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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이만희, 코로나19 관련 공개사과
필요했던 신천지 신도들에 대한 메시지는 실종
조민기 기자 5b2f90@naver.com
2020년 03월 02일 17시 29분 입력

 

▲코로나19 관련해 평화의 궁전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는 이만희 (출처: KBS 유튜브 캡처)


신천지(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 대표 이만희가 코로나19 확산 사태와 관련해 기자회견에 나섰다. 이만희는 금일(3월 2일) 오후 3시, 경기도 가평에 위치한 개인 별장 “평화의 궁전”에서 코로나19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만희는 기자회견을 통해 “(신천지 신도로 밝혀진) 31번 환자를 시작해 코로나 사건과 관련하여, 국민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사죄 말씀드린다. 우리들이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많은 감염자가 나왔다”고 밝혔다. 이씨는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협조하겠고, 인적 물적 자원을 아끼지 않겠다. 사죄(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여러분들에게 엎드려 사죄를 구하겠다”는 말과 함께 절을 했다.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사과의 뜻으로 절하는 이만희


이어서 이씨는 “우리가 코로나 확산을 막았어야 했는데 힘이 닿지 못했다. 정부에서 확산을 막기 위해 노력해줘서 고맙고 또 고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찌해서 이런 일이 (생겼)는지 잘 모르겠지만, 앞으로 모든 노력을 다해 (확산을 막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씨는 “우리의 잘못된 것도 우리 자신들이 알고 있다”며 정부에서 신도들의 개인정보를 지켜주는 조건하에, “신천지 전 성도 명단을 제공하고 전수조사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해명했다. 이씨는 “(신천지) 교육생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끝으로 이만희는 “개인의 일을 넘어 크나큰 재앙이다. 누가 잘하고 잘못했는지 따질 때가 아니”라는 책임을 회피하는 듯한 말을 덧붙이며 기자회견을 마쳤다.

한편 기자회견 이후 ▲육체영생을 한다고 믿고 있는가? ▲신천지가 알고 있는 잘못은 무엇인가? ▲코로나19 발생 이후, 언제 어디서 검사를 받았는지 ▲자가격리를 했는지 등의 질문이 쏟아졌다. 그러나 이만희는 “(사건을 막는데) 급급하다 보니 정신이 없었다. 코로나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본인은 한군데 가만히 있을 수가 없습니다”라는 추상적인 답변만 남기고 자리를 떠났다. 이후 신천지 부서 담당자들이 나와 기자회견을 이어갔다.

신격화 된 이만희. “영생불사 하느냐?” 그리고 “마귀의 짓이냐?”에 대해서는 답변을 피했다. 오늘 기자회견이 필요했던 것은 ‘대국민’ ‘대정부’ 사과가 아니라, 신천지 신도들에 대한 협조를 독려하는 내용이었다. 이만희는 “잘잘못을 따질 때가 아니다”라고 했지만, 이제는 정말 신천지의 잘못에 대해 엄중한 조사와 처벌이 필요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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