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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예언 믿고 해외피난, 현대판 노아의 방주
홍혜선 전도사의 한국전쟁 예언, <그것이 알고 싶다> 집중 보도
이용규 기자 aftereli@naver.com
2015년 02월 08일 02시 32분 입력
▲ 2월 7일 방송된 <그것이 알고 싶다> '노아의 방주를 탄 사람들'

“전쟁이 일어나니까 내가 간절히 부탁하는데 같이 가자 이러는 거예요. 10월 중순부터 우리 신랑이 굉장히 불안해하고 두려워서 그러면서 계속 전쟁 이야기를 계속 하고 그러더라고요. 애들을 앉혀놓고 분명히 전쟁은 일어날 거고 전쟁이 일어나면 북한군이 쳐들어와서 너희들을 인육으로 잡아먹을거야 라고 그렇게까지 이야기했어요. 그러니까 너도 같이 피해야 한다고.”

SBS <그것이 알고 싶다>가 전쟁예언을 믿고 해외로 피난 간 사람들의 진실을 추적했다. 지난 2월 7일 방송된 ‘노아의 방주를 탄 사람들’ 편에서는 “그들이 한국을 떠났던 이유가 작년 12월에 전쟁이 일어난다는 굳은 믿음 때문”이었다며 “(이들의 공통점은) 한국전쟁 메시지”라고 전했다.

한국전쟁 메시지는 홍혜선 전도사가 지난해 9월부터 유튜브에 올린 예언 영상이다. 홍 전도사는 이 영상으로 2014년 12월에 전쟁이 일어난다고 예언했고, 당시 교계에 급속도로 퍼져가 물의를 일으켰다. 한국교회연합은 “땅굴괴담, 12월 전쟁설에 현혹되지 마시기 바랍니다”라는 담화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 전쟁설에 불안을 느껴 해외로 피난을 간 사람들의 배경에는 홍혜선 전도사의 '한국전쟁 메시지'가 있었다. (출처 : <그것이 알고 싶다> 캡쳐)

홍 전도사는 본인을 선지자로 묘사하면서, 2014년 12월 14일 북한이 땅굴로 남한을 침략하여 아이들의 인육을 먹고, 국민의 50%가 사망할 것이라는 극단적인 주장을 펼쳤다. 여기에 땅굴의 존재를 증명하려는 일부 사람들의 강연이 관심을 받으면서 전쟁설에 불을 지폈다.

해외로 피난 간 사람들은 “12월 전쟁 전에 해외로 피신하라”는 홍 전도사의 예언를 믿고 가족, 직장, 학교를 떠나 도피생활을 이어갔다. 방송은 이 사람들이 일명 ‘노아의 방주’를 타고 미국, 중국, 태국, 필리핀,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등으로 떠났다고 전했다.

전쟁은 일어나지 않았지만, 이들은 여전히 땅굴의 존재를 강하게 믿었다. 전쟁이 이미 일어났다고 믿는 사람들도 있었다. 태국으로 피난을 간 한 사람은 방송에서 “나는 지금도 믿고 있다. 14일이 이미 지났지만 이미 전쟁 중이고 뭔가 있다는 거다”라고 확신했다.

하지만 홍 전도사는 자신의 예언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았다. 홍 전도사는 “(피난민들의) 가족 문제는 그 가정이 알아서 해야지. 어떻게 똥기저귀까지 갈아주나. 자기들이 알아서 해야지. 자기들끼리 빨리 소통을 해야지 왜 남의 가정사를 내가 신경을 써야 하나”라고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이 일련의 사건에 대해 방송은 “한국전쟁의 계시를 받았다는 홍혜선씨, 그녀를 확인조차 없이 초청했던 일부 교회들, 홍씨의 메시지를 통해 땅굴을 알리려했던 사람들의 이해관계가 맞물린 잘 짜여진 연극무대와 같은 배경이 존재하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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