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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교 대처활동은 한일간의 공통과제 – 일본기독교협의회의 성명
현대종교 | 탁지웅 신부 sonar530@hanmail.net
2022년 12월 14일 10시 00분 입력

일본에서의 통일교를 둘러싼 문제는 현재진행형이다. 정치권력과의 결별, 종교법인격 해산, 종교 2세의 문제, 통일교에 의한 피해자구제법의 발의 등을 둘러싸고 정치권과 시민단체, 법조계, 종교단체는 지금도 움직이고 있고 매일 언론을 통해 보도하고 있다. 또한, 각종 단체는 성명서를 통해 통일교에 대한 자신들의 입장을 표명하고 있으며 앞으로 어떻게 통일교 관련 문제들을 대처해 나아가야 하는지에 대해 밝히고 있다.

▲축복교류회-교회가 행하는 신성한 결혼 활동. 치바현 우라야스시에서 통일교는 합동결혼식을 위한 모임을 주최하였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지난 10월 18일 일본기독교협의회는 ‘통일협회(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문제에 관한 성명-한국교회와의 협동을 바라며-’를 발표했다. 지금까지 발표된 일본의 여러 성명문은 호소하는 대상이 일본 국내에 국한되어 있었지만, 일본기독교협의회의 성명문은 지금까지와는 달리 한국교회와의 협동을 바라는 성명문으로 진정한 통일교 문제의 해결은 한국교회와의 협동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
▲지난 7월 31일 동경 신주쿠에서 벌어진 ‘일본제일당’이라는 극우정당의 데모 
‘일본제일당’ 당수 사쿠라이 마코토(桜井誠)씨는 우익집단의 회장을 역임하면서 혐한 발언으로 인해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왔다. (출처: https://twitter.com/Laugh5110)
이하 성명문의 전문을 소개한다. 성명문에서는 ‘통일교’를 ‘통일협회(統一教会)’로 칭하고 있다. 현재 일본에서의 통일교 명칭은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世界平和統一家庭連合)’인데 2015년 8월에 변경된 것이다.


원래 통일교의 정식 명칭은 ‘세계기독교통일신령협회(世界基督教統一神霊協会)’였다. 애초에는 ‘통일협회(統一協会)’라는 약칭도 사용되었다. 통일교가 일본에서 많은 사회적 문제를 일으키기 시작할 때에도 당시의 언론은 ‘통일협회(統一協会)’라고 호칭하였다. 그러나 통일교는 보통의 기독교를 떠올리게 하는 ‘통일교회(統一教会)’라는 명칭을 쓰기 시작하면서 언론에 대해서도 집요하게 요구하여 약칭 ‘통일교회統一教会’를 쓰기 시작했고 현재 대부분의 언론은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世界平和統一家庭連)合구 통일교회 (旧統一教会)’을 정식으로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기독교단체와 기독교회는 기독교를 빙자한 명칭이 통일교와 정통 기독교를 동일한 것으로 혼동시킬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통일협회(統一協会)’라는 명칭을 사용하고 있다. 그리고 일본 공산당과 기관지 ‘아카하타(赤旗)’는 1970년대 통일교의 영감상법이 문제가 되기 시작할 때부터 ‘국제승공연합=통일협회(統一協会)의 악덕상법’이라는 2페이지의 특집(1978년 7월 19일 자)을 보도하였고 다른 언론보다 적극적으로 통일교에 대한 경각심을 일으키고 대처해온 역사도 있기 때문에 현재도 다른 언론과는 달리 통일협회(統一協会)라는 명칭을 사용하고 있다.

아래의 성명문은 원문에 충실하게 통일협회라는 명칭을 사용하고자 한다.​​

통일협회(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문제에 관한 성명
- 한국교회와의 협동을 바라며 -

2022년 7월 8일(금) 아베 전 총리가 나라시에서 연설 도중 총격을 받아 사망한 사건을 계기로, 용의자의 범행 동기가 된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의 문제는 많은 여론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자민당 소속 의원을 비롯해 보수파 정치인과의 관계와 함께 관련 단체인 ‘국제승공연합’에 의한 선거에서의 조직적 지원이 잇달아 밝혀져, 고액의 헌금 피해나 영감상법의 호소가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은 2015년 8월, ‘세계기독교통일신령협회(世界基督統一神霊協会)’에서 명칭이 변경되었는데 한국에서는 ‘통일교’, 구미에서는 ‘Association’이라고 스스로를 칭하고 있습니다. 또 그 실태는 통일협회(統一協会)와 다를 바가 없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문제를 ‘통일협회 문제’로 파악합니다.​

그리고 이상을 근거로 일본기독교협의회(NCC)로서 이하의 점에 대해 대처를 시작하는 것이 급무임을 표명합니다.

