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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지파 동향 분석, 베드로지파
현대종교 | 오기선 기자 mblno8@naver.com
2025년 06월 18일 08시 44분 입력

■ 광주, 전남 지역 7개 지교회 등 12개 지파 중 최대 규모
■ 지재섭 전 지파장 모략, 추수꾼 등 신천지 확산 중심축
■ 지재섭의 제명과 복귀에는 신천지 위기의식 엿보여

신천지는 12지파를 조직, 전국을 분할해 관리하고 있다. 베드로지파는 광주를 중심으로 전라남도 일대를 아우르고 있다. 특히 베드로지파는 12개 지파 중 가장 세력이 큰 것으로 전해진다.

 

▲신천지 베드로지파 지성전 모습

 

신천지 최대 지파 타이틀

최근 해남교회가 베드로지파의 지교회로 출범하면서 공식적인 지교회 수는 일곱 개가 됐다. 신천지 홈페이지에 따르면 베드로지파는 ▲광주교회 ▲목포교회 ▲여수교회 ▲순천교회 ▲송하교회 ▲광양교회 ▲해남교회를 지교회로 두고 있다.

1986년 설립된 베드로지파는 12개 지파 중에서도 가장 큰 세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2020년 신천지 총회 긴급 보고서에 따르면 베드로지파 인원은 3만 9982명으로 12지파 중 가장 많았다. 3만 명이 넘는 지파는 베드로지파와 요한지파 두 곳뿐이었다.1)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의 활동도 부각되고 있다. 특히 호주를 중심으로 포교 활동을 펼쳐가고 있다. 2019년 호주 지역에서 수료식을 개최할 때만 해도 시드니, 멜버른, 브리즈번 지역 등에서 활동했지만 2023년 애들레이드, 포스 등 다른 지역까지 포교 범위를 광범위하게 확장한 것으로 보인다.2)

 

최근에는 신천지 에티오피아교회가 에티오피아 정부로부터 공식 종교로 등록됐다는 이야기도 들려온다. 호주를 넘어 아프리카 지역까지 베드로지파의 영역이 확장되고 있다는 뜻이다.

제명당한 2인자

베드로지파의 성장은 지재섭이라는 인물을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다. 지재섭은 설립 초기부터 신천지와 함께한 인물이다. 신천지가 주장하는 실상에서 밀 한 되는 이만희를, 보리 석 되는 윤요한, 윤재명, 지재섭을 지칭한다. 지재섭은 모략 등 다양한 포교 수법을 개발하며 신천지의 교세 확장에도 결정적인 역할을 한 인물이었다. 실질적인 신천지의 2인자였다고 볼 수 있다.
 

▲지재섭의 제명 통지서

 

하지만 2023년 2월 22일 지재섭은 돌연 제명당한다. 살아있는 전설이라고도 할 수 있는 인물이기에 그의 제명은 파장이 컸다. 신천지는 2월 13일 제명에 앞서 근신을 통지했다. 신천지에 대해 악평, 악담하기 때문이라며 다른 신이 지재섭을 움직이는 것 같다는 이유를 들었다.

그리고 가족 외 지재섭과 대화하거나 만남을 갖는 자는 동일한 벌을 받게 된다고 밝혔다. 그리고 미혹을 받아 신천지를 배신하고 저주했다는 이유로 열흘 후 직책을 해임하고 제명한다고 통보했다.

최대 신도를 자랑하는 지파 우두머리의 제명에는 두 가지 가설이 존재한다. 한가지는 건강이상설이다. 그에게 치매가 찾아왔다는 설이다.

다른 한 가지는 정치적인 의도가 담긴 숙청이다. 총회가 그를 달갑지 않아 했고, 그가 있는 베드로지파는 맘대로 주무를 수 없는 지파였기 때문에 총회 차원에서 숙청을 했다는 이야기다. 강사로 활동하던 지재섭의 딸을 직위 해제하기도 했는데, 지씨를 숙청하기 위한 전초전이었다고도 분석할 수 있다. 건강이상설이든, 숙청설이든 어쨌든 지재섭의 제명은 베드로지파의 큰 변화의 시작이 될 수밖에 없었다.

돌아온 지재섭

지난 3월 중순 경, 지재섭이 신천지로 돌아온 것으로 보인다. 아니 복귀시킨 것으로 보인다. 탈퇴자들에 따르면 이만희가 지재섭이 있는 요양병원을 방문해 서로 화해하고 재입교시켰다고 한다.

38년 간 신천지 신도로 있으면서 발전에 공로를 세웠지만 죄가 있기에 지파장이 아닌 ‘자문회’로 복귀시켰다. 그리고 그의 딸 지경문도 함께 재입교했다고 한다.

지재섭의 복귀가 사실이라면 신천지의 위기가 함께 엿보이는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베드로지파 소속 신도들의 탈퇴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는 이야기와 맞물려서 생각해 볼 수 있다. 신천지가 지재섭을 추종하는 신도들의 탈퇴를 막고, 마음을 달래기 위해 지재섭 복귀라는 카드를 선택했다고 볼 수 있다.

신천지는 지재섭을 제명하면서 ‘그와 대화나 만남을 하는 자도 동일한 벌을 받게 된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이만희가 복귀를 위해 지재섭을 만났다면, 결국 이만희도 제명이나 근신에 처해야 한다는 말이 된다. 결국 위기를 맞은 신천지가 지재섭을 이용해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서 했던 말을 뒤집은 셈이다.

 

▲신천지 탈퇴자가 보내온 지재섭 근황 제보 카카오톡 메시지

 

신천지는 여론전을 통해 자신들의 세력을 과시하고 있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점점 가파른 하향곡선만 존재할 뿐이다. 다른 영이 들어왔다며 제명한 지파장을 다시 복귀시킨 것은 비단 ‘최대’라고 불리는 베드로지파 뿐만 아니라, 신천지 전체가 위기라는 것으로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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