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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을 전하는 곳에는 그들도 있었다
청년들을 노리는 이단사이비 위장 포교 현황
현대종교 | 이화선 간사
2026년 03월 04일 09시 34분 입력

청소년 시기를 지나 대학과 사회생활을 시작한 청년들은 가족의 품에서 벗어나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것을 연습하게 된다. 응원과 격려 그리고 여전히 보호가 필요한 청년들을 순수한 마음으로 돕는 이들이 있는 반면에, 자신들의 정체와 의도를 철저히 숨기고 포교를 위해 다가오는 이단사이비 무리가 있다.

이단사이비의 위장 포교는 통일교에서 이념과 사회 운동 등을 미끼로 포문을 연 이후, 통일교 강사 출신 정명석의 JMS가 다양한 문화, 동아리 활동으로 그 유형을 넓혔다. 곧이어 신천지가 위장 포교 전략을 체계화하고 규모를 확장하여 현재에도 수천 개의 위장 단체들이 수십 가지의 미끼를 가지고 전국에서 활동하고 있다.

 

▲CCC 신입 간사 대상 강의에서 대표 계정을 운영하게 된 이유 중 하나가 이단사이비 종교의 사칭에 있다고 설명하는 이화선 간사

 

필자는 학생 선교단체의 일원으로서 이단사이비 종교로부터 학생들을 보호해 오면서 다양한 이단사이비 종교를 접할 수 있었다. 정상적인 교회인 척 속이고 다가온 다락방과 지방교회, 해외 봉사를 내세운 구원파, 외국인과의 교류를 내세운 몰몬교, 안식일을 문제 삼으며 다가온 하나님의교회와 안식교, 주로 여성들에게 접근한 JMS, 길목에 전시대를 세워두는 여호와의 증인, ‘도를 아십니까’로 유명한 대순진리회, 명상과 환경 운동을 내세운 단월드, 「화광신문」을 뿌리는 남묘호렌게쿄, 이외에도 다양한 이단사이비 신도들을 대학교에서 만났지만, 이들을 다 합쳐도 위장해 다가오는 신천지 신도들만큼 많이 만나지는 못했다.

신천지의 포교 활동은 결국 성경 공부로 이어진다. 초·중·고급 8개월 과정이며 보통 수료를 앞두기 전까지 정체를 철저히 숨긴다. 뻔해 보일 수 있는 이 과정에 청년들이 빠지게 되는 이유는 포교의 밑 작업 단계부터 형성된다. 신천지는 각종 동아리와 소모임, 포스터와 게시물, 공연과 전시회, 인터뷰와 설문조사, 팝업과 원데이클래스, 아르바이트와 취업 사이트, 위장 교회와 사칭 활동, 오픈채팅과 인스타그램 등 청년들을 접할 수 있는 통로들을 적극 활용해서 다양한 기호에 맞춘 미끼들을 던진다. 걸려든 사람에게는 인적 자원을 쏟아 거짓된 친밀감을 쌓으며 성향을 알아내는데, 적게는 수 명, 많게는 수십 명이 한 사람을 포교하기 위해 거짓된 모임 환경을 조성하기도 한다. 포교 대상의 신뢰나 호감을 얻은 후에 직접 상담을 소개해 주거나, 또 다른 모임을 소개해 주고 상담받는 것을 유도한다.

이렇게 만나게 된 신천지 상담사는 상담을 외부에 비밀로 하도록 대상자에게 약속하게 하고 주 2~3회 만남을 갖자고 한다. 이 과정에서 상담사는 청년들에게 기존에 끈끈한 관계가 있었는지 확인하고 여러 말로 가족이나 가까운 이들과 거리를 두게 한다. 상담사에게 감정 일기를 써서 제출하고, 때때로 마음을 깊이 이해해 주는 듯한 연락도 받으면서 청년들은 자신의 가장 내밀한 이야기를 아는 상담사를 다른 누구보다 더 신뢰하게 된다. 이후 상담사는 성장을 위해 특별한 교육을 소개하고 싶다고 하고 그중 성경 공부를 선택하도록 유도한다. 악의적으로 통제된 상황이었음에도 청년들은 자신이 주도적으로 선택해서 참석한 것이라는 생각을 갖고 신천지 성경 공부에 열심을 갖게 된다. 위장 포교에 빠진 청년들은 상담과 성경 공부에 시간을 잠식당하여 여유를 잃고 중요한 관계들과 일들을 점점 멀리하게 된다.

