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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인의 탈을 쓴 선교사? Y대학교 한국어학당에 입학한 독일인 신천지 신도
현대종교 | 에스라 김 목사
2025년 06월 25일 08시 30분 입력

한국의 거리에서 외국인을 마주치는 일이 이제는 낯설지 않다. 한국어에 능숙하고, 한국 문화에 깊이 스며든 채 장기 거주하는 외국인들도 점점 많아지고 있다. 그런데 해외 각국에서 신천지의 포교가 매우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것을 지켜보는 필자의 입장에서, 이러한 변화가 마냥 반가운 일만은 아니다.

특히, “성경에 나오는 동방은 한국”이라는 신천지 교리를 그대로 믿는 외국 신도 중에는 한국을 성지처럼 여기며 직접 방문하고, 한국어를 배우고, 심지어 장기 거주까지 꿈꾸는 이들도 많다. 그리고 이러한 신도들이 한국 땅에서 활동하게 될 때, 단순한 방문자로 끝나지 않고, 오히려 역으로 포교자가 되어 움직일 가능성은 결코 낮지 않다.

이번 호에서는 최근 Y대학교 한국어학당에 입학한 독일인 신천지 신도의 사례를 중심으로, 외국인 신천지 신도들의 한국 내 활동이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왜 이에 대한 주의가 필요한지를 짚어보고자 한다.

Y대학교 한국어학당에 입학한 독일 프랑크푸르트 소속 신도

현재 독일에는 세 개의 신천지 지파가 활발히 활동 중이다. 그중 프랑크푸르트, 슈투트가르트, 뮌헨 지역을 담당하는 시몬지파는 약 650명 규모로, 독일 내에서 가장 크다. 에센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안드레지파는 약 250명, 베를린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마태지파는 약 200명의 신도가 활동 중이다.

지금은 사라졌지만, 2023년 10월 필자가 확인했을 당시, 프랑크푸르트 시몬지파의 웹사이트에는 각 부서 담당자의 이름과 소속이 명시된 단체 사진이 게시되어 있었다. 이 사진 속에서 신학부를 담당하던 A가 최근 Y대학교 한국어학당에 입학한 것으로 보인다.

 

▲독일 신천지 신도인 A는 한국에 입국하여 2025년 3월부터 Y대학교의 한국어학당에서 공부를 시작했다.(출처: 독일 신천지 신도 A의 인스타그램)

 

A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는 2025년 2월경 한국에 입국한 정황과 더불어, 본인의 Y대 한국어학당 학생증과 2025년 학생 핸드북을 촬영한 사진도 게시되어 있다. 해당 학생증에는 이름, 사진, ‘정규과정’이라는 문구와 함께 Y대학교 언어연구교육원의 로고가 명확히 나타난다. 이 게시물에는 오리엔테이션을 완료했다는 내용과 함께 “내일부터 시작!”이라는 문구로 한국에서의 학업 시작을 알리고 있다.

또한 A의 인스타그램에는 독일 시몬지파가 운영하는 ‘Zion Bible Academy(시온 성경 아카데미)’ 링크가 걸려 있고, 스토리에는 A가 독일에서 이동식 칠판을 이용해 길거리에서 포교했던 모습도 확인된다. A가 정말로 단순히 한국어와 문화를 배우기 위해 한국에 온 것이라면, 한국사회는 그런 외국인을 기쁘게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만약 입국 목적이 학업이 아닌 포교이며, 외국인 신분을 활용해 한국인들과 외국인 거주자들을 대상으로 위장 포교 활동을 하고 있다면 그 이야기는 전혀 다른 차원의 문제다.

한국 내 외국인 위장 포교 모임으로 보이는 ‘글로벌버디’ 인스타그램을 팔로우하고 있는 A

필자가 A의 한국 내 활동 정황을 처음으로 확인하게 된 계기는 ‘글로벌버디’ (@globalbuddieskr)라는 이름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서였다. 이 계정은 주로 한국에서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국어와 문화에 대해서 교류하는 모임을 표방하며 운영되고 있다. 소개란에는 한국 음식이나 K-POP, 새로운 친구들, 즐거운 미팅과 같은 문구와 함께, 참여를 원하면 DM을 보내라는 안내와 함께 별도의 링크를 제공하고 있다.

그 링크에 접속해 보면, 글로벌 친구들(Global Buddies)이라는 이름의 8주짜리 프로그램이 소개되어 있으며, 한국어와 영어 토론, 요리 수업, K-POP 댄스, 한글 캘리그라피, 영화 관람, 궁 투어 등 다양한 활동이 포함되어 있다. 프로그램은 유료이며, 서울 거주 외국인을 대상으로 운영되고 있다. 얼핏 보면 단순한 교류 모임처럼 보이지만, 2025년 5월 5일 현재 이 계정을 팔로우하고 있는 인원 36명 중 상당수가 한국 내 신천지 시몬지파 소속의 한국인 혹은 외국인 신도들로 확인됐다.

