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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만 수료식에 비친 신천지의 속사정
현대종교 | 오기선 기자 mblno8@naver.com
2026년 01월 19일 09시 00분 입력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총회장 이만희, 신천지) 116기 시온기독교선교센터 수료식이 지난 11월 2일 신천지 맛디아지파 청주교회에서 개최됐다. 이만희씨의 언행, 수료식 이후 단행된 대규모 인사이동이 도마에 올랐다.


총 5만 9192명 수료 ‘주장’

신천지는 이날 수료식을 통해 총 5만 9192명이 수료를 했다고 자축했다. 대륙별로 보면 ▲아시아 4만 3863명 ▲오세아니아 656명 ▲유럽 1713명 ▲아메리카 2879명 ▲아프리카 1만 81명이 수료했다. 총 5만 9192명이었다.

신천지는 2019년도 10만 3764명을 시작으로 2022년 10만 6186명, 2023년 10만 8084명, 2024년 11만 1628명 등 10만 이상의 수료식을 자랑해 왔다. 신도들 입장에서 10만 수료식은 곧 이뤄질 역사 완성을 꿈꿔볼 수 있는 희망고문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신천지는 기존 신도들을 수료생으로 둔갑하는 등의 꼼수를 써가면서까지 인원 부풀리기에 혈안이 되어 있었다. 올해는 수료식 전까지 신천지가 수료 인원 12만 명을 주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하지만 막상 행사가 시작되니 6만 명이 안되는 숫자였다.

 

▲12만 명 수료 예정을 예고했던 신천지 홍보지 『하늘샘물』 2025년 9월호

 

이만희씨의 언행 ‘논란’

116기 수료식에서는 총회장 이만희씨의 언행이 논란이 됐다. 이씨는 신천지식으로 풀이된 계시록을 설명하면서, 기성교회 목회자들에 대한 비난을 멈추지 않았다. 성경을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누가 누굴 보고 이단이라고 하느냐라는 내용이 주를 이었다. 이 과정에서 모욕에 가까운 발언들이 쏟아졌다.

이씨는 “무조건 이단이라고 하는 사람들은 또라이죠. 세상에 이런 또라이가 없죠”, “바보 멍청이가 되어야 합니까?”, “누구한테 이단, 삼단. 입을 잡아 째버리지, 그게 하나님 믿는거야? 성경적으로 나아가야 되겠죠? 계시록을 가감하면 천국에 못 갑니다”, “하나님과 함께하지 않는데, 거기서 ‘주여, 하나님’하면 하나님이 어떻게 하겠어? 그 입에다가 오줌을 싸놓지” 등의 발언을 했고, 신도들은 그의 말에 웃으며 ‘아멘’을 크게 외치기도 했다.
 

▲메시지를 마치고 돌아서는 이만희씨에게 기도를 해야한다고 귀속말 하는 신천지 관계자(유튜브 채널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

 

신천지가 말하는 ‘예수님께서 보내주신 대언의 사자’, ‘약속의 목자’가 욕설과 비난의 말을 서슴지 않고 내뱉었던 것이다. 일각에서는 이런 모습을 보며 탈퇴를 결정하는 신도들도 있었다고 한다. 이후 신천지는 영상에서 해당 부분들을 삭제한 후 공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또한 이씨가 메시지 후에 기도를 하지 않고 강대상을 내려오려다가 행사 관계자의 이야기를 듣고 다시 돌아서 기도하는 모습, 수료생 대표들의 모자 술을 넘기기 전, 뒤에 있는 지파장들에게 “그렇게 하는 거죠?”라고 묻는 모습이 유튜브를 통해 생방송을 탔다.

신천지가 가장 공을 들이는 행사인 수료식에서 이만희씨의 언행이 그대로 전파를 타면서, 이씨의 건강상태, 신천지의 내부 상황에 대한 여러 가지 추측이 나오고 있다.

수료식 이후 분 피바람

수료식 이후 신천지는 대거 인사이동을 실시했다. 「교회와 신앙」에 따르면 116기 수료식에서 사회를 본 총회 총무 정○○씨가 별도의 인사공지 없이 해임됐다. 이어 11월 21일과 25일부로 총회 인사 명령이 하달된다. 총회 기획부장 장○○씨, 교육부장 이○○씨, 신학부장 탄○○씨, 전도부장 민○○씨를 비롯한 총회 및 요한지파 사업부장 김○○씨, 내무부장 정○○씨, 정보통신부장 임○○씨, 국내선교부장 임○○씨, 건설부장 김○○씨 등이 해임됐다.
 

▲11월 25일부로 총회 교육부장직을 해임하는 인사명령장

 

이번 인사 명령에는 두 가지 의도가 엿보인다. 한 가지는 ‘총회어벤져스’라고 불리는 총회 전 총무 고동안씨를 지지했던 세력에 대한 숙청, 또 한 가지는 116기 수료식에 대한 문책이다. 수료 인원을 채우지 못한 사실과 더불어, 행사 전까지 수료 인원에 대해 거짓 보고를 했다는 것, 이만희의 언행이 생방송에 그대로 노출됐다는 것에 대해 책임을 묻고 인사 명령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결국 밑천이 드러났다. 거짓말로도 10만 명을 채우지 못했다. 자칭 약속의 목자 이만희씨의 노쇠도 막을 길이 없다. 후계구도도 명확하지 않다. 116기 수료식에 고스란히 드러난 신천지의 속사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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