포교 대상자에게는 신천지에서 잎사귀라고 부르는 자들이 밀접하게 붙는다. 그들은 상담과 교육 과정을 대상자와 함께 참여하는 것처럼 연기를 한다. 상대가 성경 공부에 대해 의심하면, 우선 공감해 주고 이후 다양한 전략으로 의심을 거두게 만든다. 이단 상담사를 사칭하는 신도와의 만남을 만들거나, 신천지 신도가 진행하는 타로점을 함께 보거나, 다양한 상황 연출을 통해서 생각을 바꾸도록 유도한다. 성경 공부를 그만두려고 한 날에 길에서 이성에게 호감 표현을 받고 교제했는데, 알고 보니 신천지 신도였음을 알게 된 경우도 있었다. 청년들은 외로움으로 인해 신천지 위장 포교에 빠지는 경우가 많다. 신천지는 이를 알고 관계를 지독하게 이용하기 때문에 포교에서 벗어난 후에도 후유증이 크게 남는다.

신천지 성경 공부는 성경 말씀을 문맥에 맞지 않게 짜깁기하는 짝 풀이로 흥미를 돋우고, 성경은 비밀, 비밀은 비유, 이 비유를 알려줄 수 있는 것은 지금 듣는 성경 공부라는 인식을 강하게 심는다. 성경에서 말하는 ‘비밀’이라는 단어들 대부분이 예수 그리스도로 밝게 드러난 하나님의 구원에 대해서 얘기하고 있다는 가장 중요하고 간단한 사실은 신천지 성경 공부를 통해 거짓말로 겹겹이 싸인 비밀이 되어버린다.

새 학기에는 이와 같은 치밀한 위장 포교의 과정을 미리 알고 예방할 필요가 있다. 자신을 지킬 뿐만 아니라 곁에 있는 사람들 또한 지킬 수 있어야 한다. 위장 포교에 당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가족이나 지인이 있을 때, 마음이 급하면 일을 그르칠 수 있다. 이런 일은 누구나 당할 수 있다는 것과 그 사람 나름대로 빠져들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 소통에 얼마간 도움이 된다. 그 후 차분히 이단 상담소나 간단히 도움받을 수 있는 사람을 찾아서 방법을 함께 마련하는 것이 좋다.

특별히 기독교인 청년들에게 권하고 싶은 것은, 복음을 알고 전하는 가운데 마주하게 되는 이단사이비 종교의 활동을 함께 대처하자는 것이다. 교내에 붙은 미허가 포스터와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물의 주최와 활동 내용이 신뢰할 만한지 적극적으로 검색하여 확인하고, 불분명한 곳은 주도적으로 포스터를 제거하고 게시물에는 명확한 주최와 활동을 알리라고 댓글을 달고, 확인된 이단사이비 활동에 대해서 학생들에게 알려야 한다. 교내에 들어와 무단으로 활동하는 이단사이비 신도들을 경비실이나 교목실에 연락하여 함께 연합하여 쫓아내고, 길거리에서 연락처를 넘기는 학생들에게 주의를 주는 섬김이 필요한 때이다.

신학교가 아닌데 교내외에 이단사이비의 활동이 활발한지 몰랐다면, 어쩌면 그건 복음을 전하러 나가고 있지 않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그만큼 이단사이비 종교의 포교 활동은 활발하다. 그들의 반사회적 포교로 인해 전도가 더 어렵다는 말이 나온다. 이로 인해 우리가 복음을 전하지 않게 된다면 다시 그들의 활동을 넓히는 악순환이 일어난다. 그러나 우리가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진정과 사랑으로 복음을 전하는 일관적인 모습을 보인다면 거짓과 악함으로 나아가는 그들과 분명하게 구별된다. 사랑하는 이웃들이 이를 구별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어려움에서 건져주는 것은 영혼을 살리기 위한 또 하나의 중요한 준비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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