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는 2019년도에 3만 6454명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2020년 1월 내부 발표) 10만 수료식을 했다고 대대적인 홍보를 했다. 그러면서 모든 신도들이 이제 곧 역사가 진짜로 완성이 된다며 흥분을 금치 않았었다. 2020년 1월 신천지가 내부에서 공식적으로 발표한 2019년 말 전체 신도 수는 23만 9353명(국내 20만 7504명, 해외 3만 1849명)이었다. 이때 국내 신도 수는 87%를 차지했고, 해외 신도수는 13%에 지나지 않았다.

그런데 2020년 초 팬데믹 이후 국내 상황이 급 반전됐다. 한국인들이 신천지의 정체와 포교 방법을 전부 알아버렸고, 그 이후 국내 포교는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이런 현상은 2021년 12월 26일에 유튜브로 진행된 시온기독교선교센터 112기 수료식을 통해서도 잘 알 수 있다. 이때 신천지가 발표한 수료생의 숫자는 1만 8838명(국내 1만 1162명, 해외 7676명)이었다.

여기서 주목할 부분은 전체 수료생 중 국내 수료생의 비율은 59%에 그친 반면, 해외 수료생의 비율은 41%에 달했다는 것이다. 이런 수치가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 국내에서 신천지 포교가 주춤하는 사이 신천지가 해외 포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신천지의 해외 신도 수의 비율이 2019년 말 13%이었으나 2021년 말 41%로 늘었다.

해외에서도 오픈 포교로 방향 전환 중인 신천지

국내 신천지는 “오픈 포교”로 그들의 전략을 수정했다. 더 이상 거짓말로 포교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흥미로운 점은 여전히 모략 포교가 가능한데도 오픈 포교로 방향을 전환한 곳들이 있다는 것이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시몬지파와 베를린의 마태지파는 자신들이 신천지임을 당당하게 밝히면서 자신들에게 와서 성경공부와 세미나에 참석하라고 홍보한다.​

프랑크푸르트 시몬지파 웹사이트(https://shincheonji-frankfurt.de/)에는 전 세계 시몬 지파의 상황이 자세히 소개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신천지 센터의 초등-중등-고급-새신자 교육과정을 그림과 함께 공개적으로 설명한다. 신천지 교회의 성경공부에 참여하고 교회의 신도가 되라는 것이다. 

▲센터 교육과정을 소개하면서 공개적으로 포교하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시몬지파

 

 

베를린의 마태지파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그들의 웹사이트(https:// www.shincheonji.de/)로 들어가 보면 자신들이 신천지 예수교회의 마태지파 소속임을 밝히면서 성경공부와 세미나를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센터 등록 양식에도 신천지 예수교 베를린 지부임을 드러내고 있다.

빌립지파가 담당하고 있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경우에는 소망교회(Hope Church)라고 하는 별도의 이름을 가지고 있다. 이들의 웹사이트(http://hope-church.org.za/)에서는 남아공 소망교회가 신천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지교회임을 밝히고 있다. 이 교회 홈페이지 대문에서 눈에 띄는 것은 “목회자를 위한 성경 훈련 고급 과정”을 홍보하고 있다는 것이다. 해당 과정을 클릭해서 들어가면 2022년 1월 25일부터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 두 차례씩 목회자를 위한 성경 훈련 고급 과정을 개설한다는 포스터를 볼 수 있다.

▲신천지임을 밝히고 세미나와 성경공부를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독일 베를린의 마태지파

▲신천지 지부임을 밝히고 “목회자를 위한 성경 훈련 고급 과정”을 홍보하는 남아공 소망교회

 

 

이들은 목사님들이 “유능한 영적 지도자들을 양성하도록 지원하기 위해” 이 과정을 개설하게 되었다고 설명하고 있지만, 이 과정을 등록하는 목회자는 6개월간의 신천지 센터 과정을 수강하게 되는 것이다. 참고로 남아공 신천지는 주기적으로 이 과정을 개설하여 계속 운영 중에 있다.

안타까운 것은 해외 신천지의 오픈 포교가 신천지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는 기독교인들과 젊은 외국인들에게 먹힌다는 것이다. 실제로 신천지의 요한계시록 세미나에 초대를 받아 수강한 한 목회자는 필자와 인터뷰를 하면서 “신천지 교회”가 단지 교회 이름이고, “약속의 목자”는 그 교회에서 담임 목사를 지칭하는 호칭인 줄 알았다고 말했다.

