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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와 싸우는 유튜버
윤재덕 전도사, "신천지는 복음으로 이깁니다"
김정수 기자 rlawjdtn@hanmail.net
2018년 10월 17일 10시 43분 입력
▲유튜브를 통해 신천지를 대처하는 윤재덕 전도사

 

■ 신천지 반증이 아닌 복음을 전하는 것
■ 키워드 중심의 콘텐츠 제작 시급해
■ 복음으로 연대한 동역자 많이 생겨

유튜브에 신천지 대처 동영상이 인기를 얻고 있다. 수원의 한 교회에서 어린이 사역을 하는 윤재덕 전도사가 올린 영상이다. 신천지 교리의 모순과 함께 정통교회의 해석을 담고 있어 이단 대처뿐만 아니라 성도들에게 건강한 복음을 심는 역할까지 하고 있다. 우연히 제작한 유튜브 하나가 인기를 얻어 지금은 3500명 정도의 구독자를 보유하게 되었다. 유튜브를 통해 신천지의 주장에 맞서 바른 성경해석을 당당하게 전하는 윤 전도사를 만나보았다.

신천지 대처 동영상 제작 계기 Why

신학대학교 시절 함께 공부하던 외국인 신학생 형이 신천지에 빠졌다. 외국생활을 하는 것이 힘들 때 신천지 전도사가 접근한 것이다. 형을 구하기 위해 만났으나, 신천지에 대해 아는 것이 없었던터라, 결과가 좋지 않았다. 속상해서 신천지 자료를 찾기 시작했다. 신천지 대처하는 분들께 자료를 제공받고, 공부하던 성경 원문을 조합해서 영상을 한 편만 만들어 보자고 생각했다.

신천지에 빠진 외국인 형에게 보여주기 위한 것이었다. 컴퓨터도 없어서 PC방에서 만들어서 유튜브에 올렸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시청하게 되었고 하나둘 만들다가 지금에 이르게 되었다.

제작하는 동영상 What
 

▲윤 전도사가 올린 유튜브 강의 ‘신천지인들이 알아도 대답할 수 없는 질문’

 

‘신천지인들이 알아도 대답할 수 없는 질문’이라는 동영상을 가장 많이 시청했다. 신천지 저서 『천지창조』에는 요한계시록 에베소교회의 담임목사가 사도 요한이라는 내용이 나온다. 이 내용은 성경에 나오지 않는데 어떻게 알았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내용이 『유세비우스의 교회사』라는 책에 기록되어 있다. 성경은 성경으로만 풀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개역한글만 고집하는 신천지가 답할 수 없는 질문이다. 신천지 교리비교 백신, 신천지인들에게 보내는 로마서를 만들었고, 탈퇴자들과의 만남을 통해 얻은 정보로 신천지 탈퇴 매뉴얼을 제작하고 있다.

영상제작 위한 신천지 자료 확보 How

신천지 탈퇴자들의 도움이 크다. 탈퇴자들이 신천지 상황을 알려준다. 정보를 많이 듣고 신천지와 연관 있는 사람들을 접촉하게 된 것이 큰 재산이다. 영상제작에 대한 조언을 얻어 설득력이 있는지 피드백도 받는다. 네이버 뉴스의 옛날 신문 검색 기능도 신천지 등 과거 기사를 확인할 수 있어 큰 도움이 된다.

원문을 보는 것도 효과적이다. 성경은 번역본이다. 완벽한 번역은 없다. 성경은 번역본이라는 전제로 원문이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 볼 수 있다. 역사, 사건, 성경텍스트 모두 최초 근거가 무엇인가를 확인해야 한다. 1차 자료가 가장 중요하다고 하겠다.

