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보기 작게보기
페이스북
크리스천메이트? 신천지와 무관!
공신력 결여된 이단정보는 2차 피해 유발
조민기 기자 5b2f90@naver.com
2019년 12월 30일 12시 53분 입력

​
▲크리스천메이트 홈페이지

 

■ 한 단체 카카오톡 채팅방서 회자된 크리스천메이트 신천지 연루설
■ 유포자 확인해보니 사실 확인 안 된 ‘가짜 뉴스’
■ 크리스천메이트 임성진 대표, “허위 사실 유포에 대한 법적 대응 원치 않아”


기독교인을 대상으로 이성과의 만남을 주선하는 서비스를 실시하는 “크리스천메이트”. 최근 본지에 크리스천메이트가 신천지(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 대표 이만희)에서 운영하는 곳인지를 문의하는 전화가 다수 들어왔다. 확인 결과 크리스천메이트는 신천지와 무관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그런데 왜 크리스천메이트는 신천지 관련 의혹을 받게 된 것일까?


사건의 발단


크리스천메이트(임성진 대표)가 신천지와 관련 있다는 루머는 기독교 관련 기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모여있는 카카오톡 채팅방에서 시작되었다. 채팅방에는 “기독교 데이트 앱(일명 소개팅 앱) 중 ‘크리스천메이트’라는 앱이 있는데 신천지에서 운영한다고 합니다”, “가입할 때 신상정보가 유출이 될 수 있고 무료상담 서비스를 이용하게 될 경우 신천지에 포교 당할 위험도 있습니다. 첫화면(홈페이지)에 들어가시면 신천지나 이단 교인들의 회원가입을 금합니다. 하는 메시지가 나와요. 오히려 역이용하는 거죠. 참 무서운 세상입니다”라는 내용이 업로드되었다. 수많은 기독교인이 모여 있었던 터라, 위 카카오톡 내용이 또 다른 기독교인들에게 문어발식으로 전달되었다. 더군다나 소개팅 앱을 통해 접근한다는 새로운 정보도 담겨있어, 많은 사람의 이목을 끌었다.


근거 없는 ‘가짜뉴스’


카카오톡 대화 내용이 일파만파 퍼지면서, 크리스천메이트 측의 업무는 마비되었다. 이단과 관련된 기업인지 확인하는 전화는 물론이고, 항의하는 전화가 빗발쳤다. 크리스천메이트 직원들은 업무시간 내내 전화기를 붙잡아야만 했다. 쇄도하는 항의 전화에 임 대표는 당황했다. 갑작스러운 문의 전화에 임 대표는 수소문했고, 그 결과 크리스천메이트가 신천지에서 운영하는 앱이라는 루머가 돌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 들을 수 있었다.


임 대표는 황당했다. 목회자 자녀이고, 신학대학교를 졸업해 전도사 사역까지 해왔던 터라, 본인이 신천지에 연관될 거라곤 전혀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크리스천메이트를 이단이 악용할 것을 우려해 가입을 제한했는데, 이 방안을 이단 연루설을 피하기 위한 도구로 봤다는 것에 크게 상심했다. 동시에 기독교 관련 사업을 하는 사람에게 이단에 연루되었다는 루머가 돌면, 그 자체만으로 큰 타격이 있다는 것을 잘 알기에 막막하기만 했다.


루머를 사랑으로


그렇다고 손 놓고 있을 수 없었다. 신천지 연루설로 인해 쌓인 스트레스로 건강에 문제가 있었지만 지체할 수 없었다. 기독교 기업으로 선한 마음과 비전을 품었고, 이 뜻에 동참해준 직원들을 생각해서라도 적극적인 대응을 해야만 했다. 그리고 크리스천메이트를 통해 맺어진 수많은 커플을 위해서라도 오해를 풀어야만 했다. 임 대표는 루머의 근원을 발본색원하기 시작했다. 막대한 비용이 들더라도 법적 대응까지 하겠노라 마음먹었다. 임 대표는 사이버수사대에 신고하는 것으로 루머 진압의 첫 단추를 끼웠다. 나아가 루머에 대한 해명과 최초 유포자를 잡아 처벌하겠다는 강한 의사를 크리스천메이트 홈페이지에 공지했다. 그러자 반응이 있었다. 중간 유포자에게서 연락이 왔다.


중간 유포자는 “이단들이 각종 앱을 활용해 포교를 시도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게 있어, 이단에 대해 지식이 많은 분께 문의했다”며 “지인이 크리스천메이트가 신천지와 관련이 있다고 알려주어, 그 말만 믿고 카카오톡 채팅방에 옮기게 되었다. 이단 대처에 대한 마음이 앞서 생겨난 실수”라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임 대표는 “유포자 역시 이단을 대처하겠다는 선한 뜻으로 시작했을 것”이라며 “그 마음을 잘 알고 이해하기 때문에, 법적 대응은 하지 않겠다”며 괴로웠던 싸움을 일단락 지었다. 임 대표는 “추후엔 크리스천메이트에 대해 이단과 관련된 연루설을 퍼트리거나 악의적 루머를 퍼트린다면, 법적으로 강력하게 대응하겠다”며 완강한 뜻을 전했다.


크리스천메이트 외에도 김밥천국, 파리바게뜨, 청자다방 등 이단과 관련 없는 기업들이 오해를 받아 어려움을 호소했었다. 이단에 대한 경계와 대처는 좋지만, 정확한 사실을 바탕으로 진행될 필요가 있다. 돌다리도 두드리고 건너야 되는 것처럼, 이단에 의한 2차 피해가 생기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