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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의 신천지 위장 포교 보도, 그 후
현대종교 | 오기선 기자 mblno8@naver.com
2025년 12월 26일 09시 00분 입력

신천지의 위장 포교가 수면 위로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신천지가 환경단체를 점령해 위장 포교한 사례가 언론을 통해 보도됐다. JTBC는 “환경단체 지부까지 ‘점령한’ 포교현장” 보도를 통해 신천지의 위장 포교 사례를 낱낱이 공개했다.

 

▲환경단체를 통해 위장 포교한 신천지를 고발한 JTBC뉴스 장면

 

JTBC에 따르면 신천지는 20대, 30대 청년들에게 인지도가 높은 환경단체에 강릉지부를 내겠다고 신청한 후 신도로 회원을 채웠다. 이를 주도한 인물은 신천지 강릉교회 전 청년회장 문씨였다.

이 사실을 알게 된 해당 환경단체에서 문씨와 면담했지만, 문씨는 신천지인 사실을 극구 부인했다. 증거로 내민 사진은 합성이라고 모르쇠 할 뿐이었다. 하지만 JTBC 취재진이 합석을 하자 황급히 자리를 떠났다.

문씨는 해당 단체뿐만 아니라 다른 단체에도 접근했다. 강릉의 한 대학교의 졸업 요건 중 봉사시간이 필수라는 점을 악용했다. 이 단체에서도 문씨는 강릉지부 회장을 맡고 있었고, 해당 단체는 문씨와 관계를 정리하겠다고 했다.

JTBC는 “피해 단체들은 보도 이후 자신들의 모든 활동이 신천지 포교로 오해받을까봐 걱정하고 있다”며 “신천지는 지금쯤 또 다른 피해자를 포획하기 위해 헤매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지적했다.

보도 이후 문씨가 ‘제보자’ 신상털이에 나섰다는 의혹이 나왔다. 10월 7일 디시인사이드 사이비종교 갤러리에는 ‘이번 강릉 기사 제보자입니다. 몇 가지 이야기 올립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는 “범죄자인 것처럼 허위사실을 지어내서 프레임을 씌우고 제 탓을 하는 모습, 제 직업, 직장, 신상, 개인사를 순간 상황모면을 위해 다 공개해 버리고 나쁜 사람 만드는 모습, 본인 살겠다고 자기 교회 식구를 팔아넘기는 모습은 하나님의 백성입니까?”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제보자 A씨는 본지와의 취재에서 신상공개와 신천지 내부 광고에 대해 문씨 측으로 내용증명을 보냈지만, 수취인불명으로 반송됐고 이후 강릉교회 담임 강사에게 다시 내용증명을 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씨는 A씨에게 “이런 일을 멈춰주시기 바란다”며 “이런 식으로 연락하는 것 자체가 저희한테 공포를 유발한다”고 메시지를 보냈다. 보도 이후 신천지 강릉교회 신도들이 굉장히 힘들어하고 있다는 내부의 이야기들도 들린다고 전언했다.

 

▲문씨가 제보자에게 보내온 메시지 내용

 

A씨에 따르면 강릉 신천지는 다른 지역들과는 다르게 여전히 견고하다. 유약자(이탈 위험군) 비율이 적은 편이고 전일 사명자 비율도 높다. 게다가 가족 같은 분위기에 단합이 잘돼 여러 사건이 터져도 견고하다. 지역이 좁아 모든 인맥이 신천지에 엮여 있어 빠져나오기가 더 힘든 구조다. 그렇기에 이만희 사망 등의 충격 또한 더욱 클 것이라는 예상이다.

A씨는 “지방 신천지답게 문씨 같은 별종을 제외하면 대다수가 선하고, 맑은 사람들인 것이라는 사실도 문제”라면서 “강원도 특유의 체면 문화와 이단상담소가 변변치 않은 것도 개종 교육에 있어 늘 난관인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저희들의 대적활동이 한 사람, 두 사람이라도 나오게 해서 견고하던 철옹성을 하나씩 무너뜨리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위장과 모략을 앞세운 신천지의 포교를 대처할 길은 끊임없는 관심과 용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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