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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로스앤젤레스 신천지 요한지파 홍보 활동과 언론 보도의 실상
누가 기사를 생산 및 재생산하고, 어떻게 홍보하는가?
현대종교 | 에스라 김 목사
2022년 10월 17일 08시 33분 입력

2022년 7월 12일 신천지 이만희 총회장은 “신천지 전국 성도님들께”라는 제목으로 신도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중앙일보 7월 11일 자 신문에 보도한 내용을 본바, 세계 및 한국 목자들이 신천지의 증거의 말씀을 원하고 있다 하였습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해당 일자의 「중앙일보」 신문에는 신천지가 막대한 돈을 들여 두 개의 면을 차지해서 올린 전면광고가 있을 뿐이었다. 이만희씨는 본인들 스스로 “목회자들 성경 교육 자료 요청”이라고 큼지막한 광고 문구를 써 놓고서는 마치 그것이 「중앙일보」 기자가 취재를 해서 보도하고 있는 것처럼 신도들에게 눈속임을 했던 것이다.

그런가 하면, 2021년 11월 29일 이만희씨가 신도들에게 보낸 “신천지, 온 세계에 계시록 예언과 실상 영상 증거”라는 제목의 글에서는 자신들의 계시록 세미나를 자화자찬하면서, “이 세미나에 세계 각국의 많은 목회자들과 성도들과 언론 보도진이 참석하였다. 참석자들의 반응은 대환영이었고 정말 기뻐하였으며, 보도진은 이를 크게 보도하였다”고 말했다. 과연 이만희씨의 이런 주장은 사실일까? 도대체 어느 해외 신문 매체에서 신천지의 행사를 크게 보도했다는 말인가?

▲2022년 7월 12일 이만희씨는 신천지 신도들에게 「중앙일보」에서 7월 11일 세계 및 한국 목자들이 신천지의 말씀을 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는 말을 했다.
이번 호에서는 해외에서 신천지 관련 기사들이 크게 보도되고 있다는 이만희씨의 말이 사실인지 확인해 보려고 한다. 만약 실제로 그런 기사들이 있다면 과연 그 내용은 무엇인지, 그 기사들을 누가 만드는지, 그리고 그 기사들이 보도되는 과정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에 대해 다뤄 보고자 한다.
▲2022년 7월 11일 신천지는 「중앙일보」에 양면에 걸쳐 전면광고를 게재했는데, 이만희씨는 마치 이것이 신문 보도인 것처럼 “중앙일보 7월 11일 자 신문에 보도한 내용을 본바, 세계 및 한국 목자들이 신천지의 증거의 말씀을 원하고 있다”고 말을 했다. (출처: 「중앙일보」 양면 전면광고)
1. 신천지 관련 해외 기사들은 대부분 한국 신천지의 선전 내용을 그대로 재생산한 것들이다.


2022년 4월 2일 신천지는 ‘전 세계 신천지 MOU 목회자 초청 간담회’라는 것을 개최했다. 신천지의 말씀을 듣고 MOU를 맺은 1500여 명의 목회자들과 언론인이 참여한 간담회라는 것이었다. 하지만 신천지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총 길이 1시간 20여 분간의 간담회 영상 중 거의 1시간을 차지하는 건 “총회장님만 단독으로 등장하는 화면”이었고, 그 밖에 한국과 코트디부아르의 “목회자”라고 소개된 두 사람을 제외하고는 1500여 명의 목회자나 많은 언론인들이 그 간담회를 참석했다는 사실을 확인할 길이 없었다.

