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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모임’ 애플리케이션으로 포교하는 신천지
SNS로 침투하는 이단 주의
정예기 기자 yg86945@naver.com
2017년 08월 07일 15시 10분 입력

 

 

■ “신천지X, 하나님의교회X, 이단X”라고 적혀 있어 안심하고 모임에 가입 

■ 5주차 프로그램 ‘예배자 훈련학교’로 성경공부 시작

■ 자신의 멘토인 목사님 소개로 신천지센터 인도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가입할 수 있는 ‘소모임’ 애플리케이션이 있다. 이름, 전화번호, 생년월일만 기록하면 모임에 가입할 수 있어 많은 청년들이 이용한다. 최근 SNS 사용이 많아지면서 이단들도 그에 발맞춰 자신들의 신분을 숨긴 채 포교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모임 전부터 이단 언급해 의심 낮춤 

 

J씨는 이직에 대한 고민을 나누고, 취미생활을 함께 할 사람을 찾던 중 주변에서 ‘소모임’ 애플리케이션을 소개해주어 가입하게 되었다. ‘소모임’ 애플리케이션은 지역별, 관심사별 오프라인 중심의 모임을 할 수 있는 모바일 커뮤니티 플랫폼서비스다. 당시 교회는 출석하고 있었지만 청년부 모임에는 나가지 않아 자연스럽게 기독교 모임을 찾게 되었고 예◌◌◌라는 소모임을 알게 되었다. 처음 예◌◌◌ 모임 화면을 켜자 “신천지X, 하나님의교회X, 이단X”라고 적혀 있어 J씨는 안심하고 모임에 가입했다고 한다. 모임에 가입하기 전 모임장이 J씨에게만 따로 메시지를 보내 양식지 하나를 제출하라고 했다. 양식지에도 이름, 나이, 직업, 사는 곳 외에 최근 이단 문제가 많아 본인이 다니고 있는 교회를 정확하게 기재하라는 내용도 있었다. 새로운 사람들과 만나 신앙적으로 교제하고 취미생활도 즐길 수 있다는 생각에 J씨는 기대감이 컸다.

 

▲▲예◌◌◌ 모임에 관련된 공지내용


다양한 문화활동으로 경계심 낮춰 

예◌◌◌ 모임은 매주 목요일과 토요일, 주 2회로 건대와 혜화에서 진행했다. 첫 모임은 보드카페에서 진행했는데 처음 만난 사람들이었지만 모두 친절하게 대해 주어 쉽게 친해질 수 있었다. 모임에 참석한 사람들과 게임도 하고 대화도 나누다 보니 매주 진행되는 모임이 기다려졌다. 이후에도 J씨와 예◌◌◌ 사람들은 함께 영화관에 가서 영화도 보고, 볼링도 치며 다양한 문화활동을 즐겼다. 모든 활동이 끝난 후에는 다 같이 모여 짧게 Q.T를 진행하기도 했지만 느낀 점 위주로 나누었고 인도하는 모임장이 신학대학원 출신이라고 하였기에 J씨는 큰 의심 없이 모임에 참석했다.

 

▲예◌◌◌ 모임에서 진행한 문화활동을 즐기는 청년들


찬양콘서트 초청으로 자연스럽게 교회 연결

모임장은 J씨를 비롯해 모임에 참여한 사람들에게 다음 모임 때는 예◌◌◌ 출신 청년이 하는 찬양콘서트에 함께 가자고 제안했다. 찬양콘서트는 한성대입구 근처에 있는 예수◌◌교회에서 진행한다고 했다. J씨 생각에는 찬양콘서트라고 해서 함께 찬양도 부르고 기도하는, 모두가 흔히 알고 있는 콘서트로 생각하고 참석했다고 한다. 하지만 찬양콘서트 방식은 많이 달랐고 총 4명의 사람이 나와 각자 찬양하고 자기들이 겪었던 삶을 간증했다. 간증하는 사람들 모두 한결같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의 말씀을 붙잡았더니 삶이 회복되었다”며 말씀에 대해 강조했다. 콘서트가 끝나자 간증자들은 자신들의 전공인 악기로 재능기부를 하니 신청서를 작성하라고 했지만, 콘서트 진행 방식에 실망했던 J씨는 신청서를 작성하지 않았다.

 

교회에서 성경공부 진행

찬양콘서트 이후 모임 장소는 늘 예수◌◌교회였다.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예수◌◌교회 전도사가 모임에 주체가 되어 모임을 주관했다. 전도사는 ‘예배자 훈련학교’라는 5주차 프로그램을 제안했고 곧바로 J씨는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었다. 열정이 넘쳤던 전도사는 칠판에 판서까지 하며 성경을 알려주기 시작했고 전도사가 제시하는 주제를 가지고 토론하는 방식으로 프로그램은 진행되었다. 토론 주제는 “하나님은 살아계시다 VS 하나님은 살아계시지 않다”, “예수천국 불신지옥하는 사람은 이단이다 VS 아니다” 등 다양한 주제였는데 J씨가 신앙생활하면서 한 번도 생각해보지 않았던 주제였기에 호기심이 생겼고 누구보다 열심히 토론에 참여하게 되었다. 성경에 대해 무지했던 J씨에게 5주라는 시간은 빠르게 흘러갔다. 5주차 프로그램이 끝나자 예수◌◌교회 전도사가 직접 A씨에게 15회 동안 진행하는 1대1 성경공부를 제안했다. 이미 성경에 대한 궁금증이 컸고 예수◌◌교회에 소속된 전도사가 직접 성경을 가르쳐준다는 말에 흔쾌히 성경공부를 시작했다.