영상제작의 중점 What

단순히 신천지 반증 영상이라고 보시기도 하는데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창세기에서 요한계시록까지 거시적인 맥락을 보여주는 것이 목적이다. 부분적인 것으로 반증에 반증을 해봐야 프레임이 깨지지 않는다. 복음이라는 프레임 안에 반증은 부분적으로 확인하는 것이다. 신천지를 경험한 사람들은 성경을 열면 단어를 신천지식으로 인식한다. 비유풀이다. 성경은 1차 독자가 누구인지 등 역사적으로 봐야 하는데, 이단들은 비유부터 생각한다.

영상제작을 통한 변화 How

수원지역 피해자, 타지역 피해자를 만나게 됐다. 매주 신천지 피해자들과 함께 성경공부를 하고 있다. 벌써 1년이 넘었다. 신천지 탈퇴자들은 복음을 알려 달라고 했다. 신천지에 빠지는 사람의 공통점은 복음에 대한 역사적 이해가 없다는 점이다. 신앙고백이 나오기까지 역사적 사건에 대한 이해가 없어서 빠지는 것이다. 역사적 상황을 설명하는 것은 왜 복음인지 객관적 근거를 제시하는 것이다.

여러 도움을 받으며 사역하고 있다. 단 금전적인 도움은 받지 않는다. 이게 옳다는 것은 아닌데 이단에게 빌미를 주지 않기 위해서다. 유튜브에 댓글로 격려해 주시는 분들이 큰 힘이 된다. 영상을 시청한 후 ‘좋아요’를 눌러주시는 분들도 고마운 분들이다.

신천지 미혹의 특징 What

신천지 센터에 들어가면 먼저 잎사귀라는 바람잡이가 절반이다. 신천지인들이 이미 반 이상이어서 분위기에 휩싸인다. 열정적이다. 입교까지 이어진다. 탈퇴하더라도 교회와 분위기가 다르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신선한 분위기를 제공하는 것 자체에 매료된다. 또 함께 여행을 다니는 등 인간관계가 돈독하다.

둘째로 교리적으로 잘 준비되어 있다. 잘 모르는 사람이 센터 강의를 듣다 보면 미혹될 수밖에 없다. 30년 동안 남들을 속이는 방법이 정교해져 왔다. ‘거기에 왜 빠져? 이해가 안 돼!’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신천지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것이다. 작정하고 속이고 간, 쓸개 빼줄 것처럼 잘해주며 주기적으로 세뇌해 누구든지 빠질 수 있다.

유튜브 선택 Why

처음에는 비메오에 올렸다. 그런데 계정이 삭제되었다. 신천지 측에서 신고해서 그런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유튜브는 큰 채널이고 부담스러워서 비메오에 올리고 페이스북에 링크만 하려고 했는데, 유튜브로 갈 수밖에 없었다. 유튜브를 사용해 보니 장점이 많았다. 신천지에서 저작권, 초상권 등 신고했을 때 유튜브는 영상제작자를 지켜준다. 수정 기한도 주고, 모자이크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칼빈은 살인자가 아닙니다’라는 영상을 올린 적이 있다. 신천지에서 만든 ‘칼빈이 살인자’라고 만든 드라마를 인용한 것이다. 공익적인 목적으로 인용하면 적법하다.

그런데 드라마에 출연하는 사람들이 신고했다. 유튜브에서는 친절하게 모자이크 처리하면 된다고 알려줬다. 유튜브 자체 툴로 모자이크를 해서 간단하게 해결했다. 저작권이나 초상권 문제 제기가 있었는데 모두 잘 처리됐다.

미디어를 활용하는 이단 Who

▲14만 4천의 성경적 해석을 강의하는 모습

 

유튜브에서 전능신교전능하신 하나님 교회를 많이 보게 된다. ‘하나님’, ‘성경’ 등 주요 키워드를 전능신교가 선점하고 있다. 전능신교는 유튜브 영상 모두 드라마로 만든다. 하나님에 대해 알고 싶고 성경에 대해 알고 싶은데, 키워드를 점령당하면 안 된다. ‘요한계시록’을 검색하면 신천지 영상만 뜬다. 14만 4천을 검색하면 신천지 영상이 나오지만, 바로 밑에 내가 제작한 영상이 보인다. ‘장막성전’, ‘흰무리’, ‘만국회의’ 등 이단들의 주요 키워드를 점령해야 한다. 키워드 중심으로 콘텐츠 만드는 일을 해야 한다.

