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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를 옹호하는 언론들
현대종교 | 장인희 기자 sunnet1004@naver.com
2021년 02월 09일 08시 39분 입력

■ 지역신문, 불교계 신문 등 신천지 옹호 기사 보도

■ ‘신천지’ 키워드로 조회 수 높이기

■ 이미지 쇄신에 이용당한 언론

 

코로나19 이후 신천지에 대한 실태가 드러나 사회적으로 부정적인 이미지가 만연한 지금. 일부 언론에서는 신천지를 옹호하는 기사를 작성하며 신천지에 대해 홍보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언론사가 신천지에 대한 옹호 기사를 왜 보도하며, 그 의도는 무엇인지 살펴보았다.

신천지 옹호 기사 난무

수도권지역 K 언론사는 지난해 12월 17일 “2020 전세계가 주목한 신천지”라는 제하의 기사를 보도했다. “신천지란 무엇이고 기성교회와 차이점은 무엇인가”라는 부제목을 달았다. 특히 코로나19와 관련한 기사 내용이 도입부를 장식했는데 코로나19 대유행의 원인이었던 신천지 대구교회의 경우 초기에는 혼란이 있었으나, 종내에는 이만희의 사과와 방대본의 지시에 협조해 전국에 전파되는 상황을 막았다고 소개했다.

 

▲신천지의 코로나19 방역 물품 전달 보도 내용

  

기사에는 ▲신천지 입교 과정 ▲신천지 조직과 구성 ▲신천지 성장과 포교 활동 ▲새언약 이행 시험 ▲투명한 회계 등을 상세하게 나열하며 코로나19 종식을 기원하는 온라인 기도회를 개최한 것도 나와있었다. 이 기사는 동일한 내용으로 K 언론사 자매지 P 언론사도 지난해 12월 20일 보도했다. 이뿐만 아니라 K 언론사는 12월 23일, “코로나19 단체 혈장 공여 약 100조 가치 ‘세계유일무이’ 신천지”, 12월 6일에는 “신천지예수교회,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위한 혈장 공여 총 3741명 완료”, 11월 16일, “치료제 개발에 앞장서는 신천지 ‘3차 혈장공여’” 등을 보도하는 등 신천지 옹호 기사를 쏟아 냈다.

불교계 신문에서도 신천지 옹호 기사를 실었다. 지난해 12월 23일 자 충북지역 B 언론사는 “신천지 대전교회, 건강을 기원합니다!”라는 제하의 기사를 보도했다. 신천지 대전교회(담임 장방식)가 지역 경로당에 마스크 6000장과 손소독제를 기부한 내용이었다. 2015년부터 효孝잔치를 진행해 온 신천지 대전교회가 이번에는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비대면으로 방역 물품을 전단했다는 것이다. K 언론사와 마찬가지로 신천지가 혈장 공여를 했으며, 치료제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고 신천지를 옹호했다.

신천지 이만희는 지난 1월 4일 총회본부를 통해 신년사를 발표했다. 이를 기사화한 언론도 있다. 서울지역 N 언론사는 신년사가 발표된 날 신년사 내용을 기사로 냈는데 신년사 내용에 앞서 신천지 이만희가 코로나19로 머리숙여 사과를 한 바 있으며, 혈장 공여에 앞장서고 있다고 서술했다. 이외에도 S 언론사와, U 언론사, 신천지 유관 언론사 「천지일보」 등도 신년사를 기사로 다루며 신천지가 혈장 공여 등 코로나19 방역에 도움을 주는 단체라 홍보하며 신천지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달리했다.

신천지에 대한 키워드로 조회 수 높이기

언론은 왜 신천지를 선택해 옹호하는 기사를 작성하게 되었을까. 그 이유는 신천지에 대한 키워드로 조회 수를 높이기 위함으로 추정된다. 코로나19로 신천지를 모르는 국민이 없을 만큼 신천지는 유명세를 치렀다. 포털 사이트에 ‘신천지’라는 세 글자만 쳐도 금세 신천지와 관련된 기사를 볼 수 있다. 언론은 이 기세를 타 신천지에 대해 보도하기 시작했다. 워낙 국가적으로 큰 이슈였기 때문에 모든 언론이 신천지에 대한 기사를 보도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지금은 이만희의 징역 3년과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음으로 신천지에 대한 관심도가 주춤한 상황이다. 이때를 적기로 생각한 신천지는 코로나19와 관련된 자원봉사와 혈장 공여 등의 행태를 홍보하기 위해 언론에 손을 뻗친 것이다. 언론은 신천지라는 단어만으로도 조회 수가 높아지며 언론사 홍보 효과도 노려 볼 수 있기 때문에 그 손을 거부하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미지 쇄신에 이용당한 언론

코로나19 발생의 주요 감염지였던 신천지 대구교회. 그 논란의 중심에 서 있던 신천지는 국세청 세무조사를 비롯, 이만희와 지도부가 재판을 받았다. 이로 인해 신천지는 국가의 문제적 집단으로 이미지가 추락했으며, 코로나19로 일상의 삶이 무너진 것에 대한 근본을 신천지에 둔 국민들의 분노섞인 울분은 날이 갈수록 더해갔다. 이런 사회적인 변화 기류를 신천지라고 모를 리 없다.

코로나19 영향권 안에 있는 신천지의 부정적인 보도를 매일같이 쏟아내는 언론과 싸울 힘 조차 없었던 신천지는 그저 단체 홈페이지를 통해 방역과 관련한 공지를 올리며 정부의 방침에 협조하는 모양새를 보이기에 급급했다. 하지만 신천지는 단체를 향한 부정적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돌리기 위해 언론을 이용하고 있다. 언론이 신천지가 어떤 단체인지에 대한 검증과 확인 단계를 거치지 않고, 눈에 보이는 신천지의 행태만을 보도하고 있어 우려 된다. 

 

▲신천지 신년사 보도 내용

  

언론은 사회에서 일어나는 여러 사건과 사고에 대해 사실을 토대로 취재하고 정리한 후 정보의 투명성을 기반으로 기사를 작성하여 보도해야 하는 의무와 책임을 가지고 있다. 사회정의와 공의를 위해 칼이 아닌 펜을 들고 앞장서는 것이 바른 언론의 할 바인 것이다. 코로나19로 사회에 해악을 끼친 신천지를 이젠 언론이 나서서 코로나19 방역에 도움을 주는 단체로 이미지 쇄신을 돕고 있다. 언론은 신천지가 코로나19 방역에 도움을 주고 있는 단체이기 전에 수많은 피해자를 양산하고 있는 이단 단체임을 명확히 파악하여 보다 냉철한 비판의 자세로 보도의 의무를 다해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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