▲2021년 11월 29일 이만희씨는 신천지 세미나에 세계 각국의 많은 언론 보도진이 참석했고 보도진들은 그것을 크게 보도했다는 말을 했다.
같은 날인 2022년 4월 2일, 이 간담회의 내용은 「천지일보」에 의해서 “신천지, 전세계 MOU 체결 목회자 초청 간담회 ‘하나님 안에서 우리는 하나’”라는 제목의 기사로 만들어졌다(https://www.newscj.com/article/202204020 964752). 신천지가 전 세계 목회자 1500여 명과 언론인이 참여한 가운데 ‘전세계 신천지 MOU 체결 목회자 초청 간담회’를 온라인으로 개최했다는 소식이었다.
▲2022년 4월 2일 신천지는 온라인에서 ‘전 세계 신천지 MOU 목회자 초청 간담회’라는 것을 개최했다. 1500여 명의 목회자와 언론들이 참여했다고 했지만 간담회에 등장한 건 이만희씨와 신천지 말씀이 맞다고 주장하는 두 명의 “목회자” 뿐이었다. (출처: 신천지 유튜브 캡쳐)
그로부터 2-3일이 지나자 구글에는 「천지일보」의 기사 내용과 유사한 수많은 영문 게시물들이 올라왔다. 2022년 8월 31일 구글에 “1500 Pastors Shincheonji(1500 목회자 신천지)”라고 검색하자, 기사의 형태로 만들어진 관련 영어 게시물은 약 40개 가량이 되었다. 그중에 첫 번째 페이지에 나오는 10개의 게시물을 살펴보았다. 10개 모두 「천지일보」가 2022년 4월 2일에 기사를 올리고 난 다음 주인 4월 4-8일 사이에 작성된 기사들이었다. 9개는 각각 다른 사이트에 올려진 기사였고, 1개는 해외 신천지 탈퇴자 커뮤니티(https://www.reddit.com/r/Shincheonji/)에서 한 신천지 탈퇴자가 신천지의 실태를 알리기 위해 위에 있는 9개의 기사 중 하나의 링크를 걸어놓은 것이었다.
▲2022년 4월 2일 「천지일보」는 신천지에서 개최한 목회자 초청 간담회에 1500여 명의 목회자와 언론인이 참석했다는 기사를 작성했다. (출처: 「천지일보」)
10개의 기사 내용 모두 「천지일보」에서 만든 목회자 초청 간담회 기사의 내용과 거의 다 유사한 내용으로 만들어져 있었기 때문에, 이 기사들 대부분이 「천지일보」 기사를 번역 후 수정하여 재생산된 것으로 추측할 수 있었다. 그렇다면, 이 기사들은 누가 만든 것일까? 과연 이것들은 모두 진짜 전 세계 기자들이 만들어서 자신들의 언론사에서 게재한 것들일까?

2. 해외의 신천지 관련 홍보성 기사들은 대부분 해외 신천지 내부에서 만들어진 선전 기사들이다.


위에 샘플로 추출된 10개의 기사를 하나씩 살펴보니, 이 기사들을 누가 만든 것인지가 아주 명확하게 드러났다. 총 10개 중 9개의 기사는 미국과 호주 신천지의 여러 지부들이 각각 따로 올린 기사들이었다. 기사 후반부에 기사 제공자가 ‘신천지’ 혹은 ‘새하늘 새땅’(NHNE – New Heaven and New Earth)으로 되어 있어 이것을 분명하게 확인할 수 있었다. 그중 하나는 작성자가 없었지만 기사 내용이 ‘새하늘과 새땅 휴스턴’에서 올린 내용과 똑같아 이것도 결국 신천지에 의해 작성된 것임을 알 수 있었다.

▲“1500 Pastors Shincheonji (1500 목회자 신천지)”라고 구글에 치자 올라온 40여 개의 게시물 중 첫 번째 페이지에 나온 10개의 게시물. 9개의 기사는 미국과 호주 신천지에서 작성한 것이었고, 나머지 하나는 신천지 관련 영어 기사를 많이 올리는 「코리아 포스트」라는 한국 언론에서 올린 것이었다.
제목이 정확하게 일치하는 것들은 한 지부에서 올린 기사 내용이 각각 다른 사이트에 중복되어 올려진 것들이었고, 제목이 다른 기사들은 유사한 내용이긴 했지만 각각 다른 신천지 지부에서 만들어 따로 올린 것들이었다. 결국, 해외에서 만든 신천지 간담회 관련 기사들은 모두 전 세계 언론들이 그 간담회에 참석한 후 직접 작성한 기사들이 전혀 아니었고, 해외 신천지의 각 지부가 자체적으로 기사를 만들어 수많은 사이트에 배포한 것들이었다.


10개 중에 해외 신천지에서 작성한 9개를 제외하고, 마지막으로 남은 1개의 기사는 􂀁코리아 포스트􂀂라는 한국의 언론에서 작성된 것이었는데 확인해 보니 이곳은 신천지와 관련한 많은 영어 기사를 올리고 있는 곳이었다. 신천지 관련 기사를 올리는 한국 언론사의 상황은 2020년 5월 11일 자로 「현대종교」에서 올린 “돈 따라 홍보하고 여론 따라 비판하는 언론들”(http://www.hdjongkyo.co.kr/news/view.html?section=22&category =1001&no=17263)이라는 기사를 보면 왜 한국의 언론사들이 신천지 기사를 올리고 있는지 좀 더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런데 여기서 드는 의문 한 가지는, 해외 신천지 지부들은 어떻게 이렇게 다양한 언론 사이트들을 통해 수많은 기사들을 올릴 수 있는 것일까 하는 것이다. 그런데 그 질문에 대한 답은 생각보다 단순했다.

