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증 유튜버들, 저작권 침해 신고로 여러 차례 계정 삭제 

■ 신천지 자료 아님에도 저작권 침해 신고 거는 사례 있어

■ 부정적 이슈 덮고 신도들 진실 못 접하도록 조직적 방해

신천지 반증 유튜버들에 대한 무분별한 공격이 이어지고 있다. 신천지가 그들의 실상을 밝히고 있는 유튜브 채널에 대해 저작권 침해 신고로 방해공작을 펼치고 있다. 이를 위해 신천지가 조직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정황도 포착되고 있다.

유튜브는 저작권을 보호하기 위해 정책적으로 저작권을 침해한 영상의 게시를 중지하는 한편 경고가 3회 누적되면 채널 자체를 삭제하는 제약을 두고 있다. 반증 유튜버들은 저작권 침해 신고로 인해 영상을 내려야 했고,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 채널을 삭제하는 등의 피해를 보고 있다. 신천지가 반증 유튜버들에 대해 저작권 침해 신고를 거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 내막을 들여다 봤다.

저작권 침해가 뭐길래?

유튜브는 콘텐츠 저작권자들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저작권 침해 신고라는 장치를 두고 있다. 유튜브 고객센터의 관련 글을 보면 저작권 소유자가 허가 없이 사용된 본인의 저작권 보호 콘텐츠를 발견할 경우 저작권 삭제를 요구할 수 있다. 또한 유튜브 저작권 검토 프로그램을 통해 저작권 침해가 의심되는 콘텐츠가 발견될 경우도, 저작권 소유자와 침해했다고 의심되는 사용자 양측에 사실을 알리고 있다. 

저작권 소유자가 저작권 침해 사실을 인지, 저작권 삭제 요청을 하면 유튜브가 이를 검토하고, 삭제 요청이 유효한 경우 저작권법을 준수하기 위해 동영상 게시를 중단한다. 그리고 저작권을 침해한 사용자에게 저작권 규정 위반으로 경고조치한다. 

저작권 위반 경고를 받게 된 경우 ▲경고 소멸 기다리기 ▲신고철회 요청 ▲반론 통지 제출 등의 방법으로 해결할 수 있다. 경고 소멸 기다리기의 경우 누적 3회 경고를 받지 않도록 관리하면서, 경고가 소멸되는 90일을 기다리는 방법이다. 

신고철회 요청은 동영상의 소유권을 주장한 사용자에게 연락해 저작권 침해 신고를 철회해 달라고 요청하는 방법이다. 반론 통지의 경우 동영상이 실수로 삭제되었거나, 공정 사용에 해당한다고 생각하는 경우 제출할 수 있다. 
 

▲저작권 게시 중단 요청 절차(출처: 유튜브 고객센터)

 

저작권 침해 신고를 당한 사용자가 반론을 제기하고 이에 대해 유튜브가 타당성을 파악해 저작권 소유자에게 반론통지를 전달할지 판단한다. 반론통지를 받은 저작권 소유자는 미국 영업일 기준으로 10일 이내에 법적 조치에 대한 증거자료들을 제출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동영상은 복구된다. 

만약 이같은 방법으로 해결하지 못하고 경고가 3회 누적되면 ▲계정 및 계정과 연결된 모든 채널 해지 ▲계정에 업로드된 모든 동영상 삭제 ▲새로운 채널 개설 제한 등의 페널티가 부여된 반증 유튜버들의 피해사례 신천지가 이런 유튜브의 정책을 악용, 신천지의 진실을 밝히고 있는 유튜버들에 대한 방해 공작을 펼치고 있다. 

유튜브 채널<신천지교리반증TV – 신천지 탈퇴자연합>은 “신천지가 계속 우리 유튜브 채널을 폭파시키기 위해 말도 되지 않는 저작권 침해신고를 넣는 등 치사한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며 “1년 동안 벌써 네 번째 계정이 폭파됐다”고 전했다. 최근 개설한 채널의 6개 영상이 저작권 침해신고로 인해 삭제됐다가 5개의 영상이 복원됐다. 복원 영상에는 신천지 총회장 이만희씨의 육성과 욕설, 신천지 교리의 핵심오류 등의 내용이 담겨 있었다. 

 

▲유튜브 채널 <신천지교리반증TV –신천지 탈퇴자연합>에 통보된 영상 복원과 관련한 유튜브 메시지

 

유튜브 채널 <푸른하늘투>, <나는신천지강사입니다>, <프라미스TV>, <데오스TV 신천지문제연구소> 등 신천지 반증 유튜브 채널들도 저작권 침해 신고로 인한 영상 삭제, 채널 중지를 당한 경험을 전해왔다. 4000명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한 신천지 반증 채널이 폭파돼 다시 채널을 개설하는 일도 있었다. 이 때문에 반증 유튜브 채널의 구독자 수는 비교적 적다. 의도적으로 신천지 반증 영상에 대해 저작권 침해 신고를 하기 때문이다. 

한 반증 유튜버는 “신천지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서도 기성교회 목회자들의 영상을 그대로 사용하면서, 신천지 강사들의 강의 영상이나 내부자료에 대해서는 저작권 침해 신고를 하는 등 방해를 일삼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기성교회에 상황을 알리는 한편, 신천지 정통부에 연락해 따졌더니 신천지가 유튜브 영상 200여 개를 한 번에 내리기도 했다”고 전했다. 