1. 마인드 컨트롤은 신교의 자유를 침해하고 있다

통일협회 문제는 헌법 20조가 보장하는 ‘신교의 자유’를 침해하는 문제입니다. 그것은 기독교로 위장하여 ‘평화’, ‘세계 평화’, ‘가정’, ‘순결’ 등의 키워드로 관심 있는 사람이나 고민하는 사람을 불러 모아 성경을 현저하게 왜곡한 독자적인 ‘원리강론’을 절대화하고, 통일협회만이 옳다고 하며 통일협회 이외의 종교나 사상에 접하는 것을 금지하는 수법을 사용합니다. 고액의 헌금도 신도가 헌금할 수밖에 없는 교육 시스템이 존재합니다. 따라서 한 사람을 통일협회의 틀에 넣는 것은 신교의 자유를 빼앗는 행위(마인드 컨트롤)입니다. 마찬가지로 합동결혼식에 의해 형성된 가정에서 태어난 아이들(축복 2세)이 안고 있는 문제는 ‘신앙적·교육적 학대’라는 심각한 점을 지적합니다.

또한, 동시에 정통 교리를 옹호하는 기독교 여러 교파에서도 통일협회와 비슷한 왜곡된 교회 형성에 대해 경계하고 있으며, 강요되지 않고 자유가 보장되는 건전한 교회 형성이 요구되고 있음을 덧붙입니다. 또한, 통일협회 문제에 대해 ‘전국영감상법대책변호사연락회’가 법무장관, 문부과학장관과 검사 총장에 대해 통일협회의 해산 명령을 법원에 청구하도록 요구했습니다. 그리고 유식자 검토회가 통일협회에 대해서 종교법인 법에 근거하는 조사를, NPO 법인의 인증권 및 감독권을 가진 행정 기관에 요구하는 제언을 검토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움직임에 대해서는 헌법 20조가 보장하는 ‘신교의 자유’의 범위를 지키는 가운데 행해져야 할 것을 밝힙니다.

2. 통일협회의 교리는 역사 인식의 개선과 화해와 평화의 활동을 침해하고 있다

통일협회는 한일의 중요한 과제인 역사문제를 악용하고 있습니다. 일본이 한때 한반도에 대해 한 침략 행위를 이유로 일본은 한국에 사과의 공물을 바치는 입장에 있다고 신도에게 교육해 왔습니다. 한국을 ‘아담의 나라’, 일본을 ‘하와의 나라’로 자리매김하고, 악을 행한 하와(일본)는 아담(한국)에 대해 죄를 갚아야 한다고 하며 문선명에게 막대한 송금을 계속 보내왔습니다.

이와 같이 일본의 침략과 가해의 역사를 ‘그렇기 때문에 재산을 모아 바치는 것이 정당하다’고 이용됨으로써 한국에 대한 일본의 불신감이 부추겨져 ‘일본의 침략 가해의 역사를 계승하는 것 자체가 문제’라고 하는 우익의 주장에 휘말려 헤이트 스피치는 기승을 부리고 그것이 오히려 화해의 방해가 되는 것을 우려합니다. 통일협회의 교리와 행위는 우리가 소중히 여기고 있는 ‘한일의 화해와 평화’에 대한 도전 이외의 어떤 것도 아닙니다.

우리는 여기에 통일협회의 문제와 실태를 밝히고 다음과 같은 과제를 다룹니다. 그리고 이 대처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와 협동해 나아감으로써 ‘한일의 화해와 평화’의 과제가 더욱 전진하기를 바랍니다.

2022년 10월 18일(월)

일본기독교협의회
의장 요시타카 카노우(吉髙 叶)
총간사 김성제(金 性済)
제41회 총회 상임위원회​​

그리고 제41회 총회기 제7회 상임위원회에서는 이하의 사항에 대해 구체적으로 노력할 것을 확인했다.

① 통일협회 문제에 대한 올바른 지식을 심화
▶ 성경을 악용한 협의의 문제성(원리강론 등)
▶ 한국에서의 피가름의 실태
▶ 한일의 역사문제의 악용
▶ 영감상법의 실태
▶ 국제승공연합과 정치가 등

② 종교법인의 문제가 아니라 신교의 자유에 대한 침해
▶ 종교법인 법(종교법인을 은폐하는 문제)
▶ 통일협회의 권유 매뉴얼(마인드 컨트롤) 등

③ 학습회 개최
▶ 교리의 문제, 신도와 통일협회 2세의 고통과 고민
▶ 다른 기독교 컬트에 대해
▶ 통일협회 문제에 대처하고 있는 다른 단체와의 연대 등

④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와의 협동
▶ 합동 학습회의 개최
▶ 공동 성명 등

위와 같은 호소는 이번 통일교 문제에 대해 일본과는 달리 너무나 조용한 한국교회와 사회에 대해 일본에서 일어난 통일교 문제는 일본만의 문제가 아닌 한국의 문제이기도 하며 그에 대해 대처해 나아가는 것은 ‘한일 간의 공동과제’라는 것을 일깨워준다.

