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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교 평화자동차 어제와 오늘
현대종교 | 조민기 기자 5b2f90@naver.com
2024년 05월 27일 10시 25분 입력

■ 1998년 통일교의 투자로 설립된 평화자동차, 2012년 문선명 사망 이후 운영권 넘겨 

■ 평화자동차 사업 철수 이후 유통업 매진하겠다 했으나 감감무소식 

■ 옛 평화자동차 강남 사옥 매각 공고한 통일교, 친공 기조 정리하나? 


1998년 4월 20일 통일교의 투자로 북한에 자동차 생산 및 판매 기업 평화자동차가 설립되었다. 2011년 평화자동차는 1820대의 승용차를 생산하여 사상 최고의 생산량을 기록했다. 그러나 통일교가 기대했던 만큼의 수익은 아니었던 것으로 보인다. 2012년 9월 3일 문선명이 사망하면서 통일교 측은 적자 사업을 하나둘 철수했고, 2012년 11월 사업을 종료했다. 

 

북한 지원으로 흑자 경영한 평화자동차 

 

▲평화자동차 준공식 현장 (출처: 최재영 목사 제공)

 

통일교는 약 5000만 달러를 투자해 평양 인근 남포시에 평화자동차를 세웠다. 1991년 통일교 문선명 총재가 방북해 김일성 주석과 남북 경제교류 협력에 합의한 게 첫 단추였다. 통일교가 기술과 돈을 대고, 북한이 인력과 공장 부지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합의되었다. 2002년 남포에 공장이 완공되었고 북한 당국은 수입 차량에 200%에 이르는 고관세를 부과해 평화자동차를 보호했다. 2003년에는 사상 처음으로 상업 광고도 허용했다. 덕분에 자동차 판매량이 빠르게 늘면서 평화자동차의 경영도 좋아졌다. 평화자동차 측은 “(평화자동차총회사가) 2009년부터는 흑자가 나서 지난해(2011년)에 이익금 73만 달러를 국내로 송금받았다”고 말했지만, 수익이 사실상 적자에 가깝다는 분석이 함께 돌았다.

 

문선명 사망과 함께 사업 철수

 

▲북한 시내에 게시된 평화자동차 광고 (출처: 최재영 목사 제공)

 

2012년 문선명의 사망 직후 통일교는 평화자동차 지분을 북한에 모두 넘겨주고 손을 뗐다. 평화자동차 박상권 전 사장은 지난 2012년 12월 13일 “평화자동차의 권한을 북한 사람들이 운영할 수 있도록 넘길 것”이며 “계속해서 명예 이사장이나 명예 사장으로 남아 보통강호텔과 자동차 경영을 돕겠다”고 <미국의소리>를 통해 밝혔다. “통일교에서 수익이 신통찮아 평화자동차에서 손을 뗀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박상권 전 사장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4년째 수익을 냈다. 올해에도 수익을 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평양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유통업에 진출할 뜻을 내비쳤다. 박 전 사장은 “모든 사람이 돈이 있는 건 아니지만 평양에서 성공할 수 있을 만큼 구매력이 있다”며 의류, 식음료 사업으로 업종 전환을 시사했다.

 

완전히 결별한 것 아니야

 

▲평화자동차 부속품 상점(좌)과 평양 시내에 주차된 평화자동차(우) (출처: 최재영 목사 제공)

 

유통업 진출에 대한 박상권 사장의 인터뷰에 힘이라도 실어주듯 북한은 박 전 사장에게 평양시 명예시민증을 수여했다. 「연합뉴스」는 박 전 사장이 “작년(2012년) 12월 18일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차희림 평양시 인민위원회 위원장으로부터 명예시민증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북한이 김정은 체제에 들어 외국 국적자에게 명예시민증을 준 것은 처음 있는 일이었다. 박상권 전 사장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평화자동차와 보통강호텔 운영권을 북한에 넘기는 대신 단독 사업으로 유통업에 진출할 계획이며, 명예시민증은 이를 위한 북한의 배려라고 밝혔다.

 

그러나 유통업 관련해 아무런 움직임이 없다. 현 통일교 수장 한학자는 2019년 5월 8일 “내년 평양에 갈 준비가 돼 있다”며 “올해 정초인 1월 1일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초청장이 이미 왔다”고 밝혔으나, 지금까지 아무런 소식이 없다. 한편 통일교는 유관기관 「세계일보」 3월 7일 자를 통해 옛 평화자동차 강남 사옥을 최저 입찰가 1800억 원에 매각 공고를 냈다. 통일교 내분과 남북관계의 정치적 냉각과 함께, 통일교의 대북사업이 표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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