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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일곱 머리, 열 뿔 실상의 허상
고 백동섭 목사 명예훼손 항소심으로 본 신천지 교리의 허점
현대종교 | 오기선 기자 mblno8@naver.com
2025년 11월 20일 08시 50분 입력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총회장 이만희, 신천지)은 요한계시록이 오늘날 그대로 이뤄졌고, 총회장 이만희가 그 실상을 목격한 ‘이긴 자’로서 그를 만나 하나 되어야 구원을 얻을 수 있다고 가르친다.

신천지는 성경의 말씀, 특히 요한계시록을 자기식대로 해석해 이만희를 ‘이긴 자’로 둔갑시켜야 했다. 이런 이유로 신천지는 요한계시록 12장과 13장을 실존 인물과 집단으로 재해석해 가르쳐 왔다.

이만희가 저술한 『천지창조』는 “(요한계시록) 12장에 보면 13장에 들어온 짐승과 싸워 이긴 자들이 있으니 이들은 구원자로서, 이들과 싸워 용의 무리 짐승이 내쫒기고 이때부터 하나님의 나라와 구원이 있게 된다.

즉 하늘 장막이 배도하여 멸망하고, 그 교회(장막)에 침입한 자(멸망자)도 멸망 당한 후 영적 새 이스라엘 열두 지파 14만 4천 명과 흰 옷 입은 큰 무리가 구원을 얻는다. 이것이 주 재림 때 나타나는 배도, 멸망, 구원의 일이다”라고 서술하고 있다.

이것을 설명하기 위해 신천지는 1964년경 막계리에 설립된 장막성전과 장막성전이 1980년경 대한예수교장로회 이삭교회로 소속 교단을 변경했던 일을 ‘하늘 장막이 배도하여 멸망한 일’로 간주해 교육하고 있다.

 

▲고 백동섭 목사가 일곱 머리 중 하나라고 가르치고 있는 신천지

 

고 백동섭 목사 명예훼손 재판

신천지는 2004년경부터 2023년까지 소속 신도들에게 설교와 강의를 통해 ‘일곱 머리는 청지기교육원 소속의 일곱 목자’라고 가르쳐 온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이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청지기교육원 소속 목회자라며 이름의 전부 혹은 부분 그리고 사진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 청지기교육원에 고 백동섭 목사가 소속되어 있었으며, 그가 멸망자, 일곱 머리 중의 하나라고 교육했다. 그리고 이삭교회 임직식에 참석해 돈을 받고 안수를 줬다는 등의 주장을 펼쳤다.

이에 고 백동섭 목사의 유족들이 신천지를 상대로 사자명예훼손을 주장하며 소를 제기했다. 원고의 청구를 기각한 1심과 달리, 지난 9월 18일 항소심 선고에서 재판부는 원고의 일부 승소로 결과를 뒤집었다.

신천지가 고 백동섭 목사를 일곱 머리로 가르쳐 온 점과 고 백 목사가 청지기교육원과 관련이 없다는 점을 인정하고 이러한 내용이 지속될 경우 저하된 사회적 가치나 평가가 쉽게 회복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판시했다.

드러난 실상의 민낯

이번 재판에서는 신천지가 ‘고 백동섭 목사가 청지기교육원 소속으로 돈을 받고 목사안수를 했다’고 교육해왔다는 점과 이같은 내용이 허위라는 사실을 법원이 인정했다고 볼 수 있다.

판결문을 보면 “피고들은 계시록을 읽을 때에는 멸망자로 출현한 인물에 대해 알아야 함을 계속 강조하면서 멸망자이자 일곱 머리의 실상으로 망인을 지속적으로 언급하고 교육했다”며 망인(고 백동섭 목사)을 비롯한 7명의 목사들이 돈을 받고 목사 안수를 한 것을 멸망자 행위가 드러나는 계시록 13장 사건으로 보고 있는바, 피고 신천지의 교리에 있어서 해당 허위사실이 상당한 중요성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봤다.
 

▲피고(신천지)가 고 백동섭 목사가 이삭교회 임직식에 참여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인정했다고 밝힌 판결문의 일부

 

또한 고 백동섭 목사가 청지기교육원과는 관련이 없는 인물이며, 임직식에 망인이 참석한 사실이 전혀 없고, 만약 임직식에 참석했더라도 중앙노회 소속이 아니기 때문에 목사안수를 줄 수 없었다고 주장한 오평호 목사의 증언과 고 백동섭 목사의 이름이 기재되지 않은 당일 행사 주보 등의 증거를 인정했다.

고 백동섭 목사가 청지기교육원 소속이 아니라는 부분과 돈을 받고 안수했다는 부분이 사실이 아님을 법원이 판단한 것이다. 심지어 신천지 측이 제출한 준비서면에도 고 백동섭 목사가 임직식에 참석하지 않았고, 안수한 사실이 없음을 인정한 부분이 판결문에 포함됐다.

결론적으로 신천지가 수십 년간 교육해 온 일곱 머리가 고 백동섭 목사를 포함한 7인이라는 교리 자체가 허위사실임이 드러난 셈이다.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인 양 꾸미고 가르쳐 온 신천지의 민낯이 법원의 판결을 통해 드러났다.

깨진 배도-멸망-구원의 역사

신천지는 이 요한계시록 12~13장을 통해 배도, 멸망, 구원의 교리를 가르쳐 왔다. 배도하는 사건으로 인해 멸망이 이뤄졌고, 이 멸망의 사건으로 인해 구원의 역사가 펼쳐진다는 가르침인데, 이 구원의 역사가 곧 신천지라는 이야기다.

하지만 이번 재판의 결과로 고 백동섭 목사가 청지지교육원 소속이 아니었음이 드러났고 배도의 사건조차도 허위사실을 가져다가 신천지가 자기 식대로 짜맞추기한 것이 밝혀지면서 신천지의 핵심교리가 고스란히 깨진 상황이 됐다.

신천지 대처 유튜브 채널 <나는신천지탈퇴자입니다>는 ‘지금 신천지에서 난리난, 실제 법원 판결’ 콘텐츠를 통해 “사기교리인 교묘한 짜깁기로 섞어버린 바벨론주에 취해, 모든 사람들을 자신과 같이 허상을 쫒는자로 만들려 애쓰는 사기꾼들의 앞잡이가 되었을 뿐”이라면서 “실상교리를 다시 한번 돌아보길 바란다”고 전했다.

신천지의 핵심교리가 허위임이 법원의 판결로 드러났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신천지의 거짓말. 자가당착에 빠진 신천지의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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