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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행과 폭언, 과격한 집단시위 벌이는 은혜로교회
김정수 기자 rlawjdtn@hanmail.net
2015년 01월 28일 14시 46분 입력
▲ 이단연구가들을 향해 욕설을 퍼붓는 신옥주씨

은혜로교회(대표 신옥주)가 자신의 단체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보이는 곳에 과격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난 2014년 9월 예장합신 총회에서 이단으로 결의했고, 12월 7일 공개적으로 총회 결의내용을 언론에 공시한 후 은혜로교회 측의 움직임이 거세졌다.

이단연구가는 마귀다, 마귀를 대적하라
 

▲ 신옥주씨는 이인규,최삼경,박형택 마귀의 실체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신옥주씨의 설교는 유튜브에서 쉽게 청취할 수 있다.‘ GRTV 솔로몬의 지혜’라는 채널에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고 있다. 채널에 올라온 동영상을 보면 신씨는 여러 설교에서 이단연구가들을 마귀라고 비난했다.

2014년 12월 7일 주일설교에서 신씨는 마귀의 실체라는 제목을 선창한 후 바로 “사람 이름을 우선 거론합니다. 이인규, 최삼경, 박형택 이거 전부다 마귀입니다”, “그 미친놈들은 지금까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 말씀을 못 듣게 하는 마귀인지 밝혀낼게요”라며 설교를 시작했다. 또 “이 미친 놈들아! 은혜로교회 교인은 세상이 감당치 못할, 사단 마귀 귀신이 감당치 못할 사람을 낸다! 이 미친놈아! 가만히 놔둘 줄 알어! 니네 영혼이 불쌍해서 다이렉트로 말하지 않은 거지!”라며 강단에서 욕설을 퍼부었다.

12월 21일에는‘대적해야 할 마귀’라는 제목으로 마귀를 대적하라고 설교했다. 현대종교를 비롯해 이인규 권사, 박형택 목사, 진용식 목사, 최삼경 목사, 정동섭 목사 등 이단연구단체 및 개인을 비방하고,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를 다 싸잡아서 잘못됐다고 비판했다. “니네는 평생을 미친 마음을 품고, 나중에 결론은 육체가 죽어서 죽은 자 마귀, 사단 마귀 짐승들이 가는 곳에 가! 이놈들아!”라며 저주를 퍼부었다. 신씨는 “그 동안에 우리는 가만히 있었다”며 “마귀를 대항하라. 대항은 동사입니다. 동사라는 것은 실제 말로만 하는 것이 아니고 뭐해? 행동으로 움직이는 데 굽히지 않고, 굽히거나 지지 않고 맞서서 버티거나 항거(하는 것이다)”라며 말씀대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씨는 3주에 걸쳐 이단연구가를 마귀라고 가르쳤다. 마귀를 대적하라는 말씀을 인용해 실제 행동으로 움직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설교가 신도들이 신씨를 비판하는 개인이나 단체를 향해 과격한 행동을 이끌어 낸 것으로 보인다.

난폭하고 과격한 대응
 

▲ 은혜로교회 신도 중 한 명이 이인규 권사 목을 조르고 있다.

은혜로교회 신도들은 12월 신씨의 설교가 있은 후 과격하고 난폭한 행동을 계속하고 있다. 14일 이인규 권사가 출석하는 교회에 신도 20~30명이 오전 8시부터 몰려와 불법시위를 했다. 9시경 예배를 드리기 위해 입장하던 이 권사는, “내가 신옥주 목사 동생이다”라고 소리지르며 멱살을 잡은 신도와 함께 온 8명에 의해 3층 예배실에서 1층까지 계단으로 강제로 끌려내려 갔다. 이 과정에서 다친 이 권사와 아내는 신도들을 고소한 상황이다.

20일에는 한국기독교이단상담연구소 세미나가 열리는 화성교회에 은혜로교회 신도 40여 명이 몰려왔다. 주변을 지나는 사람들에게 피켓을 들고 “마귀 새끼!”라고 외치며 전단을 나눠줬다. 전단은 박형택 목사 학력 위조 의혹 관련 내용으로 이미 문제가 없다는 결론이 난 내용이었다. 피켓에는 “미친놈, 나쁜놈, 이상한놈”, “비열한 언론플레이와 이단 날조를 일삼는 이인규와 그 패거리들은 공개석상으로 나와 정정당당하게 토론하라!!”, “영혼 살인자 마귀 박형택 무자격으로 강단에서 거짓말하는 미친 짐승!” 등 격한 어투로 이단연구가들을 비난하는 내용이 가득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철수를 요구했음에도 신도들은 불법집회를 강행했고, 강의를 줄이는 타협점을 찾아 충돌이 서서히 사라졌다.

은혜로교회 신도들은 12월 31일 송구영신예배를 드리는 빛과소금교회(담임 최삼경 목사)에도 난입했다. 200여 명이 모여 빛과소금교회 성도들은 이들 틈을 헤집고서야 가까스로 교회로 들어갈 수 있었고, 신도들은 예배당 현관 출입문 돌파를 시도했다. 교회 관계자들이 막아서면서 몸싸움이 벌어졌고, 신도들은 계단을 점거하고 격양된 목소리로 구호를 외치는 험악한 분위기가 계속됐다고「교회와 신앙」은 밝혔다. 지난 1월 6일에는「교회와 신앙」사무실에 출입문을 부수고 난입하기도 했다.