기억에 남는 사람 Who

실제로 오프라인에서 처음 만났던 신천지 청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신천지 고민을 요청받아 어머니가 데리고 나왔다. 대전에 거주하는 이 청년은 첫 만남에서 전도사님 얘기를 들어도 강사에게 물어보겠다며 완강하게 반응했다. 제작한 유튜브 영상을 시청하게 한 뒤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성경에 대해 알려줬다. 그 청년은 그 자리에서 펑펑 울고 신천지에서 빠져나왔다. 이후 주 1회 만나면서 로마서, 요한계시록, 베드로전서를 모두 읽었다. 그 친구를 만난 것만 해도 신천지 사역에 큰 의미가 있다. 탈퇴 후 수백 개의 질문을 쏟아냈다. 이 일 후에 이단 탈퇴자는 반드시 후속교육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복음에 기초한 후속교육이 필수인 것을 알게 됐다. 매주 만나서 본문으로 얘기하고 질문을 해결하며 큰 공부가 되었다.

또 다른 친구는 매주 기차를 타고 모임을 참석하는 청년이다. 가장 기억에 남지만 처음에 어떻게 만났는지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로 현재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처음 신천지였던 것을 잊을 정도로 친해졌다. 복음으로 연대할 수 있는 아주 좋은 친구들을 얻었다.

지역교회와의 연대 How

사역하는 교회에서 적극적으로 응원해 주신다. 너무 잘 도와주시고, 신뢰해 주시고, 지지해 주셔서 고마울 따름이다. 이 사역을 계속할 수 있는 건 지역교회의 도움 덕분이다. 담임목사님과도 이 일에 대해 많은 대화를 하고 조언을 구하고 있다. 교회의 연대가 있어서 사역할 수 있는 것이다. 한국의 지역교회가 신천지 탈퇴자에게 관심을 가져야 한다. 탈퇴는 회심이 아니다. 탈퇴한 후에는 공허하고 의심스럽다. 회복된 것이 아니다. 복음이 필요하다. 속았던 과거에 대해 분노가 아니라 감사로 전환되어야 한다. 이단과 접하면서 복음이 위대하다는 것을 느껴야 한다.

마지막 한 마디 What

알면 안 무섭다. 역사적 복음 이해, 신천지식 교리를 모두 알아야 한다. 교회마다 붙이는 신천지 아웃 스티커도 의미가 있으나, 진짜 아웃은 사상적으로 아웃시키는 것이다. 건전한 성경해석을 이해한 후 신천지 교리의 전반에 대해 알아야 한다. 특히 신천지 피해는 전국적이기 때문에, 피해자 중심적인 교회가 되어야 한다. 이단과의 접점이 있어야 건강한 교회가 된다. 목사님들은 신학 공부를 하셨기 때문에 충분히 할 수 있다. 지역교회 목사님들이 이단에 대해 잘 알고 피해자를 만나려고 애쓰시면 좋겠다. 안양의 한 교회 목사님과 만난 적이 있다. 신천지에서 공개토론하자고 왔었는데, 목사님께서 인격적으로 대해 주셨다. 오히려 신천지에서 놀라서 대화를 갖게 되었고, 무엇을 알아야 되는지 궁금하신 목사님의 연락으로 나와 연결이 되었다. 신천지를 잘 아는 지역교회가 되어야 한다. 신천지는 괴물이 아니라 동네 이웃, 아저씨, 청년이다. 잘못된 생각에 빠진 사람이기 때문에 섬김이 필요하고 돌봄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