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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T로 시작한 비유풀이 말씀에 미혹
김진권(가명) mrmad@hdjongkyo.co.kr
2017년 12월 19일 16시 55분 입력

안녕하세요. 저는 이단에 빠졌다가 돌아온 경험을 나누고 싶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저는 자칭 새 하늘과 새 땅이라고 주장하는 반사회적 집단 ‘신천지’에 빠졌었습니다. 강원도 강릉시에서 20여 년간 살던 저는, 모태신앙으로 성장했고 제가 다니는 교회는 어린이와 어른을 포함하여 40~50여 명 정도 되는 작은 시골교회였습니다. 교회가 작다보니 모든 성도들이 가족처럼 지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사랑을 받으며 자라온 저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을 진학하게 되었습니다. 군 전역 후 대학 복학을 앞두고 있던 저는 거절도 잘 못하는 그야말로 착한 교회오빠 스타일이었습니다. 

 

어느 날 한 자매가 “저기 죄송한데 바쁘시나요? 시간되시면 설문조사 하나만 해주시면 안 될까요”라며 저에게 말을 걸어왔습니다. 이 대화로 신천지와의 첫 만남이 시작이었습니다. 모태신앙이었지만, 이단에 대해선 자세히 알지 못했습니다. 하나님도 인격적으로 만나지 못했었죠. 그렇게 설문조사한 자매와 친해지며 친분도 쌓이고, 서로의 고민도 털어놓을 정도가 되었습니다. 또 이성이다 보니 호감도 생겼는데, 자매에게 남자친구가 있다는 말을 듣고 선을 그었습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자매는 제게 지극정성으로 관심을 보였습니다. 시험기간엔 간식을 선물해 주었고, 밥도 사주고, 고민상담도 요청하면서 1년 동안 가깝게 지냈습니다. 그렇게 친해지다 보니 자연스럽게 QT를 하게 되었고, 한 달 뒤 저는 신천지센터에서 성경공부를 하게 되었습니다. 

 

신천지에서 가르치는 ‘비유풀이’에 매료된 저는 학습을 다 마쳤고, 결국 6개월 뒤 온전한 신천지 신도가 되었습니다. 일반교회에서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비유’의 말씀은, 교리가 제대로 서있지 않고 예수님을 바로 알지 못했던 저에게 매력적이었습니다. 꾸준히 듣다보니 마음속 궁금증이 해소되는 느낌이 들어 신천지교리에 세뇌되었습니다. 저는 대학교의 가장 중요한 시기인 3~4학년 때 신천지에 빠져 모든 공부를 포기하고, 신천지 일에만 전념하게 되었습니다. 신천지에 빠진 저는 늘 전도에 앞장섰고, 신천지말씀을 새기며, 구역원을 관리하며 스스로 “여기가 정말 천국이 맞구나”라고 생각하며 헛된 구덩이에 빠져있었습니다. 

 

2년여 동안 열심히 신천지 생활을 하던 중, 부모님께서는 제가 신천지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부모님은 저를 설득하셨지만 단단히 신천지교리로 세뇌되어 있던 저는 마음을 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상담을 받게 되었고, 신천지가 진리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곳에서 열심히 했던 만큼 신천지의 실체를 알고 난 후로는 죽고만 싶었습니다. ‘내가 모든 걸 포기하고 올인 했던 신천지가 가짜라고? 말도 안 돼’라는 생각에 며칠 동안은 사실을 인정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미 실체를 알고 난 뒤라 부정할 수는 없었습니다. 하나님을 원망하기도 했습니다. 화만 나서 앞으로 신앙생활을 하지 않을 거라는 등 부정적인 생각뿐이었습니다. 하지만 상담소에서 받는 회심교육을 통해 저의 아픔이 회복되었습니다. 특히 돌아온 탕자 말씀을 들을 땐 하나님께서 나를 사랑하신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고, 하나님께서는 아픈 저의 마음을 위로해주셨습니다. 하염없이 눈물만 흘렸습니다. 회심교육을 다 받고나니 지금은 완전히 회복되었고, 현재 다니고 있는 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하며, 저 같은 아이가 나오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신천지에는 수많은 청년들이 있습니다. 하나님을 바로 알지 못해서, 이단에 대한 예방교육이 안 되어서, 상처를 받는 등 다양한 이유로 신천지에 빠집니다. 너무나도 안타깝습니다. 앞으로 이단에 대한 예방교육이 잘 이루어져 더 이상 이단에 빠지지 않고 나아가 이단에 빠진 사람들도 하나님 곁으로 돌아오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