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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의 해외 포교 집중
터키에서 한국 문화원과 식당 활용해 포교 활동
조민기 기자 5b2f90@naver.com
2019년 03월 06일 18시 31분 입력

 

▲신천지 청년들이 해외에서 운영하던 카페 “청도”

 

■ 한국 식당과 문화원 활용해 재정 확보 및 포교 대상자 유입
■ 언어 공부, 도형 상담, 인문학 세미나 등 국내와 유사한 방식으로 포교 진행
■ 결혼 유도해 교세 확장 시도


4.3%, 신천지 내부 자료를 통해 알려진 해외 성장률이다. 신천지는 해외 40개국에 진출해 2만 2478명의 신도를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한다(2019년 1월 13일 기준). 신천지는 어떤 방식으로 해외 교세를 확장하고 있었을까? 터키 이스탄불 지역에서 3년간 포교 활동을 펼쳤던 신천지 탈퇴자 A씨의 경험담을 들어보았다.

침투하기
언어장벽 등의 문제로 근 1년간 소득 없어


A씨에 따르면, 신천지는 해외 포교를 위해 파견 강사 양성 교육을 진행한다. 교육을 통해 선별된 10여 명의 청년을 해외로 보낸다. A씨 포함 해외로 파견된 청년들은 시리아 난민이 살던 집을 빌려 생활했고, 재정이 녹록지 않아 하루에 한 끼만 먹으며 생활했다. 힘겨운 생활을 뒤로한 채 파견자들은 교육받은 대로 카페나 서점 등에서 ▲언어 교환 ▲독서실태 조사 ▲프로젝트 ▲논문 작성 ▲도형상담 등을 빙자해 포교를 시도했다. 하지만 낯선 환경과 언어의 장벽으로 근 일 년은 포교에 진전이 없었다.
 

▲신천지 청년들이 재정 확보를 위해 시작한 “Yeppuni” 뷰티샵


둥지 틀기
각종 사업 및 문화 사역 통해 포교 발판 마련


파견자들은 미미한 포교에 반전과 재정 확보를 위해 사업을 기획했다. 이스탄불 지역에 한류와 더불어 K-beauty(한국 메이크업 트렌드)가 유행하는 점을 착안해 화장품 사업을 시작했다. “Yeppuni”라는 이름으로 가게를 만들고, 한국 브랜드 화장품을 사서 판매를 이어갔다. 그러나 판매가 저조했고, 현지 청년들의 유동이 많은 지역에 “Cheongdo(편집자 주 - 이만희의 고향이 경상북도 ‘청도’)”란 이름의 빙수 카페를 만들었다. 화장품 가게와 달리 식당 사업은 인기가 좋았다. 사람들이 많이 찾게 되면서 매출이 상승해 한국 음식까지 판매하는 식당으로 리뉴얼했다. 사업이 자리 잡히면서 재정에 여유가 생겼고 2호점까지 계획하게 되었다.
 

▲한국어 수업을 통해 포교의 발판을 마련한 신천지 청년들


포교 진행
한국 문화로 마음 열고, 신상 파악해 적극적 포교 시도


청년들은 포교를 위해 ‘한국 문화원’을 열었다. 한국 문화원에선 한국어 교사자격증을 취득한 청년들이 한국어 수업을 진행했다. 매주 토요일엔 ▲한국어 수업 ▲한국 영화모임 ▲한복 체험 ▲김치 만들기 ▲만두 만들기 ▲전통놀이 체험 등 한국문화모임을 개최해 외국인 청년들을 유입했다. 한국 문화원 행사는 “Cheongdo” 카페를 통해 홍보했다. 한국 문화에 관심 있는 청년들이 들리는 카페라 한국 문화원 행사에 열린 마음으로 참석하는 외국인들이 많았다. 신천지 청년들은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외국인 청년들과 친분을 쌓았고 자연스럽게 포교로 이어갔다. 때로는 문화 수업에 현지인 신천지 신도가 투입되어 포교를 진행하기도 했다.
 

▲신천지 교리를 배우가 있는 해외 청년들


교세 확장
집회 참석시켜 교리 세뇌


카페와 한국 문화원을 통해 포교한 외국인 중, 신앙심이 투철한 청년들을 선별해 성경공부로 이어갔다. 친분이 쌓이긴 했지만, 외국인 청년들에게 다짜고짜 성경을 들이밀 순 없어서 ‘인문학 세미나’와 ‘쿠란 모임’을 권하는 방식으로 접근했다. 인문학 세미나는 한국에서와 같이 인문학을 공부하기 위한 도서로 성경을 추천하며 성경공부로 이어가게 하는 방식이다. 쿠란 모임의 경우 “쿠란 안에 숨겨진 비밀들”이라는 주제로 모임을 만들어, 무슬림 국가에 신앙심이 있는 학생들의 관심을 끌게 한다. 이후 외국인 청년들이 무슬림 율법 중 이해하기 힘든 ‘히잡’, ‘할례’, ‘희생제물’ 등을 주제로 다루고, 이 뜻을 알려면 성경을 알아야 한다고 가르쳐 성경공부로 유도하는 방식이다.

모략(거짓말)을 통해 진행한 성경공부로 신천지 교리에 세뇌되면, 터키 이스탄불 지역의 집회소에서 함께 신앙생활을 이어간다. 이후 신천지 측은 포교한 청년을 집중적으로 관리해 설교 내용을 잘 이해하고 따라오는지 점검한다. 이뿐만 아니라 텔레그램 메신저를 이용해 일상을 공유하며 세밀하게 관리한다. 한편 신천지는 터키 국적의 신천지 신도를 늘리기 위해 신앙심이 투철해진 외국인들에겐 한국인과 결혼할 것을 추천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탈퇴자 A씨에 따르면, 터키 담임 강사는 파견 온 청년들에게 현지인과 결혼해 국적을 취득하고, 교회 건물을 얻도록 요청했다.

탈퇴자 A씨는, 신천지가 해외 포교를 위해 터키 이스탄불에서 성공한 한국 식당과 문화원 포교법을 프렌차이즈 식으로 체계화해 놓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신천지 내부 자료에 따르면 신천지는 유럽 9개국, 오세아니아 2개국, 아프리카 5개국, 아시아 16개국, 북아메리카 2개국, 남아메리카 6개국 등 총 40개국에 진출해있다. 신천지의 체계화된 해외 포교방식과 이미 퍼져있는 신천지 해외 지부는 시너지를 발휘해 더 공격적인 포교를 시도할 것으로 전망돼 주의가 요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