▲'예배자 훈련학교' 프로그램에 참석한 청년들

 

전도사의 멘토 만나 신천지 센터등록

1대1 성경공부는 예수◌◌교회 안에서 진행되었다. 매주 3회씩 15회로 약속했던 성경공부는 전도사의 계속되는 연락과 J씨의 열정적인 참여로 자연스럽게 18회까지 이어졌다. 말씀을 배우는 첫날부터 J씨는 “내가 왜 이 말씀을 진작 알지 못했을까”라는 자책감에 눈물을 흘리기도 했고 생전 처음 들어보는 말씀이 꿀같이 달게 느껴져 주 3회 만남이 짧게만 느껴졌다고 했다. 전도사는 성경을 가르쳐주는 것 외에 고민도 잘 들어주었고 그동안 지쳐있던 J씨의 마음을 위로해 주었다. 무엇보다 말씀을 통해 J씨의 신앙생활을 돌아볼 수 있도록 신앙적으로 잘 이끌어 주었다고 한다. 그러던 어느 날, 전도사는 자신보다 말씀을 더 잘 아는 자신의 멘토인 목사님이 1년 동안 무료로 말씀을 가르쳐 준다며 추천서를 작성해 주겠다고 제안했다. 갑작스러운 제안이었지만 그동안 신뢰가 쌓였던 전도사의 멘토인 목사라는 말과 무료로 성경을 가르쳐준다는 말에 J씨는 성경공부를 배우겠다고 마음먹었다. 성신여대 근처에 있는 힐링관에서 목사님을 만나 면접을 보았고 그로부터 3일 후인 5월 21일부터 월, 화, 목, 금 7시~10시까지 문화센터에서 체계적으로 성경공부를 배우기 시작했다.

 

신천지센터 경험자인 친구 통해 알게 된 신천지

1대1 성경공부를 시작할 때부터 전도사는 J씨에게 자신과 성경공부 하는 것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입단속을 시켰다. 다른 사람에게 말하는 즉시 그 사람이 사단의 주관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J씨가 처음 성경공부를 시작할 때부터 전도사는 매번 ‘사단’이라는 말을 많이 사용했기에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가족들에게 성경공부 한다는 사실을 이야기했다. 당시 신앙생활을 열심히 하지 않았던 터라 부모님은 J씨의 성경공부 소식에 기뻐하셨다. 하지만 1년 동안 진행되는 성경공부를 한다고 하자 부모님의 태도는 달라졌다. 이상한 곳이 아니냐며 그만두라고 다그치기 시작했고 나중에는 J씨가 배우는 성경공부가 ‘신천지’인 것 같다고 말했다고 한다. 처음에는 전도사의 말처럼 정말 사단이 역사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신천지’라는 말이 귓가에 맴돌았고 결국 친구인 B씨에게 그동안의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B씨는 4년 전 J씨와 비슷한 방법으로 신천지 센터에 다녀왔다고 했다. 부모님의 반대에도 흔들리지 않았던 J씨의 마음이 친구의 말을 듣게 되자 신천지라는 확신이 들었다.

 

신천지 탈퇴자를 통해 확인한 예◌◌◌ 사람들

전도사를 통해 들어간 문화센터가 신천지라는 사실을 알게 된 후 J씨는 자신이 어떻게 신천지센터에 들어가게 되었는지 알아보게 되었다. 이 모든 것이 처음 들어가게 된 예◌◌◌ 모임에서 시작된 것 같다는 느낌은 있었지만 확실한 증거가 없었기에 정확하게 확인하고 싶었다. 그러던 중 신천지 탈퇴자를 알게 되었고 모임 때 찍었던 사진들을 보여주었다. 사진을 본 탈퇴자는 예◌◌◌ 모임장을 비롯해 예수◌◌교회 전도사와 모임에 참석했던 예◌◌◌ 멤버 2명이 신천지인이라고 이야기해주었다. 새로운 사람들과 어울리고 싶어 가입한 모임이 신천지인들이 포교하는 커뮤니티라니 충격적이었다. 곧바로 J씨는 예◌◌◌ 모임 창에 또 다른 피해자가 생기지 않도록 이 사실을 알리려고 했지만 강제퇴장을 당했다.

 

신천지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SNS로 침투해 성도들을 미혹하고 있다. 누구나 쉽게 접근 할 수 있는 SNS는 이제 이단들의 포교지가 되었다. 신천지 탈퇴자들에 따르면 소모임 애플리케이션으로 침투해 실제 포교를 진행한 사례가 있었고, 그 외에 ▲페이스북 ▲블로그 활동 ▲카카오톡 친구 맺기를 통한 포교활동을 해왔다고 전했다. 이단들의 SNS 활동에 미혹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