문제는 신천지가 직접 제작하지 않은 영상소스에 대해서도 무작위로 저작권 침해 신고를 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신천지교리반증TV – 신천지 탈퇴자연합>이 올린 신천지 총회 총무 고◯◯ 제명 관련 영상에 신천지가 문제를 제기했던 이미지는 신천지 영상이 아닌 과거 활동했던 반증 유튜버가 만든 이미지였다. 타인이 만든 이미지를 자신의 저작물인냥 침해신고를 넣은 것이다.
 

▲이만희씨의 욕설 음성을 말씀세미나로 속여 저작권 침해를 건 신고 내용

 

또한 내부자들에 의해 녹음된 이만희씨의 욕설이 담긴 육성파일도 ‘말씀 세미나 영상’이라는 이유로 저작권 침해 신고를 건 적도 있었다. 이뿐만 아니라 공정하게 사용된 이미지에 대해서도 일단 신고를 하고 보거나, 저작권과 상관없이 ‘폭력과 괴롭힘’을 이유로 채널을 신고하는 경우도 있었다.  무차별적으로 반증 유튜브 채널에 대해 신고를 하고 있는 것이다.

한 반증 유튜버는 “자신들만 아는 비공개 유튜브 채널에 논란이 될만한 소스들을 먼저 올려두고, 그 후 제작되는 영상에 대해 저작권 침해를 거는 꼼수를 쓰고 있다는 합리적 의심이 든다”고 전했다. 그렇지 않으면 신천지가 저작권을 주장할 수 없는 ‘영상소스’에 대해 유튜브가 저작권이 있다고 판단할 수 있는 근거는 없기 때문이다. 
 

▲신천지가 자신의 저작권이라고 주장했던 신천지 반증 유튜버가 제작한 이미지

 

부정적인 이슈 덮기 위한 수법

신천지 반증 유튜버들은 저작권 침해 신고 후 주어지는 유예기간에 신천지의 의도가 숨겨져 있다고 보고 있다. 저작권 침해 신고에 대해 반론을 통지하면 약 10일의 유예기간이 주어진다. 

저작권 소유자가 반론에 대해 증거를 제시할 것인지, 하지 않을 것인지 숙려하는 기간이다. 하지만 신천지는 대부분 반론에 대해 반응을 하지 않는다. 그렇게 복원되는 영상도 많다. 반론통지에 대해 반응을 하면 법적인 싸움이 시작되는 것을 의미하는데, 거의 대부분 종교 비판에 대해서는 공정성을 인정하기 때문에 반론통지에는 묵묵부답이다. 

신천지는 이 숙려기간을 악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반론통지 하지 않는 경우 영상을 내려야 하는 것은 물론 최악의 경우 채널 자체가 삭제된다. 반론통지를 하게 되더라도 주말을 포함한 약 보름의 시간 동안 영상이 게시 중지되기 때문에 당장 급한 불을 끄기 좋다는 것이다. 

신천지가 신천지 수뇌부의 횡령이나, 이만희씨의 건강 문제, 신천지의 교리, 탈퇴자 증언 등 부정적인 이슈나 영상에 대해 저작권 침해 신고를 거는 방법으로 진실을 감추고 있는 것이다.

한 탈퇴자는 “신천지 정통부에서 이슈가 될만한 것은 무조건 신고하는 방향으로 방침을 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귀띔하기도 했다. 신천지가 의도적이고, 조직적으로 저작권 침해 신고 제도를 악용해 반증 유튜버들을 괴롭히고 있다는 이야기다.

진실이 두려운 신천지

신천지가 꼼수를 쓰면서까지 조직적이고 악의적으로 반증 유튜버들을 공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는 신천지 신도들의 탈퇴와 연관이 깊다. 신도들이 탈퇴를 결정하게 되는 가장 큰 계기는 반증교육이다. 

반증교육을 통해 신천지 교리의 허구를 깨닫고 실체를 알고 나면, 세뇌가 풀리게 된다. 그리고 탈퇴를 결심하게 된다. 반증교육으로 인해 의심이 확신으로 바뀌게 되는 것이다. 이

처럼 반증 유튜브 채널을 보고 탈퇴를 결심하게 됐다는 증언들도 쉽게 들을 수 있다.

신천지 입장에서는 부정적인 이슈가 세간에 알려지는 것도, 이를 통해 탈퇴자들이 늘어나는 것도 긍정적인 신호는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조직적이고, 악의적으로 저작권 침해 신고를 하고 있다. 부정적인 이슈를 덮어 급한 불을 끄고, 반증 유튜브 채널이 성장하지 못하도록 막아 신천지 신도들의 눈을 가리고 있는 것이다.

유튜브의 확장성은 무궁무진하다. 그리고 접근성도 좋다. 누구라도, 언제든지, 쉽게 정보를 찾아볼 수 있는 곳이 유튜브다. 이는 다른 말로 표현하면 좋은 ‘반증교육’의 장이 될 수 있다는 말이다. 신천지의 교리에 세뇌된 신도들은 유튜브에서 몰랐던 진실을 마주한다. 그렇게 확신이 생긴다. 탈퇴를 결심하게된다. 

신천지에 있어 가장 두려운 것은 진실이 폭로되는 것이다. 그리고 자신들의 허구가 드러나는 것이다. 그렇기에 조직적이고도, 은밀하게 방해공작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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