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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을 즐겁게 이야기하기
윤재덕 전도사
2019년 09월 23일 09시 55분 입력

형제, 자매 여러분! 한 달이 금세 지나버렸고, 현대종교의 마감은 코앞으로 다가왔는데, 저는 요새 마태복음 13장을 가지고 씨름하느라 아무 일도 못하고 있습니다. 해 뜨고 해질 때까지 책상에 앉아 이걸 어떻게 하면 잘 설명할 수 있을까만 고민 중이고 조만간 생각의 결과물이 유튜브에 업로드 될 거예요.

▲윤재덕 전도사
종말론사무소 소장

  

아마 현대종교 이번 호가 제 손에 전달될 때에는 저의 이런 괴로운 시간이 이미 끝난 이후이겠네요. 그날이 속히 오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이번 원고는 지금 제가 고심하고 있는 문제를 털어놓는 것으로 대신하려고 합니다. 날로 먹는 것 같지만 괜찮겠지요?

마태복음 13장에는 씨 뿌리는 비유를 비롯해서 예수님께서 ‘천국’에 대해 말씀하시는 일곱 개의 비유가 등장합니다. 우리가 교회에서 자주 듣던 비유들이라 익숙하실 거예요. 그런데 이점은 신천지 교인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신천지에서 다루는 핵심 본문 중 하나가 마태복음 13장이에요. 흔히 “비유풀이”라고 부르는 악명만 높은 신천지식 성경 해석의 무대가 되는 장이기도 합니다.

만일 우리가 신천지 교인과 이야기를 시작한다면, 좋은 접점이 될 수 있을 것 같네요. 그럼 어디서부터 이야기를 풀어나가면 좋을까요? 그간의 방식은 “씨가 무어냐?”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던 것 같습니다. 신천지는 두 단계로 마태복음 13장 해석의 포문을 엽니다.

1단계 : 씨는 말씀이다.
2단계 : 그 말씀은 이만희씨의 가르침이다.


1단계부터 서로의 차이를 확인하기는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누가복음 8장 11절에 ‘씨는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구절이 있기 때문이에요. ‘말씀’이란 단어가 가진 그 의미의 애매함 속에서 1단계에서는 그 차이를 뚜렷하게 규명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2단계에서부터 반증을 시도하곤 했습니다.

과연 ‘씨’가 이만희씨의 가르침(“계시말씀”이란 표현을 씁니다)이냐 아니냐의 문제를 다루는 것이지요. 그럼 이만희씨의 부도덕성에서부터 그가 말했던 거짓말들을 다발로 쏟아내게 되는데 이러면 벌써 대화는 양쪽의 갑론을박이 될 공산이 크고, 건설적인 대화는 물 건너 가버리기 십상입니다.

제가 2년 전에 주변의 요청으로 신천지 교인을 만나 대화 할 때는, ‘저 사람은 무지하고, 나는 성경을 잘 안다’는 생각으로 나갔습니다. 그래서 상대는 별말 못하게 만들고, 제가 앞에서 쉴 새 없이 떠들었습니다. 제가 가진 지식으로 짓눌러버리는 것이었지요. 그 결과요? 언성이 높아지고 심장 박동이 빨라집니다. 그러다가 탈퇴하게 되면 그 사람은 속이 허해져서 저의 성경 해석만 들으려는 저의 노예가 됩니다.

반대의 경우는 저에게 오만 정 다 떨어진 저의 원수가 됩니다. 그러니 지식과 반대 근거로 이기려는 방식은 내담자를 노예가 아니면 원수로 만드는 안 좋은 방식입니다. 그래서 반증만 하다가는 성격 버리기 딱 좋습니다. 이미 신천지 교인을 가족으로 두신 분 들은 제 말에 공감하실 거예요. 제 영상 중에 “비유를 정말 깨달으셨습니까?”라는 영상이 있습니다. 이 마태복음 13장의 ‘씨’에 관한 저 나름의 해법을 제시한 영상이고 또 많은 분이 ‘좋아요’를 눌러주신 영상이에요. 그런데 저는 그 영상을 다시 보지 않습니다.

그 영상에서 제가 촘촘하게 짜려고 애쓴 논리가 창문 하나 없는 답답한 방처럼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반증만 하다 보니, 정작 신천지 교인에게 마태복음 13장이 말하고 있는 바를 말해주지 않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복음을 전하는 사람인데, 어느덧 제 관심사가 성경이 말하고 있는 바를 드러내는 것이 아닌 상대의 주장을 논파하는데 맞춰져 있었던 거예요.

