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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관광공사, 신천지 행사 대관 승인 취소
위장단체 내세운 ‘종교탄압’ 아닌 ‘종교사기’
현대종교 | 조민기 기자 5b2f90@naver.com
2024년 12월 02일 09시 30분 입력

신천지가 지난 10월 30일부터 11월 1일까지 경기도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에서 ‘10만 수료식’을 개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경기관광공사가 안전상의 이유로 대관을 전격 취소하면서 행사는 무산됐다. 

 

경기관광공사는 10월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파주 지역 일대의 위험구역 설정과 납북자 피해 단체의 행사기간 중 대북 전단 살포 예고 등 안보 위협 사태에 따른 주민 피해가 심각하게 우려(된다)”며 “평화누리 관리 운영 규정 제16조 제2항 제7호에 의거하여 대관 승인 취소 및 시설 사용을 중지한다”고 밝혔다. 
   

▲신천지가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을 대관 신청한 것에 대한 경기관광공사의 취소 공문

  

그러면서 “북한과의 초 접경지역인 파주시 임진각 평화누리에서 3만 명 이상의 대규모 인원이 모이는 집회가 열리게 되면 안전 관리상 심각한 우려가 있어 긴급히 취소를 하게 된 만큼 관련 단체의 양해를 구함”이라고 덧붙였다.

 

민족통일불교중앙협의회가 신천지?

 

주목할 점은 신천지의 거짓말이다. 신천지는 장소 사용 승인을 요청할 때, “민족통일불교중앙협의회”라는 이름으로 신청했다. 그러면서 행사명은 “종교 지도자 포럼 및 수료식”으로 등록했다. 신천지 피해 가족들과 이단 대처 사역자들은 이 행사가 신천지 10만 수료식의 위장 명칭일 수 있다는 의혹을 경기관광공사 측에 제기해 왔다. 

 

경기관광공사 측이 취소 사유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보도자료에 “‘민족통일불교중앙협의회’라는 단체로 신청되어 사용 승인되었으나”라고 기록한 점을 고려할 때, 신천지의 거짓말에 대한 민원을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 반면 신천지 측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모든 절차를 적법하게 진행했고 하루 전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지시로 일방적인 취소 통보를 받았다”며 “이는 특정 종교에 대한 반헌법적인 차별”이라는 적반하장 태도를 보였다. 

 

한편 신천지는 10월 30일 맛디아지파 청주교회로 자리를 옮겨 수료식을 진행했다. 신천지 유관 언론으로 알려진 「천지일보」 측은 행사 당일 이만희의 발언을 인용해 “종교탄압이 없게 해달라”, “개가 짖어도 열차는 달린다”며 불편한 심기를 여과 없이 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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