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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단 경제력의 비밀
이단단체에 돈을 바친 사람들
김정수 기자 rlawjdtn@hanmail.net
2015년 10월 14일 15시 20분 입력

정통교회는 돈이 없어 허덕이고 이자를 갚지 못해 교회를 경매에 넘기는 현상이 일어나는 반면, 이단은 교회를 더 세우고, 기업을 운영하며 수익을 얻고 있다. 이단들의 막대한 경제력 속에 감추어진 비밀은 무엇일까?

각종 헌금을 걷는 JMS

JMS에서 1990년부터 20여 년을 보낸 A씨. 대학생 시절부터 JMS에 헌금하기 위해 젊음을 불태웠다. 여름방학이 되면 항상 막노동을 했고, 받은 돈은 고스란히 JMS에 바쳤다. 겨울방학이 되면 불우이웃돕기를 한다며 모금함을 들고 지하철로, 버스정류장으로 향했다. 손바닥 크기의 땅콩을 담은 봉지를 만들어서 모금한 사람에게 나눠줬다. 하루에 20~30만 원 정도를 모금할 정도로 제법 큰돈이었다. JMS에서 지역별로 경쟁을 붙이는 탓에 더 열심히 하게 된다.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순수한 마음으로 모금활동에 응한 사람들을 기만하는 행위다.

그뿐만 아니라 동대문시장에서 일명 땡처리하는 물건을 싸게 사다가 대학가에서 팔기도 했다. 하나님의 역사를 이루는 사명감으로 돈이 되는 일은 뭐든지 했다고 한다.

신용카드 신청서도 받았다. 기업체에 들어가서 직원들에게 카드 신청서를 받아오는 것이다. 학생들이 학비 마련을 위해서 하는 것이라며 한 장 써 달라고 부탁했고, 신청서를 받아오면 수당을 받을 수 있었다. 많이 써주는 직원들은 3~4개도 써줬다. 카드 나오면 잘라 버려도 된다며 신청서를 받으며 다녔고, 모든 수익은 교회로 갔다.

십일조, 세계선교헌금, 성전개발헌금 등 정통교회와 비슷한 헌금도 있다. 한번은 주사랑헌금을 내라고 한 적이 있다. 지역별로 어려운 목회자를 돕자는 취지였다. 하지만 이후 쓸 곳을 적당하게 찾지 못해 갖고 있다가 돈을 본부로 보냈다. 어떻게 쓰였는지 알 수 없다. 헌금은 안 할 수가 없다. 넉넉해서 하는게 아니다. 힘들지만 조금씩 아껴서 드리자는 분위기가 조성된다. 그 분위기에 모든 신도가 헌금에 참여한다.

정명석 교주의 기념품을 판매하는 곳도 있다. 정씨와 관련된 물건이나 돌 등의 미니어처를 만들어 판매하기도 하고, 정명석이 새겨진 크리스털 모형을 비롯해서 목걸이, 시계, 옷, 도자기, 화장품, 장식품 등도 판매한다. 이러한 물건을 사지 않으면 신앙이 부족한 것으로 비춰지고, 다들 어려운 가운데 물건을 사서 안 살 수가 없다.

▲ 수련원 개발헌금 참여약정서

JMS는 교주 정명석씨가 태어난 월명동을 성지화하기 위해 신도들에게 헌금을 걷었다. 주변 산을 매입한다는 명목이다. 기본적으로 가정당 300만 원이 책정되고, 더 할 수 있는 신도는 더 하는 것으로 했다. 성자의 사랑의 집을 지었는데, 이때도 한 가정에 수백만 원씩 작정했다.

‘자연성전개발후원회 가입 신청 및 확약서’를 보면, 매월 CMS 계좌를 통해 일정 금액의 후원금을 요청하고 있다. 1구좌는 500만 원으로 매월 14만 원씩 3년, 2구좌는 100만 원으로 매월 28만 원씩 3년간 자동이체가 된다. 기타 자신이 개별적으로 작정할 수도 있다. 확약서의 마지막 부분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다.

본인은 기독교복음선교회 회원으로서 월명동 자연성전개발의 취지에 적극 동의하며, 자발적인 의사에 따라 개발후원에 동참하고 향후 후원회 탈퇴 등 여하한 사정이 있더라도 기 후원금 반환청구나 민·형사상 소 제기, 고소 등 일체의 법적인 이의제기를 하지 아니할 것을 확약합니다.

수련원 개발헌금 참여약정서에는 후원금 납부의 편의를 위해 CMS 계좌를 통해 자동이체로 후원금이 빠져나가도록 하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결혼할 때 A씨는 감사헌금으로 200만 원 정도를 냈다. 내지 않으면 눈치가 보인다.

성과급 등 수백만 원의 돈이 생기면 목사에게 상담했다. 다 쓰면 미안하고 신도들이 다 하니까 안 하는 것이 더 이상하다. 그 돈을 본부에 특별헌금을 보내라며 계좌번호를 가르쳐준다. 수백만 원이나 되는 돈을 목사가 알려주는 계좌로 입금했는데, 그 계좌는 개인 명의의 통장이었다. 나중에 작은 선물 하나 주는 것이 전부였다.

