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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누하 쉼터에서 쉼표를 찍는 JMS 탈퇴자들
현대종교 | 김정수 기자 rlawjdtn@hanmail.net
2024년 02월 06일 08시 57분 입력

메누하 쉼터는 이단 탈퇴자들을 위한 공간이다. 새로운교회 차재용 목사가 이단 피해자를 돕기 위해 마련한 곳이다. JMS 탈퇴자들은 자유롭게 정기모임을 진행한다. JMS 탈퇴자들을 위해 애쓰는 차재용 목사에게 메누하 쉼터와 JMS 탈퇴자, 최근 JMS 상황을 들어보았다.

메누하 쉼터 사역을 어떻게 시작하게 되셨나요?
 

▲경기도 화성시 새로운교회(상)에 위치한 메누하 쉼터(하)

 

이단사역은 20년 정도 해왔고요, 회복사역으로 전환한 것은 5년 되었습니다. 새로운교회로 부임하면서부터 시작하게 된 거죠. 전에는 이단은 적이었고, 탈퇴자에 대해 염두에 둔 적이 없었어요. 과거 부동산 쪽 관련 일을 했었던 경험으로, 신천지나 하나님의교회 건물 관련 문제들에 관여했었죠. 교리로 반증하는 것은 해왔으나, 회복사역은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탈퇴자를 상담소에 연결해 줬는데, 다른 이단에 갔다는 소식을 들으면서 회복사역에 대해 고민하게 됐어요. 마음이 아주 무겁더라고요. 그전에는 이단은 그냥 적이라고 생각했고 교리 반증만 하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그 일을 겪은 이후 회복사역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메누하 쉼터에서 어떤 일을 하고 있나요?
 

▲매월 모여 탈퇴자들과 맛있는 음식을 나누는 메누하 쉼터

 

일단 탈퇴자들과 맛있는 걸 먹었습니다. 신천지 등 다른 이단 탈퇴자와 매월 한 번씩 모이는 모임이 따로 있는데, JMS 탈퇴자들이 합류하기 전까진 한 달에 한 번 모이는 게 별로 부담되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JMS 탈퇴자들의 모임을 별도로 진행하다 보니 점점 탈퇴자들이 늘어나서 지금은 30~50명이 모입니다. 탈엠(JMS 탈퇴자) 모임에선 매월 통삼겹살을 훈제로 먹다 보니 월 100만 원이 넘게 들어갑니다. 주로 먹고 놀며 쉴 수 있게 합니다. 회복하는 일을 하고 싶지만 처음부터 마음을 열기는 쉽지 않고요. 교회에 대한 부정적인 마음이 크거든요. 처음에는 반말에 막말, 욕설도 난무했는데 이제는 청년들이 메부지(메누하 아부지)라고 합니다. 고소당하면 법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경찰, 변호사 만나주는 일 등을 함께 해주고 있습니다.

JMS를 경험한 청년들이 원하는 상담도 진행하는데, 최근에는 이성교육, 결혼 등에 대한 궁금증이 많습니다. JMS는 이성교제에 대해 지나치게 제한하고, 남녀가 서로 대화조차 할 수 없도록 하고 있죠. 사회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필요한 것을 나누고 있습니다.

상담이 필요한 탈퇴자들도 있어요. 정신과 진료, 우울증, 공황장애 등 자문하시는 분들과 연결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현재 오프라인 상담의 경우 한 달에 18명이 정기적으로 격주 또는 주 1회씩 상담을 진행 중이고요. 하루 3번 정도 상담을 하고 있어요. 온라인 채널과 유튜브 라이브를 통해 탈엠 상담도 진행하고 있고요. 상담을 통해 탈퇴자들이 정말 힘든 친구들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정명석, 정조은 등 JMS 재판 관련해서 어떻게 보시나요?

선고를 보면서 여러 가지로 마음이 복잡했습니다. 탈퇴한 청년들은 백년, 만년 있었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있었는데요, 예상한 만큼 나왔다고 생각했습니다. 정조은도 7년을 선고받았는데, 초범이라서 그 정도 나올 것으로 생각했어요. 정명석은 23년형이 선고되었는데요, 피해자들이 더 있기 때문에 출소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최근에는 JMS를 상대로 사기 기망으로 고소, 고발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JMS 회원 전체를 대상으로 성적인 부분은 김도형 교수가 담당하고요, 저는 가정식, 축복식 등 2세들이 기망당한 것을 맡고 있습니다. 헌금반환 소송을 원하는 신도들도 많이 있습니다.

정명석이 수감된 2008년에는 정조은이 JMS를 이끌어 갔습니다. 현재 JMS 상황은 어떤가요?

현재는 사분오열인 것 같습니다. 교인협의회, 정범석과 정용석, 중앙장로단, 목사들, 신도연합 등으로 갈려 주도권 전쟁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JMS 단톡방에서도 “교단을 신뢰할 수 없다”, “정명석 설교가 아닌 것 같다”, “정범석, 정용석 다 몰아내야 된다”는 등의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정범석과 정용석은 재산에 관심이 많은 것 같습니다.

JMS 내부에서는 현재 암투와 분쟁이 일어나는 것으로 보이고요, 결집이 어렵기 때문에 바깥으로 관심을 돌리는 것 같습니다. 순교하라는 등 악평자에 대한 압박을 주고요, 대규모 시위를 통해 결집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계시를 받았다는 신도도 나오고 있어 내부적으로는 혼란스러운 상황입니다.

이번 사건으로 JMS 탈퇴 현황은 어떤가요?
 