3. 해외의 신천지 각 지부들은 돈을 받고 기사를 실어주는 매체를 이용해 기사를 배포한다.


해외의 신천지 관련 홍보 기사들은 거의 다 비슷한 방법으로 생산되고 배포된다. 신천지에서 한 행사가 개최되고, 「천지일보」가 기사를 쓰고 나면, 전 세계 각 신천지 지부에서는 그 행사와 「천지일보」 기사를 토대로 영문 기사를 작성한 후, 신문에 광고를 하는 방식과 똑같이, 돈을 받고 그 기사를 배포하는 수많은 언론 홍보 매체를 이용해 그 기사를 내보낸다. 쉽게 말하면 스스로 하는 광고와 똑같은 것인데, 이만희씨는 이 가짜 “기사”들을 가지고, 전 세계 언론들이 신천지를 주목하고 있다고 부풀려 내부 선전에 사용하는 것이다.

최근 입수된 미국 요한지파 LA 신천지의 홍보 활동을 보면 해외 신천지 지부들이 어떻게 매체를 통해 신천지를 홍보하고 있는지 좀 더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 LA 신천지의 경우 2019년 11월 8일부터 2022년 5월 9일 사이에 총 13건의 기사를 스스로 작성하여 돈을 내고 이릴리스(eReleases)라는 사이트를 통해 많은 매체에 그 기사들을 송출했다. 각각의 기사는 그 기사의 분량과 첨부된 이미지의 숫자에 따라 금액이 결정되었는데, 13건의 기사에 대해 LA 신천지는 각각 299불에서 749불 사이의 금액을 지불했다. 이렇게 LA 신천지에 의해 직접 작성된 기사들은, 결제를 마친 후 이릴리스와 연결된 많은 군소 매체들을 통해 배포되었다.

LA 신천지가 작성하여 주문한 기사들의 목록을 보니 위에서 살펴보았던 신천지 기자 간담회 관련 기사도 있었다. “1500 Pastors Establish MOUs with Shincheonji Church(1500명 목회자들 신천지 교회와 MOU 체결)”이라는 제목의 기사였다. 이 기사 역시 LA 신천지가 스스로 기사를 작성하여 이릴리스에 449불을 지불하고 업로드한 것이었고, 이릴리스는 2022년 4월 5일 자에 신천지가 업로드한 기사를 수십 개의 매체를 통해 배포했다.

▲LA 신천지는 2019년 11월 8일부터 2022년 5월 9일 사이에 총 13건의 기사를 299불에서 749불의 돈을 내고 이릴리스(eReleases)라는 사이트를 통해 수많은 매체에 배포했다.
▲LA 신천지가 이릴리스(eReleases)라는 사이트를 통해 배포한 최근 기사 내역
이런 모든 사실을 확인한 후, 2021년 11월 29일의 총회장님 말씀으로 다시 돌아가 보니, 세계 각국의 언론이 세미나에 참석했다고 언급하면서, “보도진은 이를 크게 보도하였다”라고 말하는 식의 이만희씨의 주장은 모두 심각한 거짓말임을 알 수 있었다. 그가 말하는 보도된 내용들의 실상은 전 세계 각 신천지 지부에서 본인들이 직접 만들어 작성한 “기사”들이었고, 보도진의 실상은 신천지와 약속의 목자에 놀라 몰려와 기사를 쓰는 정상적인 언론사가 아니라, 돈을 내고 광고를 하는 신천지 자신들이었다.
▲LA 신천지는 2022년 4월 2일 신천지 기자간담회가 끝난 후 자신들이 스스로 작성한 영문 기사 내용을 이릴리스(eReleases)라는 사이트를 통해 449불을 지불하여 2022년 4월 5일 자로 수십 개의 매체를 통해 배포했다
신천지는 “모략”으로 포교를 한다. 그리고 신천지에서 그 모략의 대상은 반드시 신천지를 모르는 사람들이어야 한다. 그런데, 이만희씨는 이미 신천지에 들어와 있기 때문에 거짓말이 전혀 필요 없는 신천지인들에게 모략을 하고 있다. 신천지가 이렇게 많은 돈을 내면서까지 수많은 기사를 만들어 내는 이유는 신천지 내부 선전에 사용하기 위해서다.

이만희씨는 가짜를 진짜처럼 부풀려서 신도들을 통제하고 선동하고 있는 것이다. 안타까운 것은 신도들이 아무런 검증 없이 그의 말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는 것이다. 부디 모든 신천지 신도들이 이만희씨나 리더들의 말이 아니라, 스스로 모든 것을 확인하고, 깊이 생각해서, 현명한 판단을 내릴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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