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보기 작게보기
페이스북
일본 통일교 2세 신도의 고백
“예배에 가지 않게 되었습니다”
현대종교 | 조민기 기자 5b2f90@naver.com
2022년 12월 13일 10시 01분 입력

■ 아베 전 총리 서거 이후 통일교 연루설 돌며 신도 수 30% 정도 준 것으로 체감 

■ 탈퇴 고심하는 신도 전담하는 간부 생겨나 ··· 탈퇴하면 지옥에 간다는 말로 겁박 

■ 일본 정부 통일교 피해 구제 위해, 영감상법 등 헌금 관련 소비자계약법 개정 준비 

 

일본 통일교 2세 신도 A씨가 아베 전 일본 총리 서거 이후의 통일교 현황을 허심탄회하게 밝혔다. A씨는 일본 경제 주간지 「겐다이 비즈니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하나하나 소개했다. 

 

30대 여성 A씨는 아베 전 총리 서거가 통일교와의 연관성이 전해지며 교회 내 혼란이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본인이 출석하는 교회의 경우 약 30% 정도 신도 수가 감소한 것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A씨도 지난 10월 9일을 기점으로 현장 예배에는 나가지 않고 있으며, 실시간 화상 채팅 서비스 줌(zoom)으로 신도들과 소식을 나누고 있다. 이 역시 비공식 모임이다. 
   

▲「겐다이 비즈니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아베 전 총리 사망 후 통일교 현황을 허심탄회하게 밝힌 2세 신도

  

A씨의 증언에 따르면, 일본 통일교 신도들은 아베 전 일본 총리 사망 이후 통일교 측의 대응에 실망했다. 일본 통일교 고위 관계자들이 사과는커녕 역정을 내는 듯한 기자회견을 하였고, 이 모습에 세간의 비판을 더 키웠다는 이유에서다. 이뿐만 아니라 아베 전 총리 사망과 관련해 통일교 2세 탈퇴자가 피해를 호소했는데, 당사자를 찾아가 함구를 요구하며 압박한 것이 드러나면서 불신은 더 커졌다. 특히 종교조직이라기보다는 사이비종교처럼 보이는 비윤리적 대응 방식에 신도들이 크게 실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분위기에 신도들의 탈퇴가 이어지고 있고, 이것을 만류하기 위해 통일교 측이 전담 교역자를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A씨에 따르면, 탈퇴 방지 전담 교역자들이 흔들리는 신도에게 찾아가 “세상에 지면 안 된다”고 간청했다. 때로는 “(교회를) 나가면 지옥에 떨어진다. 교회를 그만두면 악마로 간주된다. 평생 저주를 받는다”는 등 협박했다.
  

▲통일교 피해자 구제를 위해 소비자계약법 개정안을 내놓은 것을 보도한 「아사히TV」

  

한편 일본 정부는 통일교의 헌금 및 피해자 문제를 보다 적극적으로 대처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 일본의 민영방송사 「아사히TV」에 따르면, 일본 정부가 통일교 피해자 구제를 위해 소비자계약법 개정안을 내놓았다. 일본 정부는 헌금 피해 문제로 이슈가 되고 있는 영감상법을 타깃으로 잡았다. 영감상법은 조상의 죄를 씻어준다는 명목으로 고액의 물건을 구매하게 하는 제도이다.

일본 정부는 그간 영감상법 등의 계약 취소 기간을 체결일을 기점해 5년으로 실시하고 있었으나, 10년으로 연장할 것을 계획했다. 피해를 인지한 후 취소할 수 있는 기간에 대해서는, 1년에서 3년으로 연장한다. 단 계약자 본인이 취소 의사를 밝혀야 한다. 일본 정부는 개정안을 이번 국회에 제출해 통과를 목표로 하고 있다.

- Copyrights ⓒ 월간 「현대종교」 허락없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