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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영입한 예장개혁 개신대, 교단 탈퇴
이용규 기자 aftereli@naver.com
2015년 01월 22일 13시 56분 입력
▲ 개신대학원대학교가 예장개혁을 탈퇴하고 새 교단을 창립했다.

상황이 이상하게 됐다. 다락방을 교단에 영입하여 교계를 떠들썩하게 했다가, 한기총 다락방 이단해제에 주도적이었던 개신대학원대학교(총장 조성헌 목사, 개신대)가, 이제 와서 ‘다락방이 싫어서 떠났다’고 했다. 지난해 12월 16일, 예장개혁(총회장 서금석 목사) 경기1노회(노회장 김순모 목사)가 교단을 탈퇴하고, 경기1노회 소속 종암중앙교회(담임 조성환 목사)가 운영하는 개신대도 18일 교단을 떠났다. 그리고 경기1노회와 개신대는 올해 1월 12일, 새 교단을 창립했다.

경기1노회와 개신대, 예장개혁 탈퇴

교단을 탈퇴한 경기1노회는 16일 목양교회에서 노회를 갖고, 이날 결정을 성명으로 발표했다. 경기1노회는 2011년 총회가 다락방을 영입할 때 총회 이단대책위원회와 한기총 이단대책위원회의 결의를 존중하여 영입을 반대하지 않았지만 대부분의 한국교회가 이를 인정하지 않는다고 운을 띄웠다.

그러면서 경기1노회는 “총회의 지도부들은 개혁교단의 신학적 정체성을 지키고 보수하려는 노력보다는 구 다락방 전도총회 측의 눈치 보기에만 급급하고 있고모든 총회의 행사가 구 다락방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그 강사들 또한 다락방 인물들이 맡고 있는 실정이다. 그로 인하여 개혁교단의 정체성은 완전히 말살되어가고 있는 현실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경기1노회는 “개신대학원대학교 신학적 지도를 받겠다고 한국교회에 약속”하였지만, 이를 지키지 않았고, “총회의 외면 속에 개신대학원대학교의 교수진이나 학생들이 정상적인 학문 활동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에 경기1노회는 “구 다락방 전도총회 측과 완전 결별”하겠다고 선언했다.

▲ 경기1노회의 중심이면서 개신대학원대학교를 운영하는 종암중앙교회

경기1노회에 이어서 개신대도 18일 성명을 발표하여 “다락방과의 모든 관계를 단절”하겠다고 공지했다. 개신대는 “2011년 6월 21일 본교와 인준관계에 있는 총회가 예장전도총회(이른바 다락방과 관련된 총회)를 영입하였다. 당시 본교 교수들과 한국교회의 많은 우려가 있었지만 본교는 ‘개신대학원대학교의 신학적 지도를 받겠다’는 다락방 측의 약속을 믿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계속적인 다락방 측과의 관계는 개혁신학을 계승 발전시키고 한국교회 전체를 섬기려는 본교의 설립 목적을 이룰 수 없게 만든다고 판단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탈퇴 이유는 다락방?, 이단성 때문은 아냐

경기1노회와 개신대가 교단을 탈퇴한 이유는 결국 ‘다락방’이다. 성명을 요약해보면, 다락방이 다락방을 영입하였지만 교단의 주도권을 다락방이 쥐었고, 이단논쟁으로 교인들이 떠나고, 다락방 때문에 신학적 정체성도 흔들렸다. 김순모 노회장과 통화에서 “다락성의 이단성 때문에 교단을 탈퇴했나”라고 물었지만, 김 노회장은 “그런 건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을 알기 위해 김순모 노회장에게 인터뷰를 요청했지만, 김 노회장은 “성명에 다 나와 있다. 그대로다”라며 사양했다.

경기1노회의 탈퇴는 정치적인 이유가 컸던 것으로 보인다. 경기1노회는 총회 지도부들이 다락방 인사들의 눈치를 보기 급급했다고 말한다. 예장개혁 실제 소속 교회가 1000여 개이고, 이중 80~90%가 다락방 교회라는 타 언론의 보도가 있다. 한때 한기총의 주요 행사에서 다락방 인사들이 참석하거나 진행을 맡아가면서 다락방이 한기총의 주도 세력으로 나오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었다.

예장개신 창립, “다락방에 대한 한국교회 평가 존중”

기세를 몰아 경기1노회와 개신대는 지난 1월 12월‘대한예수교장로회 개신총회(총회장 박용 목사, 예장개신)’를 창립했다. 그런데 이날 창립총회에서는 탈퇴 때와는 달리, 다락방의 이단성에 대한 전향적인 움직임이 있었다.

「기독신문」에 따르면, 총회장 박용 목사는 취임사에서 “다락방에 대한 한국교회의 평가를 존중하고, 우리가 영입한 이후 다락방이 재교육과 개선을 약속했다는 것은 자신들의 신학적 문제를 암묵적으로 인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박 목사의 발언은, 다락방을 이단으로 규정한 한국교회의 결의를 수용하겠다는 뜻으로 풀이 된다.

한편, 다락방을 이단에서 해제한 한국기독교총연합회(총회장 이영훈 목사, 한기총)가 개신대 교단 탈퇴 한달 전, 각 교단과 단체, 언론에 공문을 보내 이단해제 결의에 대한 이의서를 보내면 검증위원회를 구성해 재론에 붙이겠다고 결정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예장개혁 증경총회장 김송수 목사는 한기총의 제안의 재론이 아니라 이단해제 사실을 알리기 위한 일일 뿐이라고 잘라 말했다. 기독교대한감리회 등 여러 교단이 이의신청을 했고, 다른 교단들은 “재론의 효과가 없다”며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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