 

▲외국인 대상 위장 포교 단체들을 팔로우하고 있는 신천지 시몬지파 신도들. 한국에서 공부하는 독일인 신천지 신도(A)도 ‘글로벌버디’에 다른 많은 신도들이 함께 팔로우하고 있다.(츨처: 인스타그램 ‘글로벌버디’, ‘새소망국제교회’, ‘워킹바이블아카데미’)

 

여러 명이 홍대에 있는 시몬지파의 외국인 대상 위장교회인 새소망 국제교회(New Hope International Church)나 인도네시아의 위장 성경 공부인 ‘워킹바이블아카데미’(Walking Bible Academy), 위장 평화 모임인 ‘평화테이블’(Peace Table) 등을 팔로우하고 있는 것이 확인되었다.

결국 A가 이 모임을 팔로우하고 있는 것은 단순히 한국어를 배우거나 문화를 경험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한국에 체류 중인 다른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새로운 위장 포교 전략의 일환으로 해당 모임에 참여하고 있다는 추정이 가능하다.(시몬지파 위장 포교 현황 참조: 「현대종교」 2024년 7/8월호 ‘충격! 한국 거주 외국인을 향한 신천지의 습격!’ http://www.hdjongkyo.co.kr/news/view.html?section=22&category=1001&no=20032)​​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뻔뻔 영어회화 모임’(Fun Fun English Club)에 참여하고 있는 A

A의 또 다른 활동 정황은 ‘뻔뻔 영어회화 모임’(@funfun_english_club)이라는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확인됐다. 이 계정은 서울 일대에서 주로 2030 세대를 대상으로 한 영어회화 소모임으로, 홍대에 있는 한 카페에서 정기적으로 만남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계정의 게시글에는 “영어 회화 모임”, “자기계발”, “친목” 등을 강조하고 있으며, 실제로 소규모로 모여 영어로 이야기하고 게임을 하는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독일인 신천지 신도(A)는 한국인들을 대상으로 영어회화 소모임을 한다는 ‘뻔뻔 영어회화 모임’에 참여했고, 이 모임에는 다수의 확인된 신천지 신도들이 팔로우하고 있다.(출처: 인스타그램 ‘뻔뻔 영어회화 모임’)

 

이 모임 역시 단순한 어학 소모임처럼 모이지만, 주목할 점은 A가 이 모임에 직접 참석해 함께 사진을 찍은 모습이 게시물에 공개되어 있다는 점이다. A는 단순히 팔로우만 한 것이 아니라 실제 참여자 중 한 명이었다.

이 계정의 팔로워 36명을 분석해 보면, 앞서 언급한 ‘글로벌 버디’ 계정과 마찬가지로 상당수가 새소망 국제교회(New Hope International Church)나 ‘워킹바이블아카데미’(Walking Bible Academy), 혹은 다른 포교의 정황이 포착되는 또 다른 인스타그램 계정인 ‘틈’(@t_e_u_m)이라는 상담소 계정과 연관이 있었다. 틈이라는 상담소는 마치 청년들을 위한 상담소인것처럼 표방을 하는 곳인데, 60명의 전문 프리랜서 상담사를 보유했다고 말하고 있다.

 

▲독일인 신천지 신도(A)가 참여하는 ‘뻔뻔 영어회화 모임’의 팔로워 36명 중 9명이 ‘틈’이라는 정체불명의 상담소를 팔로우하고 있다.(출처: 인스타그램 ‘뻔뻔 영어회화 모임’, ‘틈 상담소’)

 

그런데, 그 상담사라고 적혀 있는 사람들의 소속과 직책, 이름이 모두 불명확했다. 신기하게도 ‘뻔뻔 영어회화 모임’을 팔로우하고 있는 사람들 중에 그 ‘틈’이라는 상담소를 팔로우하고 있는 사람이 아홉 명이나 되었다. 왜일까? 이곳이 단순히 영어를 배우려는 사람들이 모인 자발적 모임이 아니라, 신천지 시몬지파가 국내 거주 외국인뿐 아니라 한국인 청년층까지 자신들의 외국 신도들을 활용해 포섭하기 위해 조직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위장 포교 네트워크의 일부일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다.

또한 A가 한국 내에서 이처럼 두 개 이상의 계정에 동시에 노출되며 활동하고 있다는 점은, 그녀의 움직임이 단순한 문화, 언어 교류가 아니라, 한국 거주 외국인 및 내국인을 상대로 한 복합적인 위장 포교 전략의 일부로 작동하고 있을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한다.

