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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종교대통합 만국회의’ 3주년 위장행사 개최
북핵 문제를 반영한 평화통일 퍼포먼스로 미혹
정예기 기자 yg86945@naver.com
2017년 10월 30일 12시 07분 입력

 

▲종교대통합 만국회의 3주년에서 카드섹션 중인 HWPL

■ 신천지, 전 성도에게 행사장소 임진각으로 위장 공지

■ HWPL, “최근 시국 상황을 반영한 통일 퍼포먼스”선보여

■ 화성시 기독교연합회, “신천지 피해 가족들과 연합 시위”진행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대표 이만희, 신천지) 위장단체인 HWPL(Heavenly Culture World Peace Restoration of Light,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 대표 이만희)이 지난 9월 17~19일까지 신천지 공식행사로 알려진 ‘종교대통합 만국회의’3주년 행사를 개최했다. 총 3일에 걸쳐 진행된 이번 행사는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호텔(서울시 강남구)을 시작으로 화성종합경기타운과 경기도 가평군 청평면 고성리에 위치한 신천지 연수원에서 진행되었다.

 

행사장소 숨기기 위한 신천지의 노림수 

 

▲신천지에서 보낸 '임진각' 행사장 공지내용

  

매년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위장행사를 진행해 온 HWPL은 이번 행사 역시도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진행하려고 했다. 하지만 롯데면세점 측에서 먼저 경기장을 대관하자 HWPL은 신천지 위장단체인 ‘너나들이’로 화성종합경기타운을 대관했고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에도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행사명으로 행사장을 대관한 사실이 확인됐다. HWPL은 사전에 행사장이 노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신천지 내부에 “전성도 공지”를 내려 임진각으로 장소를 공지했으며 당일에도 신도들을 임진각으로 보내는 등 행사 장소에 혼선을 주기 위해 다양한 노림수를 펼쳤다. 하지만 행사는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진행되었다. 

 

똑같은 레퍼토리의 만국회의

 

이번행사를 위해 HWPL은 행사장에 경호원을 배치해 철저하게 외부인 출입을 통제했으며, 참석자에게만 스티커를 부착하는 등 엄격하게 보안을 지켰다. 행사는 HWPL 홍보영상과 함께 3시에 시작되었다. 행사에는 IPYG(International Peace Youth Group, 국제청년평화그룹) 회원과 IWPG(International Women’s Peace Group, 세계여성평화그룹) 회원들을 비롯해 HWPL에서 이야기하는 종교지도자들과 이만희, 김남희씨가 참석했으며 관객들은 환호했다. 이만희씨는 매년 그래왔듯이 자신이 “해외 전 ·현직 대통령과 정치인들, 언론보도진들을 만났다”고 연설했으며, 자신을 평화의 사자로 소개하고 ‘평화 협약서’에 서명할 것을 강조했다. 이번 행사에는 작년과 마찬가지로 이만희, 김남희씨를 신격화하고, HWPL을 홍보하는 카드섹션과 마스게임을 볼 수 있었으며 다양한 퍼레이드도 진행되었다. 특히 HWPL은 최근 시국상황을 반영한 통일 관련된 퍼포먼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통일 퍼포먼스를 위해 HWPL이 만든 통일열차

이만희, 북핵문제 해결은 평화협약서 서명하는 것

 

HWPL은 행사 시작 전부터 현재 남북 대립상황을 강조하며 북핵문제에 대한 전단지를 배포해 위장행사를 홍보해 왔다. HWPL이 배포한 전단지에는 “한반도와 전 세계를 위험에 빠트리고 있는 북핵문제에 대한 해답은”이란 제목으로 “(사)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이 제정한 지구촌 전쟁종식 평화 선언문 10조 38항에 북핵 문제를 해결할 답이 있다”는 비상식적인 내용이 기재되어 있었다. 또한 𔃹·18 종교대통합 만국회의 3주년’행사에서도 이만희씨가 “지금 북한은 핵 실험으로 지진이 나는 등 지구와 인류 세계를 위협하고 있고, 각국 언론은 거기에 관련된 보도를 하고 있다”며 현직 대통령들에게 “전쟁종식 평화 국제법 제정을 위한 지구촌 전쟁종식 평화 선언문 10조 38항에 서명하셔야 한다”고 전했다. 김남희씨도 연설을 통해 “한반도에서 시작된 이 평화의 바람은 전 세계의 오대양 육대주를 돌아 북한에서 마침내 마침표를 찍을 것”이라며 이만희씨의 연설에 힘을 실어주었다.

 

평화행사로 속아 참석한 사람들

 

그동안 HWPL은 만국회의 위장행사를 개최하기 위해 자신들을 평화단체로 속이며, 종교적인 색채는 감춘 채 행사를 진행해 왔다. 이번 3주년 행사 역시 종교성을 띠지 않고 진행했는데, 행사장 밖에서는 지인에게 평화행사로 소개받고 참석했다가 신천지 행사임을 알아차리고 나오는 사람들을 볼 수 있었다. 대부분 신천지가 이단이라는 사실을 인식한 내국인들이었지만, 소수의 외국인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친구에게 초청받아 왔다는 외국인 A씨는 “친구가 오라고 해서 왔는데 (행사가) 굉장히 이상했다”고 전했다. 행사장에서 나온 내국인들도 “이번 행사가 신천지 위장행사인지 모르고 참석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신천지 위장행사에 속아 참석한 외국인

신천지 피해 가족과 화성시 기독교연합회 연합 시위 열어 


화성시에서 진행된 이번 HWPL 위장행사를 반대하기 위해 신천지 피해 가족들과 함께 화성시 기독교연합회 회원 150여 명이 처음으로 신천지 위장행사 연합 반대시위를 펼쳤다. 이들은 “평화로운 화성시에 사이비종교가 웬 말이냐!”라는 플래카드와 함께 “신천지 OUT”을 외치며 이 행사가 신천지 위장행사임을 알렸고 시민들에게도 신천지에 대한 피해를 알렸다.

  

           
▲신천지 위장행사 반대시위를 펼치고 있는 화성시 기독교연합회와 신천지 피해 가족들

  

HWPL은 매년 위장행사를 진행하는 것도 모자라 이제는 9월 18일을 ‘HWPL의 날’로 정해 전 세계적으로 HWPL을 홍보하며 포교활동을 펼치고 있다. 국가안보를 이용해 세계평화를 주장하며 위장행사를 개최한 HWPL로 인해 사회와 가정의 평화가 위협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