종말을 빙자해 헌금을 요구하는 하나님의교회

하나님의교회에 미혹된 B씨는 성경말씀이 좋아 매일같이 교회에 갔다. 3개월이 지나자 교역자가 사무실로 부르더니 하나님께 축복을 받고 싶지 않느냐고 물었고, B씨는 축복을 받고 싶다고 대답했다.

목사는 가장 큰 축복을 받는 방법은 하나님의 성전을 짓는데 필요한 자금을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라며 ‘성전건축헌금’을 드리라고 했다. B씨는 그 말을 듣고 적금과 보험금을 해약하고, 전세보증금 일부를 빼달라고 한 뒤 천만 원을 준비해 찾아갔다.

목사는 기뻐하며 장길자씨에게 전화해 B씨를 바꾸어 주었고, 장씨는 복 많이 받으라고 말했다. 그렇게 천만 원을 헌금으로 내고 난 뒤에도 수시로 각종 명목으로 하나님께 축복받을 것이라며 헌금을 강요했다.

특히 장길자씨의 생일이 되면 아예 하얀 봉투를 건네주면서 노골적으로 돈을 요구했다. 일 년에 한 번뿐이니까 하자는 생각으로 아이 앞으로 든 적금까지 해약해 헌금했다.

2012년이 다가올 때 하나님의교회는 종말을 외치며, 이제는 성경의 예언을 봐도 마지막이 확실하다며 모든 것을 하나님께 바치라고 했다. 더 이상 이 세상은 존재하지 않기에 모든 재물을 하나님께 바쳐 하늘에 복을 쌓으라고 했고, 이번이 하늘에 복을 쌓는 마지막 기회라며 사람들의 마음을 현혹하기 시작했다.

집을 가진 사람은 집을 팔고, 전세에 살던 사람은 보증금을 빼서 헌금하고 월세로 옮겼다. B씨도 보증금을 빼서 헌금하고 월세로 옮겼다.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지 않고 학원도 다 끊은 사람부터 직장을 그만둔 사람, 모두가 생업을 포기하고 이 땅에서의 모든 것을 정리하고 장길자씨의 명령만 기다리며 모든 것을 바쳤다. 모든 성도가 정말 마지막인 줄 알고 모든 것을 정리했으나 종말은 오지 않았다.

C씨도 각종 헌금을 내야했다. 건축헌금, 유월절 포도주 담그는 헌금, 부식비, 김장 담그는 헌금 등 헌금을 내야만 될 것 같은 분위기가 조성되었다. 사정이 힘들어 한 달이라도 못 내면 지역장이 몰래 불러서 그건 하나님 것이니 도둑질이라고 성경공부를 했다. 일단 없으면 반이라도 먼저 내라고 했다. 안내고 싶어도 괜히 나만 안 낸 것 같고 찔려서 낼 수밖에 없게 만든다.

조상 천국 보내는 구원 헌금, 통일교

통일교는 각종 헌금을 걷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 박준철 목사(전 통일교 목사)는 통일교에서 걷는 헌금에 대해 상세하게 밝힌 바 있다.

문선명 교주의 참 아들딸이기 때문에 자기 재산을 참 부모인 문선명 교주에게 재산 소유권 이전이라는 뜻으로 총 생축 헌금 2100만 원, 나라를 위한 구국 헌금 1000만 원(성인 6인 가족 기준), 지옥 간 조상 천국 보내는 헌금 3300만 원, 천성 왕림 궁전헌금 320만 원, 문선명 비행기 헌금 100~1000만 원, 병원헌금 160만 원, 구국헌금(5인 가족 기준) 800만 원, 문선명 나라 건국헌금 매월 1인당 17만 원, 매월 10의 3조 헌금, 8대 명절헌금, 각종 교회 행사헌금 등 30가지가 넘는다고 밝혔다.

또 조상을 천국으로 보내기 위한 조상해원헌금도 있다. 1대에서 7대까지는 직계, 모계 각 70만 원으로 2000만 원이며, 120대 지옥에 간 조상까지 구원해 주어야 한다고 주장해 총 3300만 원에서 5000만 원의 헌금을 바쳐야 한다. 최근에는 조상해원식이 210대에서 250대까지 넓어졌다. 영감상법을 통해 수익을 얻기도 한다. 죽은 조상의 영을 구원하고 자녀들이복을 받기 위해 통일교 측에서 판매하는 물건을 구입하도록 하는 것이다. 수정구슬, 염주, 도장, 항아리, 다보탑 등을 고가로 판매한다.

▲ 통일교 측에서 판매하는 물건들 (좌측부터 다보탑, 도자기, 염주)

일본의 피해가 극심한데, 일본의 영감상법 피해에 대해 ‘전국영감상법대책변호사연락회’는 “통일교에 의한 영감상법 문제는 30년 가까이 계속 되고 있지만 좀처럼 해결되지 않고 있으며, 변호사가 공식적으로 피해 상담의 통계를 정리하기 시작한 20년 동안 1000억 엔이 넘는 피해가 보고되고 있어 총 피해액은 1조 엔을 넘는다”고 보고했다.

이단들은 여러 가지 명목으로 신도들의 돈을 착취하고 있다. 이단들의 대표자는 호화로운 부를 누리고 있으나, 신도들은 빠듯하고 힘든 생활을 견뎌내고 있다. 조상의 구원, 자녀의 복, 시한부종말, 교주가 새겨진 기념품, 교주 생일헌금 등을 내세운 비상식적인 착취의 끝은 어디인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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