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보기 작게보기
페이스북
통일교 효정국제문화재단 횡령 의혹
「시사저널」 “가족으로 부흥, 정치로 쇠락하는 통일교” 분석 보도
현대종교 | 오기선 기자 mblno8@naver.com
2024년 06월 12일 09시 33분 입력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 한학자 유관기관인 효정국제문화재단의 횡령과 배임, 탈세 의혹이 불거졌다. 5월 1일 「시사저널」에 따르면 효정국제문화재단은 기부금 수익 134억 원을 임직원이 설립한 신생업체에 투자했다. 공시에 누락된 지급금과 계열사에 건넨 공사비까지 하면 200억 원을 웃돈다.
 

▲「시사저널」이 통일교 재단의 탈세 의혹을 제기한 온라인 기사

 

공익법인의 경우 상속세 및 증여세법상 기부금 등 수익금을 공익 목적사업에만 써야 한다. 하지만 효정국제문화재단의 기부금 수익의 일부가 ▲스튜디오피치 ▲HJ스마트에듀 ▲투맨필름 ▲효정패밀리코퍼레이션 4곳에 지급됐다. 모두 효정국제문화재단 임직원이 설립한 법인이었다.

구체적으로 스튜디오피치는 효정국제문화재단 박◯◯ 사무국장이 2020년 자본금 1000만 원으로 세운 영상 제작업체다. 「시사저널」은 재단과 스튜디오피치는 2021년 유튜브, 3D 애니메이션 제작을 위한 외주계약을 ‘투자계약’이라는 이름으로 맺었고, 투자 금액은 78억 5000만 원이라고 보도했다.

또한 투자계약 체결 전에도 이미 총 5억 6000만 원을 스튜디오피치 측에 제공했다.「시사저널」은 현직 PD의 말을 빌려 포트폴리오도 없는 신생업체에 수십억 원을 투자하는 건 정상적으로 보기 어려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효정패밀리코퍼레이션은 최◯◯ 부이사장이 2021년 설립한 회사다. 자본금은 100만 원이었다. 2021년 2월 효정국제문화재단과 카페 운영을 명목으로 3억 원 상당의 투자계약을 맺었다. 효정패밀리코퍼레이션이 운영하는 카페는 청소년과 상관없는 키즈카페로 통일교 소유 건물(건축면적 806m²)의 2층을 전부 사용하고 있다.

「시사저널」은 최 부이사장이 효정국제문화재단의 법적 책임을 분담하는 등기이사라는 점에서 내부거래 가능성을 제기했다. 상증세법시행령에 따라 공익법인의 내부거래는 증여세 과세 대상이다.

이 밖에 HJ스마트에듀와 투맨필름은 각각 출판과 영화제작 업체로 재단 직원이 설립해, 대표로 있다. HJ스마트에듀는 100만 원, 투맨필름은 5000만 원의 자본금으로 세워졌고 설립 이후 빠르게 투자계약을 맺었다. 「시사저널」에 따르면 국세청 공시자료 기준 4곳의 회사에 134억 600만 원이 지급됐다.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에 위치한 효정국제문화재단(출처:네이버 지도)

 

이와 관련해 경기북부경찰서는 4월 8일 윤영호 이사장을 비롯한 관계자 10명을 입건했다. 탈세와 배임, 횡령 혐의 등을 들여다보고 있다. 이와 함께 외주 공사에 기부금을 사용한 것에 대한 불법성 여부도 판단 중이다. 효정국제문화재단은 통일교 계열 건설사 선원건설에 2019년부터 효정문화원 리모델링 공사 명목으로 약 90억 원을 지급했다.

선원건설과 임직원이 차린 회사 4곳에 지급된 기부금만 해도 200억 원을 훌쩍 넘는다. 「시사저널」은 재단 관계자가 의혹에 대해 “탈세 행위는 없었고, 투자계약은 사업 타당성 및 현황을 검토한 후 절차에 맞춰 이뤄졌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가족으로 부흥한 통일교가 정치로 쇠락의 길을 걷고 있다. 가장 세력이 큰 것으로 알려진 일본 통일교와 정치권과의 유착관계가 드러난 것이다. 일본 여당 자민당이 내부 조사 한 결과 소속 국회의원 381명 중 179명이 통일교와 관계가 있었다.

자민당 소속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지지율도 급락 중이다. 통일교와 연관이 있다는 의혹이 해소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통일교와 정치권의 유착 문제의 시발점이 됐던 2022년 아베 전 총리 살해 사건 이후 통일교의 일본 내 헌금 수입이 급감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효정국제문화재단의 2022년 기부금 수익은 42억 원으로 전년 대비 반토막 났다.​

- Copyrights ⓒ 월간 「현대종교」 허락없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