저는 제 이전 영상들을 뒤지기 시작했습니다. 반증이 아닌 마태복음 13장 내용 그 자체에 초점을 맞춘 영상이 있는지를 찾아보았습니다. 딱 하나 있었습니다. 무려 3년 전에 올린(제가 유튜브에 처음 올린 강의 영상이었습니다), “신천지에 대해 고민하시는 분을 위한 영상”이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마태복음 13장을 다루고 있었습니다. 거기에 저의 초심이 있었습니다.

3년 전에는 제가 신천지를 잘 알지 못했기 때문에 반증에 대한 내용이 풍성할래야 풍성할 수 없었겠지요. 하지만 제가 몰랐기 때문에 복음이 아닌 성경 그 자체에 집중할 수 있었고, 저는 요즘 영상보다 그 영상이 더 좋습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갑시다. 마태복음 13장 내용을 신천지교인과 이야기하기 위해서는 “씨가 무엇이냐?”로 시작해선 안 됩니다. 여기가 함정입니다. 씨가 무엇이냐고 질문을 던지는 순간, 반증의 늪에 빠지게 됩니다. 신천지 교인은 말씀을 사랑합니다. 그러한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본인이 가진 해석이 실제로는 사기에 지나지 않았다는 절망이 아닙니다.

저는 지금 반증무용론을 피는 것이 아니에요. 정말 최고의 반증은 그들 주장에 대한 정면 반박이 아니라, 그들이 알지 못했던 탁월한 해석, 더 좋은 해석, 기꺼이 자신의 삶에 받아들일 만한 아름다운 이야기를 그들에게 전하는 것이 아니겠느냐는 것입니다.

반증은 이단 사역자들이 맡아서 하고, 성경에 대한 탁월한 해석은 탈퇴 이후 후속 교육에서 한다는 생각도 참 별로입니다. 이단 사역자든 목사님이든 사모님이든 집사님이든 청년이든 어린이든, 우리는 하나의 책에서 우리 자신을 발견하는 사람들이고, 그 이야기 안에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메시아 예수를 발견한 사람이지 않습니까? 그러니 그 이야기를 몰라서 목말라하는 그들에게 복음을 탁월하게 이야기해주는 것은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 하겠습니다.

그러니 우리는 모두 이야기꾼이 되어야 합니다. 어찌 되었든 초심을 찾은 이후, 저의 질문이 이렇게 달라졌습니다. “그러면 마태복음 13장 이야기를 신천지 교인과 재미있게 이야기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다양한 방법들이 있겠지요. 저는 일단 서로 충돌할만한 주제를 먼저 꺼내지는 않기로 했습니다.

“씨가 과연 이만희씨 가르침일까요?”, “세례요한이 과연 배도자일까요?” 이런 질문은 신천지 교인 입장에서는 최악의 이야기 도입일 테니까요. ‘청자 중심의 복음 전달’을 해야 한다고 바울이 이미 우리에게 가르쳐준 바 있으니(고전9:20), 이름을 알고 얼굴을 알고 있는 신천지 교인을 떠올리고 그 사람을 생각해봅시다.

제가 아는 어떤 신천지 교인 한 사람이 있습니다. 그 사람은 성경을 무척 좋아하고 또 호기심이 있어서 저에게 많은 질문을 던졌던 사람입니다. 그런 사람에게 복음을 전하려면, 일단 호기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낯선 본문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제 눈에 들어온 것은 예레미야 4장 1~4절이었습니다.

이스라엘아 네가 돌아오려거든 내게로 돌아오라 네가 만일 나의 목전에서 가증한 것을 버리고 마음이 요동치 아니하며 진실과 공평과 정의로 여호와의 삶을 가리켜 맹세하면 열방이 나로 인하여 스스로 복을 빌며 나로 인하여 자랑하리라

나 여호와가 유다와 예루살렘 사람에게 이같이 이르노라 너희 묵은 땅을 갈고 가시덤불 속에 씨 뿌리지 말라 유다인과 예루살렘 거민들아 너희는 스스로 할례를 행하여 너희 마음 가죽을 베고 나 여호와께 속하라 그렇지 아니하면 너희 행악을 인하여 나의 분노가 불 같이 발하여 사르리니 그것을 끌 자가 없으리라


이 본문을 같이 읽고, 이스라엘 사람들이 생각했던 ‘씨 뿌리기’가 어떤 의미였을지 함께 생각해보는 것으로 운을 떼고자 합니다. 형제,자매 여러분, 제가 어떻게 내용을 이어나갈지 궁금하지 않으세요? 궁금하시다면 대성공입니다. 훌륭한 대화의 도입은 그 사람의 호기심을 자극하게 되어 있으니까요. 하지만 자세한 내용은 지면 관계상 제 유튜브 채널에서 확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