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보기 작게보기
페이스북
신천지 지파 동향 분석, 안드레지파
현대종교 | 오기선 기자 mblno8@naver.com
2026년 04월 21일 08시 55분 입력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총회장 이만희, 신천지) 안드레지파는 부산 일부와 울산, 경상남도 동부, 제주도 등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지파다. 신천지 홈페이지에는 용사의 기백으로 부산을 넘어 해외까지, 만국 소성에 앞장서는 ‘열정의 지파’라고 소개하고 있다.

안드레지파 스펙

신천지 홈페이지와 『신천지 12지파 인 맞음 확인 시험』 자료 등을 종합해 보면 안드레지파는 부산 광안동에 위치한 안드레교회를 중심으로 울산교회, 진주교회, 창원교회, 제주교회, 김해교회 등의 국내 지교회를 두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홈페이지에는 광안동 안드레교회가 본부로 표기되어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동구에 위치한 안드레연수원이 본부교회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안드레지파 안드레연수원에서 신도들의 환영을 받고 있는 이만희씨(출처:「천지일보」)

 

해외로 범위를 넓혀보면 중부독일교회, 오사카교회, 인도코임바토르교회, 부룬디교회와 그 외 1개 교회를 두고 있다. 신천지 홈페이지는 네 곳의 지역과 이름을 공개했지만, 나머지 한 곳은 ‘그 외 1개 교회’로만 표기했다.

신천지의 인원을 알 수 있는 내부자료를 보면, 안드레지파는 2024년 기준 2만 1504명의 재적으로 집계됐다. 종말론사무소가 공개한 ‘2020년 신천지 총회 긴급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안드레지파 재적은 1만 7276명이었다. 물론 신천지가 사고자를 처리하지 않고 재적으로 남겨두고 있는 점, 수료식 인원을 뻥튀기하는 점 등을 고려하면 표면적인 인원보다는 적을 수 있지만, 약 4000명 가까운 증가세는 안드레지파에서 여전히 포교 활동이 이어지고 있음을 짐작하게 한다.

본부는 ‘부산’, 열심은 ‘울산’

안드레지파는 부산에 본부를 두고 있지만, 울산 지교회가 더 활발한 활동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새로운 성전도 울산에 먼저 들어설 정도였다.

특히 청년 포교가 활발한 것으로 보인다. 부산성시화이단상담소의 자료를 보면 2024년 5월까지 총 895명의 내담자를 상담했는데, 전체 내담자 중 청년이 573명으로 64%를 차지할 정도였다. 이는 울산교회가 위장포교 활동을 벌였던 ‘청년 크루 페스타’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청년 크루 페스타는 신천지 청년 동아리연합회가 2023년과 2024년 울산에서 개최한 위장 행사였다. 예술, 공연, 체육, 문화 등 다양한 활동과 축제 그리고 플리마켓, 체험부스, 버스킹의 즐길거리를 제공해 울산 청년들을 끌어들였다.

행사에 울산시의 예산 일부가 사용됐다는 점이 밝혀지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시의 예산 승인과 공공장소 사용 허가는 신천지 위장 행사의 공신력을 높이는 결과가 됐기 때문이다. 이는 울산 청년들이 의심 없이 행사에 참여하도록 만들었다.
 

▲울산 청년동아리연합회와 신천지의 연관성을 보도한 CTS

 

효과가 컸는지 전국 12개 지파에서 이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모였고, 신천지는 은밀하게 위장 문화 행사를 개최, 청년들을 포교하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 신천지의 위장 행사는 신천지 외의 다른 단체도 참여하기 때문에 신천지가 더욱 숨어서 포교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줬다고 볼 수 있다. 그 시발점이 안드레지파였다.

불법 천지 신천지, 안드레연수원의 비밀

1997년 광안리에 본부를 마련한 안드레지파는 2018년 범일동에 위치한 경남산업 건물 2만 3947㎡를 인수했다. 기존 건물이 낡았고, 신천지 신도의 증가로 인해 이전의 필요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경남산업은 신축 당시 건물 전체를 종교시설로 신청했으나, 313㎡만 종교시설로 허가받은 상황이었다.