한일교회의 연대 활동은 예전부터 계속됐다. 특히 2004년부터 일본기독교단, 가톨릭중앙협의회, 일본성공회, 일본복음루터교회, 일본밥티스트연맹, 재일대한기독교회 등 초교파로 구성되어 활동을 시작한 ‘통일교 문제 기독교연락회’는 2015년 말 ‘컬트문제 기독교연락회’로 명칭을 변경하여 지금도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데 매년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세미나를 통하여 정보를 공유하며 연대 활동을 펼치고 있다. 2017년에는 한국을 방문하여 아래와 같이 한국교회에 대하여 ‘일본교회의 협력 요청 서신’을 전달하였다.

(전략)
한국 각 교파와 교단, 교회와 신학생 여러분에게 협력을 부탁드립니다.

1. 여러분 주변에서 이러한 기독교계 컬트단체의 활동으로 인해 일본에서 한국에 온 피해자, 여행자, 체류자가 계시면 주의를 주고 이메일 주소(japanidan@uccj.org)를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메일을 보내 주신 분들에게 상담 창구를 소개하고, 한국어·일본어의 예방 팸플릿을 보내드리겠습니다) 과거나 현재 “문선명 집단”의 합동결혼식에 참가한 6000여 명의 일본인 여성이 한국에서 어려운 생활을 강요당하고 있습니다. 향후 교단의 분열, 소멸과 함께 이러한 분들이 일제히 한국교회에 상담과 구조를 요청해 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2. 일본에서 “전도”란 명목으로, 신사와 절에 기름을 뿌리거나 모호한 활동을 하는 한국계 기독교단체(기존교파에 속하지 않고 ‘독립’해 활동하는 경우가 많음)가 일본 전도의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그룹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지 않고 추천 · 옹호하거나 후원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또한, 과거에 이러한 문제를 일으킨 단체의 활동이 국내에서는 조용한 것처럼 보여도 해외에서 문제를 일으키는 사례가 있다는 것을 항상 염두에 두고 충분히 조사하시고 쉽게 “사면” 등을 하지 마시길 부탁드립니다. (일본에서의 피해 현황이 필요한 경우 자료를 보내드리겠습니다)

3. 한국의 각 교파에서 이러한 문제 단체에 의해 피해를 본 피해자 상담창구를 설치하시길 부탁드립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와 같은 상담창구가 있으면 안심할 수 있습니다) 문제를 일으킨 단체에 대해 어떠한 대책을 취하고 있는지도 알려 주시기 바랍니다. 한국의 수법이 그대로 일본에서도 사용되는 경우가 많고 더욱 악질화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만 매우 도움이 됩니다.

4. 신학생 중 장래 ‘일본선교’를 꿈꾸고 계시는 분은 특히 이러한 단체에 대한 기본 지식과 대책법을 배워야 합니다. 신학교육에서 이러한 분야의 학습을 강화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여러분 위에 하나님의 은혜가 항상 충만하시기를 기원합니다.

2017년 5월 23일
일본 컬트문제 기독교연락회

일본의 대부분의 기독교 계통의 이단, 컬트, 문제성 종교는 한국에서 태어나서 건너간 단체이다. ‘컬트문제 기독교연락회’가 일본 전국의 중·고·대학생을 비롯한 청년들이 속한 학교, 교회에 배부하여 문제 단체에 대해 경각심을 일깨우고자 매년 발행하고 있는 『컬트를 알고 있습니까?(カルトって知ってますか?)』라는 소책자의 “각 교파의 상담회에서 최근 증가하고 있는 통일교 이외의 기독교계 단체”라는 부록에는 문제 단체 11개 가운데 10개 단체가 한국태생이다.

▲반일 컬트 ‘구 통일교회 旧統一教会(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世界平和統一家庭連合)’를 일본에서 축출하자! (출처: https://twitter.com/Laugh5110)
한일교회는 기도를 바탕으로 한일의 같은 교파 간의 교류, 교회연합활동, NPO 단체, 법조인, 시민단체 등과 연대하며 양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이단, 컬트단체에 의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함께 대처해 나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합동결혼식으로 한국으로 건너간 약 7000여 명의 일본인 여성들이 어떠한 생활을 하고 있는지 혹시 괴로워해 한탄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면 그들의 눈물을 닦아주며 함께 있는 것이 한국교회의 사명인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한국교회는 한국에서도 기독교 내의 이단 반사회적 종교단체에 의한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지금, 일본의 활동처럼 교회 안에서뿐만 아니라 기독교와 사회의 여러 전문가, 단체와 함께, 그리고 사건이 일어나고 나서 수습 차원이 아닌 ‘예방’, ‘(피해자)케어’, ‘연구’라는 차원에서 다각적인 활동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일본에서 문제를 일으키는 한국 출신의 이단 반사회적 종교단체의 현황 등의 정보를 일본에 신속 정확하게 제공하여야 한다. 또한, 하나님이 바라시는 한일 간의 평화를 어떻게 이루어야 하는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진지하게 검토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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