만약 그 목회자가 신천지는 삼위일체를 믿지 않으며, 이긴자 이만희를 통하지 않고는 예수께로 갈 수 없다고 말한다는 것과 신천지의 신앙을 가진 자는 영생불사한다는 그들의 교리를 정확히 알고 있었다면 신천지라는 이름만 듣고도 바로 그들의 정체를 파악했을 것이다.

그래서 해외에서는 여전히 “신천지”가 믿는 것은 무엇이고, 그들의 교주 이만희가 누구인지를 알리는 기본적인 정보 전달만으로도 신천지의 포교를 막을 수 있는 계기가 된다. 신천지 역시 그 부분을 잘 알기 때문에 오픈 포교를 하면서도 자신들의 핵심 교리가 무엇인지는 절대로 밝히지 않는 것이다. 또한, 이것은 해외의 다른 많은 지역들에서 해외 신천지가 여전히 모략 포교를 유지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여전히 모략 포교 전략을 유지하는 해외 신천지 지부들

미국 LA 요한지파의 경우 ‘가주 시온 교회(California Zion Church)’라는 이름을 사용하고 홈페이지(https://cazion.org/)도 개설했지만, 홈페이지에서는 이곳이 신천지 교회라는 것을 전혀 확인할 수 없다. 새크라멘토 요한지파 역시 ‘샌프란시스코 시온 교회(San Francisco Zion Church)’라는 이름과 홈페이지(https://sfzion.org/)를 운영하지만 자신들이 신천지임을 밝히지는 않는다.​

시카고의 다대오지파는 오래전부터 ‘열린 성경 연합 선교회Open Bible Mission’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홈페이지(http://www.openbiblemission.com/)도 운영하지만, 이곳 역시 자신들이 신천지임을 드러내지 않고 포교를 한다. 신천지 신도들의 개별적인 대면 포교나 인스타그램과 같은 SNS를 통한 포교에서도 마찬가지다. 이들은 자신이 신천지임을 밝히거나 자신의 성경공부 단체가 신천지 소속임을 절대로 말하지 않는다. 이유는 단 한 가지이다. 그것을 밝히면 포교는 실패하기 때문이다.

해외 신천지 포교!
신천지가 무엇인지를 적극적으로 알리기만 해도 막을 수 있다

신천지의 6개월 센터 성경공부는 이만희를 영생불사의 ‘이긴자’와 ‘약속의 목자’로 믿게 하기 위해서 성경이라는 도구를 이용하여 사람들을 속이는 종교 사기의 과정이다. 그 과정을 마치는 순간 신도들은 마치 불나방이 자기가 죽는지도 모르고 불길 속으로 뛰어드는 것처럼 한 가지 목표를 위해 인생을 내던진다. 바로 ‘포교’다. 가족도 직업도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교주의 말씀은 성경보다도 우선한다.

역사가 완성되려면 오늘 한 명이라도 더 포교해야 한다. 역사 완성의 날은 언제일까? 30년 전에도 앞으로 1~2년이었는데, 지금도 여전히 1~2년이다. 요즘은 전 세계 종교 대통합이 이루어져야 한다며 절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목표들을 추가하면서 계속해서 ‘이제 곧, 이제 곧!’이라는 희망 고문을 여전히 이어가고 있다.

​신천지는 종교인가? 아니다. 신천지는 약속의 목자의 말이 진리이기 때문이다. 신천지는 이단인가? 신천지는 단지 기독교와 교리만 다른 이단이 아니라 사람들을 속이고 그들의 인생을 파괴하는 사이비다. 외국인들은 아무도 그 사실을 모른다. 그래서 신천지의 해외 포교는 ‘성공’하고 있다. 알려주기만 하면 되는데 우리는 그 일을 못하고 있다. 마치 누군가에게 예수 그리스도를 알려주기만 하면 그는 구원받을 수 있는데 우리가 아무것도 안 하고 있는 것처럼.

우리는 왜 그 일을 못하고 있을까? ‘다른 언어’ 혹은 ‘다른 지역’이라는 이름의 장벽 때문일까? 아니다. 그 장벽의 이름은 ‘무관심’이다. 신천지라는 사지로 끌려가고 있는 영혼들을 눈앞에서 바라보고 있으면서도 그들을 외면하고 있는 지독한 무관심이 그 장벽의 이름이다.

예수님도 그들을 외면하고 있을까? 아니면 예수님은 그렇지 않은데 우리만 “누가 강도 만난 자의 이웃이 되겠느냐?”라는 예수님의 물음을 외면하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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