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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수본, 통일교 전방위 수사 본격화
통일교 관련 정치권 인사들 수면 위로
현대종교 | 김정수 기자 rlawjdtn@hanmail.net
2026년 03월 17일 09시 17분 입력

검찰·경찰 합동수사본부(합수본)가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한학자 총재, 통일교)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일명 ‘쪼개기 후원’ 등을 밝히기 위해 통일교 관련 시설 압수수색을 강행하는 등 강한 수사 의지를 표했다.

통일교의 정교유착 수사
 

▲통일교 한일해저터널

 

합수본이 통일교 측의 정치권 접촉 정황과 조직적 개입 가능성 등 전반적인 수사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교 ‘쪼개기 후원’ 의혹을 수사하기 위한 것으로 전해진다. 송광석 전 천주평화연합(UPF) 회장은 국회의원 11명에게 100만 원에서 300만 원씩 총 1300만 원의 정치후원금을 지급한 뒤 교단으로부터 보전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정치후원금은 교단 숙원사업인 한일해저터널 등의 진행을 위한 것으로 알려진다. 관련 국회의원들은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한일의원연맹 소속인 것으로 복수의 언론이 보도했다.

정치자금법 31조에 의하면 ▲외국인, 국내·외의 법인 또는 단체는 정치자금을 기부할 수 없다. ▲누구든지 국내·외의 법인 또는 단체와 관련된 자금으로 정치자금을 기부할 수 없다고 명시하고 있다.
 

▲압수수색 당한 통일교 성지 천정궁

 

법조계에 따르면, 합수본은 지난 1월 20일 천승전, 천정궁 등 통일교 관련 시설 7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합수본이 회계 자료, 주요 인사 휴대전화 등 압수물을 분석하고 관계자를 소환할 것으로 보인다.

합수본은 더 많은 의원에게 후원한 혐의로 수사를 진행 중이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합수본이 추가 확보한 자료를 근거로 54명의 의원에게 2830만 원을 불법 후원한 혐의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통일교 로비 의혹 주요 인물 줄줄이 실형
 

▲통일교 로비 관련 인물 재판 현장(출처: (유튜브 채널 CBS 노컷뉴스)

 

지난 1월 28일 김건희 여사, 권성동 의원,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에 대한 1심 선고가 내려졌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은 김건희 여사에 대해 징역 1년 8개월을 선고했다. 압수된 그라프 목걸이 1개는 몰수, 1281만 5000원을 추징했다. 전성배씨를 통해 목걸이와 샤넬 가방을 제공받은 것을 인정한 것이다.

권성동 의원에 대해서는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징역 2년과 추징금 1억 원을 선고했다. 권 의원은 윤영호로부터 청탁과 함께 정치자금 1억 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았다.

윤영호 전 본부장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해 징역 8개월, 부정청탁금지법 위반 및 횡령 혐의에 대해 징역 6개월 등 1년 2개월을 선고받았다. 통일교 관련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실형을 받음에 따라 한학자 총재의 재판에 대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통일교는 윤영호 전 본부장 선고에 대해, “어머님(한학자) 등에 대한 수사 정보 취득 및 증거인멸 혐의는 특검법상 수사 대상이 아니라는 이유로 공소기각 판결을 받았다”며 “재판부의 판단이나 선고 결과를 참어머님과 연결하여 해석하거나 예단해서는 안 될 것이다”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특검과 피고인들은 모두 항소했다.

통일교 TM 보고서 논란
 

▲통일교와 정치인의 만남이 기록된 TM 보고서

 

통일교 TM(True Mother, 참어머님) 특별보고 문건이 수면 위로 올라왔다. 한학자 총재에게 교단 현안을 보고하기 위해 작성한 문건으로 알려진 TM 보고서는 2017년부터 2023년까지 약 6년간의 기록으로 3200쪽이 넘는 분량이다. 윤 전 본부장은 이 문건을 토대로 매일 아침 구두로 보고했고, 한학자 총재가 구체적인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신빙성을 더하는 것은, 한학자 총재 재판에 출석한 증인이 보고서에 등장하는 문구를 직접 작성했다고 인정했다. 이 문건에는 정교유착을 의미하는 문구들도 보인다. ▲어머님과 권의원 만남 ▲Y(윤석열 전 대통령) 예방 ▲얼마 전 천정궁에 방문한 전재수 의원도 참석하여 축사 등 여야 국회의원 인사들이 문건에 등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통일교 측은 문건에 표기된 날짜 오류, 검찰에 제출하겠다는 자료와 현재 알려진 자료 분량의 차이 등 신뢰에 부정적인 입장을 내놓았다. 정관계 로비 의혹의 핵심 증거가 될 수 있을 것인지가 수사의 중요한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합수본이 통일교 정치자금법 위반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압수수색을 감행하며 압수물 분석, 관계자 소환 조사 등 적극적인 수사에 나서고 있다. TM 보고서 등 방대한 추가 자료가 확보되면서 통일교 혐의의 실체에 한층 더 접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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