외국인 신도 A 사례로 보는 한국 내 신천지 포교 전략의 위험한 확장성-시몬지파 중심으로

이번 조사를 통해 필자는 또 하나의 주목할 만한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Y대학교 한국어학당에 재학 중인 외국인 신도 A 외에도, 영어를 잘하는 한국인 신도 한 명이 Y대학교에 함께 재학 중이라는 정황이 포착된 것이다. 이는 단순한 우연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신천지 시몬지파 내부에서 영어가 가능한 한국인 신도와 외국인 신도가 동일한 캠퍼스에서 동시에 활동하고 있다는 사실은, Y대학교 내 외국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조직적 포교 가능성이 이미 현실화되고 있음을 강하게 시사한다. 그 가능성을 더욱 뒷받침하는 것은 이들이 활동하고 있는 지리적 환경의 밀접한 연결성이다.

Y대학교, 신천지 서대문교회, 외국인 대상 위장교회, 영어회화 소모임 장소 등이 모두 도보 또는 대중교통으로 쉽게 이동이 가능한 가까운 거리 안에 위치해 있다. 이 지역은 서울 서부권 대학가와 맞닿아 있어, Y대학교 뿐 아니라 인근의 여러 주요 대학까지 신천지 포교 전략의 영향권 안에 있을 가능성이 높다.

이는 단지 하나의 모임이나 계정이 문제가 아니라, 지리·조직·인적 네트워크가 결합된 복합적 포교 전략이 이미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강력한 사례이며, 캠퍼스 선교나 외국인 사역이라는 이름 아래 위장 포교가 확산될 수 있는 심각한 위험성을 경고하는 신호다.

위장 교류를 통한 포교, 지금 대응하지 않으면 늦는다

이번 조사는 시몬지파의 국지적인 활동처럼 보일 수 있지만, 이는 결코 특정 지파나 한 지역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 Y대학교와 시몬지파를 중심으로 확인된 포교 전략은, 전국 각지의 신천지 지파들 역시 유사한 방식으로 대학가와 외국인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동일한 위장 포교 활동을 펼치고 있을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한다.

특히 청년과 외국인이라는 사회적 약점을 공략한 이 전략은 매우 교묘하고 치밀하게 구성되어 있으며, 이미 조직적으로 시스템화되어 전국 단위로 실행되고 있다고 보아야 한다. 신천지는 단지 교리 문제를 넘어서, 한국 사회의 교육기관과 다문화 커뮤니티, 청년 네트워크를 악용하는 위장 종교 사기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지금 이 현실을 직시하지 않는다면, 다음 피해자는 바로 우리 주변에 있을 수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가?

첫째, 한국 내 외국인 교회들과 공동체는 반드시 신천지 예방 교육을 시행해야 한다. 외국인들은 언어와 문화 장벽 때문에 처음에는 낯설 수 있지만, 한두 번만 연결되면 바로 친구가 되는 경우가 많다. 한국어 모임, 문화 교류, K-POP, 교회 친구 등은 모두 신천지가 외국인에게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거미줄 같은 관계망이 되어 있고, 실제로 많은 외국인들이 ‘친절한 친구’ 혹은 ‘성경을 잘 아는 사람’이라는 모습으로 접근해 포섭하고 있다.

외국인 사역을 하는 교회나 기관은 이 현실을 직시하고, 반드시 예방 교육을 정기적으로 시행해야 한다. 이건 선택이 아니라 책임이다.

둘째, 한국 내 모든 대학교는 유학생 및 외국인 교직원, 교환학생 등을 대상으로 신천지에 대한 체계적 예방 교육을 도입해야 한다. 특히 국제처, 한국어학당, 유학생 공동체를 운영하는 기관들은 외국인 대상 위장 포교의 실태를 정확히 인지하고, 학교 차원의 적극적인 대응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이를 위해 정부·지자체·기독교 단체의 협력이 절실하다.

셋째, 정부와 지자체는 신천지의 위장 포교 전략을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 신천지는 이제 단순한 종교 집단이 아니라, 청년센터, 상담소, 문화 교류 단체 등으로 위장해 공공기관의 청년 정책 현장에 침투하고 있다. 특히 지역 청년센터나 커뮤니티 공간, 청년 대상 프로그램은 신천지 신도들이 청년들과 쉽게 관계를 맺고 포교의 접점을 만드는 주요 통로로 활용되고 있다.

각 지자체는 이런 위장 포교 활동에 대비해 청년 공간과 사업 운영 시 종교 단체의 위장 침투 가능성을 경계하고, 담당자 대상 예방 교육과 사후 점검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

신천지는 외국인을 위한 교회를 세우는 것이 아니라, 외국인을 이용해 포교의 외연을 확장하고 있다. 지금 대응하지 않는다면, 이 전략은 조용히 그러나 훨씬 더 넓고 깊게 사회 전반으로 퍼져나갈 것이다. 예방만이 유일한 방어다. 이 글이 한국 사회와 교회는 물론 각 대학, 외국인 공동체, 그리고 정부와 지자체가 함께 경각심을 갖고 실질적인 대응을 시작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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