이를 위해 2013년과 2016년 성전 건축을 명목으로 300만 원 이상 헌금을 요구했고, 1000만 원 이상 헌금한 신도의 실명을 돌판에 새겨서 교회에 부착하는 등 헌금을 독려했다. 이후에는 비품, 음향 구입 등을 위해 100만 원 이상 헌금을 다시 받았다. 2018년 9월 안드레연수원이 완공됐다.

이를 통해 안드레지파는 포교 거점을 부산 시내 중심에 더 가깝게 옮겼다. 안드레지파는 봉사활동, 찾아가는 건강닥터 등을 개최하며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바꾸기 위해 여러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안드레지파 신도들이 삼일절을 맞아 거리 청소에 나선 모습(출처:「천지일보」)

 

문제는 안드레연수원이 위치한 곳은 항만시설물 보호지구이기 때문에 법령상 313㎡를 제외하고는 종교시설로 사용할 수 없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부산 동구청은 2020년 7월 신천지 측에 면제 받은 취득세와 재산세 등 지방세 27억 원을 납부해야 한다며 과세를 예고했다. 종교활동으로 신고되지 않은 공간에서 사실상 신천지의 지교회 역할을 하는 등 불법으로 용도를 변경해 사용했다는 것이다.

안드레지파가 불법을 감행하면서까지 본부를 이전하려고 했던 이유는 기존 건물의 노후화 말고도 더 큰 이유가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실제로 안드레지파와 부산 야고보지파가 부산을 나눠서 포교하며 경쟁하고 있는 상황인 데다가, 울산 지교회가 안드레 본부보다 먼저 새 건물을 지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2015년경 연제구로 이전을 시도했지만, 주민 반대로 무산되기도 했다. 울산에 먼저 새 성전이 세워지면서 울산에서 지파 수료식이나 행사가 개최되는 일이 잦아졌고, 본부의 위상이 크게 흔들렸다는 분석도 나온다. 그렇게 무리수를 둔 것으로 보인다. 해당 건물의 등기부등본 확인 결과, 여전히 건물 용도는 연수원으로 되어 있다. 종교시설로 사용할 수 없는 건물에서 종교활동을 해오고 있는 것이다.

코로나 이후 대부분 이동한 거점들

코로나가 가져온 긍정적인 효과를 굳이 말한다면, 신천지의 거점들이 공개되었다는 점이다. 장소가 공개되자 포교에 차질이 생겼고, 월세를 감당하기도 힘든 시점에 이르렀다. 신천지는 해당 장소들을 이동시킨 것으로 보인다.

부산성시화이단상담소에 따르면 부산에 알려졌던 미혹 장소 전체 46개 중 9곳만 유지되고 있었다. 그리고 13곳을 새롭게 마련했다. 부산성시화이단상담소가 확인한 것만 13곳이고, 거점은 더 많이 존재할 것으로 보인다.

부산성시화이단상담소 조하나 실장은 ‘2024년 부산지역 신천지 동향 분석 및 거점 전수조사’ 기고를 통해 “새로운 장소를 마련한 것은 신천지의 정체를 밝히지 않는 모략포교를 포기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근거”라면서 ▲코로나 이후 국내 전도가 어려워져 예전만큼 포교 대상자를 채우지 못하는 점 ▲온라인 교육 등 비대면 포교로 불필요한 공간을 축소한 점 ▲2023년 9월부터 대면 센터가 재개되면서 순차적으로 새로운 장소를 마련할 것으로 보이는 점을 미혹 장소가 축소된 이유로 들었다.

시내에 더욱 가까이 다가간 안드레지파 본부교회와 청년들을 대상으로 위장 행사를 열어 효과적인 포교 방법을 개발해 낸 울산교회까지. 안드레지파의 활동이 심상치 않아 보인다. 안드레지파는 여전히 ‘까리한 콘서트’, ‘24부서 박람회’, ‘삼일절 맞이 태극기 나눔’, ‘목회자 대상 특강’ 등 이미지를 개선하고 지역 주민들을 포교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그들의 활동이 이미 ‘위험’ 수위를 넘어서고 있다.

- Copyrights ⓒ 월간 「현대종교」 허락없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