▲JMS 탈퇴자들의 어려움에 대해 설명하는 차재용 목사

 

탈퇴자 수를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탈퇴를 해도 탈퇴했다고 하지 않거든요. 절반은 흔들리고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중간에 걸쳐 있는 친구들이 많습니다. 오래된 신도들은 잘못된 것을 알고도 못 나오고요. 2세들은 부모님 때문에 눈치를 보게 됩니다. 최근 캠퍼스는 쑥대밭이 되었다고 합니다. 한 지방 캠퍼스 JMS 책임자에 의하면, 정명석 성범죄 사건으로 남아 있던 청년들이 거의 나갔다고 합니다. 남아 있는 청년들은 가정국 2세 정도입니다.

싸우는 가정국들이 많고요, 이혼을 하는 사례도 있습니다. 남편, 아내, 자녀 일부가 탈엠을 하니 가정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거죠. 혼인무효소송을 준비하다가 아내가 탈엠을 선언하고, 남편이 못한다고 했다가 탈엠하기로 했던 일도 있었습니다. 판결문에 정명석이 합의된 성관계를 했다거나 메시아가 니라고 발언한 것을 보고 남편이 탈퇴를 결심한 사례입니다.

여전히 남아 있는 신도들, 탈퇴를 고민하는 신도들은 어떤 생각일까요?

남아있는 신도들은 눈 가리고 귀 가리고 아무것도 듣지 않습니다. 밖에서 이야기하는 모든 것은 음해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것은 비방이고 거짓이고 선생님(정명석)을 음해하는 것이다. 섭리(JMS)의 역사를 이뤄야 되기 때문에 사단이 방해하는 것이라고 믿습니다. 탈퇴를 고민하는 신도들은 삶의 모든 관계가 JMS에 연결되었기 때문입니다. 한 탈퇴 청년의 아버지가 사업을 하시는데 손님의 90%가 섭리 사람이라는 겁니다. 탈퇴하면 사업에 큰 타격을 입는 거죠. 생업 때문에 나오기 힘든 겁니다. 월성들도 나와서 할 일이 없고, 오래되고 직급이 높은 사람들도 막상 탈퇴하면 삶이 막막해지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일반 사람들도 경제가 어려워 취업이나 활동에 제약이 있는 현실이니까요.

청년들, 특히 가정국 2세들은 부모들과의 갈등이 생기기 때문에 탈퇴가 어렵습니다. 부모님이 감시하거나, 자녀가 탈퇴라도 하면 JMS에서 부모님의 입장이 난처해지기 때문이죠. 또 언니, 선배들과 이미 형성된 좋은 관계를 뿌리칠 수 없는 거죠. 부모의 폭력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는 청년도 있습니다.

이미 탈퇴한 신도들의 가장 큰 고민은 무엇인가요?
 

▲매월 정기적으로 모임을 갖는 JMS 탈퇴자들

 

청년들은 연애가 가장 큰 고민입니다. 결혼을 못한 50~60대도 있고요. 결혼을 너무 하고 싶어해서 40~60대 결혼을 원하는 탈퇴자들의 모임을 하고 있습니다. 먹고 사는 현실적인 문제도 있습니다. JMS에서 고등학교 졸업 후 대학교 입학을 포기시키고, 전일 사역을 하도록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러한 청년들은 탈퇴 후 할 수 있는 일이 제한적입니다. 경제적인 문제에 봉착하는 거죠. 이러한 청년들을 위해 자기 계발을 할 수 있도록 코칭을 하고 있습니다. 고민의 순서가 경제나 연애 문제가 우선이고요, 그다음이 신앙입니다. 본인이 신앙에 대해 이미 실패를 한 번 한거잖아요. 두려운 것도 있고, 하나님에 대한 불신도 있어요. 또 신비체험들을 많이 했던 경험 때문에 힘들어 합니다.

JMS 피해자들을 어떻게 회복해야 할까요?

먼저 방주의 역할을 하는 거점이 필요합니다. JMS 탈퇴자들이 숨을 수 있는 공간이 있어야 하는 거죠. 다음으로 탈퇴자 심리를 중심으로 하는 상담을 해야 합니다. JMS 상담도 20가지가 넘는 방법이 있습니다. 정통교회가 JMS 교리를 몰라도 회복시킬 수 있습니다. 탈퇴자들을 돌보기 시작하면 스스로 이야기를 합니다. 이들의 트라우마, 트리거를 건드리지 않으면 상담하고 회복할 수 있습니다. 이단별로 회복의 순서나 방법이 다르지만, JMS는 심리적인 회복이 먼저라고 생각합니다. 심리치료, 코칭, 부정적인 눈으로 보지 않는 시선이 필요합니다. 여전히 시행착오를 겪고 있지만 좋은 방법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한국교회가 어떻게 해야 할까요?
 

▲탈퇴자들을 위해 메누하 쉼터를 마련한 차재용 목사

 

한국교회가 관심을 가지면 좋겠습니다. 도움을 요청할 때는 답이 없고, 문제가 터지면 도와달라고 합니다. 1년 동안 정기모임을 통해 JMS 탈퇴자들을 먹이고 있는데, 후원이나 찾아와 도움을 주는 교회가 없습니다. 또 절대적으로 JMS를 상담하는 곳이 적습니다. 신천지 상담소는 많은데 JMS를 상담하고 회복하는 사역자가 많지 않습니다. 이번 사건으로 탈퇴를 고민하는 신도들이 많은데, 회복사역을 하는 사역자가 부족한 것이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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