▲ 은혜로교회 신도들이 예장합신 신년하례예배에 난입해 밀가루를 뿌리며 난동을 부렸다(출처 노컷뉴스)

12월 30일부터는 예장합신 총회사무실이 있는 한국기독교연합회관 앞에서 시위를 시작했다. 집회신고까지 마친 은혜로교회 신도들은 자신의 교회와 목사를 이단으로 결의한 합신교단에 불만을 품고 지속적으로 시위했다. 1월 6일에는 예장합신 총회 신년하례예배 장소에 난입해 신도들이 난동을 부렸다. 수십 명이 기독교연합회관에 몰려와 기습시위를 벌이고 미리 준비한 밀가루를 행사장 곳곳에 뿌렸다. 경찰이 출동해 중재했으나 소용이 없었고, 사진촬영 중인 한 언론사 기자의 카메라를 파손하는 등 격한 신도들의 행동이 멈추지 않았다.

이러한 은혜로교회 신도들의 막무가내식 난입 및 폭력사태에 한국교회연합(회장 양병희 목사)이 대응을 선언했다. 1월 7일 신년예배에 앞서 실행위원회를 열고 은혜로교회에 대해 바른신앙수호위원회에서 이단 여부를 검토한 뒤 회원교단 전체 이름으로 공동 대응키로 했다.

신도들은 1월 5일 전북CBS 앞에서도 시위했다. CBS가 최근 은혜로교회 신옥주씨를 이단이라고 방송한 것에 대해 항의했고, 전주샘물교회도 찾아가 목회자를 비난하면서 샘물교회가 큰 문제가 있는 것처럼 시위했다.

한편, 현대종교에서 은혜로교회 신옥주 관련 기사를 2011년 10월, 2012년 2월 두 차례 게재한 후, 신도들이 본사에 난입해 격하게 항의한 바 있다. 이후 신옥주씨는 본지 탁지원 소장과 기자를 고소했고, ▲당시 고소인의 목회 활동과 관련된 이를 제보한 제보자를 취재한 결과를 게재한 점 ▲취재원에 대한 취재를 통해 사실 확인절차 등을 거친 점 등에 의해 혐의가 없다며 불기소(혐의없음) 처분됐다.

은혜로교회 어떤 주장이 문제인가
 

▲ 예장합신 교단에서는 신옥주씨를 이단으로 결의했다

2014년 예장합신 교단은 신옥주씨에 대해 이단으로 규정한 바 있다. 총회에서 9월에 결의한 주요내용을 예장합신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에서 언론에 공지했다. ▲성경을 비유풀이를 하며 자의적으로 해석 ▲예수와 그리스도를 나누어 예수는 인성이요 그리스도는 신성이라고 주장하는 왜곡된 기독론 전파 ▲성경의 문자적인 기록은 방언이요 예수의 일이며 그 뜻을 푸는 것은 방언통역이요 그리스도의 일을 말하는 것 ▲하나님이 예수님이요 성령이라는 양태론적 삼위일체 이단설 주장 ▲130년 한국 기독교 역사를 부정하고 모든 목회자들이 마귀에게 속아 왔다고 주장 ▲자기만이 이 시대에 하나님이 택한 종이요 때를 따라 양식을 먹이는 자라고 주장 ▲시대를 구약의 절기에 맞추어 해석하여 시한부종말론을 주장하는 이유로 이단으로 결의했다.

예장합신 총회총회장 우종휴 목사는 “은혜로교회의 불법행위를 규탄한다”며 성명서를 발표했다. “최근 은혜로교회(신옥주) 교인들이 자신들을 이단으로 규정한 것을 항의한다며 자행하고 있는 교회와 교단과 방송국 등에 대한 무분별한 폭력행위를 심히 우려한다”며 “이단을 규정하는 행위는 공교단의 권한이며, 교단과 교인들을 잘못된 교리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적법한 조치임을 강조했다. 또 ▲은혜로교회와 관계자들은 합신교단 및 한국교회 앞에서 즉시 사죄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해야 한다 ▲불법행위를 저지른 단체 및 개인에 대한 사법당국의 즉각적이고 엄정한 수사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기자는 이 같은 사태에 대한 은혜로교회의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전화했으나 받지 않았다.

신옥주씨는 2014년 12월 중에 설교를 통해 이단연구가들 각각의 이름을 호명하고 마귀라고 직언했다. 말씀을 인용해 마귀를 대적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대적하는 것은 말로 하는 것이 아니고 행동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설교가 신도들의 폭력으로 이어진 것이다. 이단결의가 잘못 되었다면 “신옥주 목사 동영상 들어봐라”, “똑바로 성경 읽고 깨달아라”는 등의 항의가 아닌 조목조목 설득력 있는 자료를 제시해 정당성을 제기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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