알려준다며 다음 약속을 잡는다.

전공과 가치관 TM
 

 

대학생들에게 접근하는 방법으로는 대학생들에게 익숙한 「대학내일」이라는 잡지를 사칭해 전화한다. 대학교의 협조를 받아 전화를 드렸다며 의심을 없앤다. 전공과 취업, 가치관 등의 상관관계에 대해 연구를 하려고 한다고 통화 목적을 전한다. “전공이 어떻게 되세요?”, “전공에 대해 얼마나 만족하세요?”, “어디에 취업하고 싶으세요?”, “평소에 어떤 가치관을 갖고 계시나요?” 등 여러 가지 질문을 한다. 성실히 답변한 대상자에게 높이 평가하는 말을 전한다. “미래에 대해 확실한 비전이 있으시네요”, “전공에 대해 깊이 있게 이해하고 계시네요” 등 구체적으로 대상자를 칭찬한다. 이어서 마침 이러한 표본이 부족해 필요했다며 인터뷰를 요청한다. 다니는 대학교로 직접 찾아갈 것이고, 공강 시간에 잠깐 만나면 된다고 하면 시간적인 부담이 없어 만날 가능성이 높다.

정보파악 TM

이미 만남을 시작해 복음방[편집자주: 신천지의 첫 포교단계, 센터로 미혹하기 위해 돈독한 신뢰 관계를 쌓는 과정]을 진행 중인 대상자에 대한 정보를 더 파악하기 위해 TM을 하기도 한다. 포교대상자의 신앙이나 이단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지 파악하기 위함이다.

- 신앙심 TM
선교한국이라는 대학교 연합 동아리에서 연락을 드렸다고 말한다. 선교대회를 열 예정인데 필요한 교육자료를 만들기 위해 통계 수치가 필요하다며 하나님, 예수님, 신앙, 기도제목, 성경을 믿는 정도 등 신앙에 대한 정보를 파악한다. 신앙의 정도, 의지하는 사람, 기도제목 등을 알게 되어 그에 맞게 포교하기가 쉽고, 주의할 점도 미리 알 수 있어 신천지로 끌어들이기가 한결 수월하다. 다음은 신천지에서 실제로 사용했던 신앙심 TM 멘트다.

★ 신앙심 파악 TM 및 신심 파악시 필요한 멘트 ★

1. 신앙심 TM
안녕하세요. 선교한국이라는 대학교 연합 동아리에서 연락을 드렸습니다. 저희는 선교를 동원하고 있는 곳입니다. 한국 기독교가 무너지는 것을 어떻게 하면 막을 수 있을지 고민하고 독려하고 있는 곳인 초교파 단체입니다. 제자들선교회에서 주최하고 있고, 이번 선교대회는 7월 28일부터 8월 2일까지 평택대학교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전화번호를 받아서 랜덤으로 돌리고 있습니다. 이번 선교대회 때 필요한 교육자료를 만들기 위한 통계수치를 내려고 하는데요. 2분만 시간 부탁드립니다. 신앙을 하시고 계시나요? 하시고 계시다면 교회를 몇 년 다니셨나요?(아래에 이어서 질문하면 됨)

2. 신앙심 파악 멘트

※기본신앙심 파악 멘트
1) 하나님을 몇 % 의지하나요? 예수님은 몇 % 믿으세요?

2) 성경은 몇 % 믿으세요?

3) 신앙을 하는 목적은 무엇입니까? 여러 가지를 고르세요.

- 하나님이 절대적으로 계시기 때문인지?

- 마음의 평안과 위로도 있어서 다니시는지?

- 기도를 이루시기 위함이신가요?

- 이성친구 교제 및 스펙을 위해서인지?

- 습관성 및 어머니나 친구의 권유에 의해

- 천국가기 위해

4) 하나님께서 아프리카로 가라고 하면 갈 수 있는지?

5) 신앙을 열심히 하는 사람들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드는지? 나도 그러고 싶은지?

아니면 저건 좀 아니라고 생각이 드는지?

6) 본인의 현 신앙에 대해서 만족하는지? 100% 중에서 몇 %인지?

7) 교회를 안 나가왔었다면, 그 기간 동안 찔림이 되시진 않았는지?

8) 하나님이 몇 % 계시다고 생각하는지?

9) 하나님의 뜻과 나의 생각이 혹시 다를 때 어떻게 하실 건지?

10) 옛날에 신앙이 뜨거웠던 적이 있었는지?
 

※그려지는[편집자주: 신천지 포교가 가능한] 사람인지 아닌지 파악하는 멘트

1) 신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2) 하나님의 뜻에 대해서 궁금하시는지? 뜻을 알고 싶다면 어떤 노력을 하고 있고,

어떻게 하고 싶은지?

3) 하나님을 위해서 뭘 해드리고 싶으세요?

4) 하나님에 대해서 원망이 있는지? 만약에 못 믿는다면 잘 알지 못해서라고 생각

하시는지? 아니면 정말 제대로 알 수만 있다면 믿고 싶은지?

5) 성경의 기적이 얼마나 믿겨지는지?

6) 하나님을 얼마나 찾고 싶은지?

7) ○○○님의 기도제목 있으신가요?

8) 성경의 많은 부분들을 신앙인들은 실화라고 생각하는데? 실화라고 생각하는지?

아니면 아니라고 생각이 드는지? 아니면 그 이유는?

9) 누구를 가장 많이 의지하나요? 목사님, 친구, 멘토, 부모님, 이성친구

10) 일주일에 기도를 몇 번 하나요?

11) 신에게 바라는 것이 있다면?

12) 하나님은 정말 살아계시거든요. 하나님이 정말로 살아계신다면 하나님께서 인도하시는 삶대로 사는 게 좋잖아요. 그 삶대로 살아가고 싶으신지? 아니면 내가 살고 싶은 대로 살고 싶으신지? 예를 들면 중간 수준의 대학에 가서 하나님께서 나를 사용하시고자 하는데 그렇게 한다면 그 뜻대로 살아가고 싶으신지? 아니면 나는 그것보다는 좋은 대학을 나와서 내 뜻대로 살아가기를 원하시는지?
 

- 이단 경계심 파악 TM

포교대상자가 이단에 대한 정보나 이단의 접근방법을 잘 안다면 포교를 진행하기가 쉽지 않다. 미리 어느 정도의 이단경계심이 있는지 파악해 그에 맞는 전략을 세운다. “안녕하세요 CBS입니다. 요즘 이단이 많아 이단대책을 위해 기본정보를 얻고자 연락을 드립니다”라며 첫 멘트를 한다. CBS가 ‘신천지 OUT’이라는 슬로건을 세워 활동해왔기 때문에 전화를 받은 대상자는 경계심을 낮춘다. “종교가 있는가?”, “어떤 신을 믿는가?”, “몇 퍼센트 정도 믿는가?”, “교회를 다니면서 상처받은 적이 있는가?”, “신앙생활에 얼마나 만족하는가?”, “이단에 대해 얼마나 아는가?”, “이단의 전도방법을 아는가?”, “알고 있는 신천지 전도방법은 무엇인가?”, “왜 이단에 빠지는 것 같은가?” 등 이단대책을 위해 기본정보를 얻고자 연락을 드렸다며, 여러 가지 질문을 던진다. 신천지의 포교방법을 알고 있는지 묻고, 말해달라고 한다. 포교를 진행할 때 대상자가 모르는 포교방법을 사용해 성공률을 높이는 것이다. 신천지에 대한 경계가 심하고 이단에 대한 정보를 많이 알면 포교대상에서 제외한다. 중간에 실패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카톡을 이용한 미인계 포교법
 

▲카카오톡을 통해 포교한 실제 대화 내용

 

신천지 청년 지인 중 이성에 관심이 많고 외로운 청년들이 대상자다. 여성이 남성에게 접근하는 것이 보통이다. 신천지 여자 청년 중 남자들이 좋아할만한 외모를 가진 여자 청년이 가장 잘 나온 프로필 사진을 올려놓는다. 카카오톡을 잘못 보낸 것처럼 해서 이야기를 나누다가 만남까지 성사시키는 것이 목적이다. “○○야 카톡 사진 누구양??”이라며 친근하게 카톡을 보내면 상대방은 당연히 “누구세요?”라며 답한다. “○○ 아니에용?”, “그럼 이름이 뭐예여?” 등 순진한 척 물어보다가 번호를 잘못 알았다며 죄송하다고 카톡을 보낸다. 카톡은 애교 있고 귀여운 말투와 이모티콘을 사용해 환심을 산다. 그러면 외모가 마음에 드는 남자 청년들은 적극적으로 나선다. 실제로 이름, 나이 등 궁금한 점을 묻고, 카톡 친구로 지내자는 등의 반응을 보인다. 이러한 청년들과 만남을 이어가며 포교하는 방법을 사용한다.

신천지가 정보를 파악하고, 만나기 위해 전화나 카카오톡을 이용해 포교활동을 한다. 직접 대면 하는 것보다 경계심이 적고, 이미 알고 있는 대상자에게 접근하는 것이기 때문에 미혹하기 쉽다. 문득 받은 전화 한 통, 잘못 보냈다는 카카오톡 한 문장으로 가볍게 연결되지만, 그것은 표적조사를 통해 정보를 빼내는 신천지 고도의 전략인 것이다. 신천지 TM 포교법은 포교 성공률을 높이는 무서운 포교법으로 진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