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보기 작게보기
페이스북
다락방 논란 A to Z (1)
김정수 기자 rlawjdtn@hanmail.net
2015년 09월 07일 15시 13분 입력
▲ 각 교단은 다락방을 이단이나 사이비로 결의했으나, 한기총은 다락방을 수용하는 입장이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다락방(세계복음화전도협회, 류광수). 각 교단에서는 이단이나 사이비로 결의했으나,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이영훈 목사, 한기총)는 이단에서 해제했다. 2013년 한기총이 이단에서 해제한 이후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다락방에 대한 교단과 한기총의 입장은 평행선을 긋고 있다.

다락방, 무엇이 문제인가

류광수씨는 예장합동 부산노회 소속 목사였으나, 베뢰아 귀신론의 영향을 받았다는 점과 1987년에 음주운전을 하다 사고를 내고 도주한 혐의로 구속되어 유죄 판결을 받은 것 등의 이유로 1991년 11월 그 교단으로부터 면직되었다. 이에 류씨는 한기총 공개청문회에서 이단교회 건물을 보고 와서 건물을 잘 지었다고 발언한 것으로 인해 이단으로 몰리게 되었다고 답했다.

류씨는 첫째, 구속사를 마귀와의 대결로 보는 잘못된 마귀론을 주장한다. 모든 영적 정신적 육체적인 병은 마음을 타고 들어오며, 마음의 병은 악령의 활동이며 정신병, 영혼의 병은 사단과 미혹의 영의 작용 때문이라고 밝힌다.

둘째, 구원을 하나님께로 인도하는 것과 마귀의 일을 멸하는 것 이 두 가지가 동시에 일어나는 것이라고 가르친다. 예수 믿고 죽으면 하나님 나라에 가는 것은 맞지만‘하나님의 아들이 오신 것이 마귀의 일을 멸하려 하심이라’는 진리를 받아들이는 것이 영접이며, 이것을 가르치는 것이 진짜 복음이라고 한다.

셋째, 믿음에는 예수를 아는 단계, 믿는 단계, 영접하는 단계가 있다고 가르친다. 즉 “정확한 복음을 빨리 전해야 돼요. … 올바른 구원(을 몰라) 지금 너무 너무 확신이 없이 방황하거든요. 신자 가운데 수많은 신자들이 지금 이것이 안돼 가지고 방황하고 있습니다”라고 전하면서, ‘교인들의 80%가 믿지 않는다’고 가르쳐 기성교인들에게조차 다락방식으로 영접을 시키는 사례가 나타나 구원론에까지 심각한 문제로 여겨진다. 이외에도 사탄배상설, 천사동원권, 사탄결박권 등의 문제가 제기되었다.

이러한 문제로 류씨는 이단 또는 사이비로 결의되었다. 예장고신 교단에서 1997년 불건전운동, 2013년에는 잘못을 고치겠다고 했으나 좀 더 지켜보기로 하면서 이단을 유지하겠다고 결의했다. 예장통합 교단에서는 1995년 사이비성, 예장합동 교단에서는 1996년에 이단, 2014년에 이단 재확인으로 결의하고 관련자를 징계하며 공직에 제한을 두었다.

정통교단에 편입된 다락방, 분열된 한국교회

▲ 예장개혁 교단은 다락방 영입 감사예배를 드렸다.

대표적인 이단으로 알려진 다락방은 2004년 예장합동 교단 영입 실패 이후 개혁 교단을 통해 고개를 내밀었다. 예장개혁 교단(총회장 조경삼 목사) 목회자와 장로들이 다락방 영입을 강력하게 반대했음에도, 2011년 6월 21일 일산 킨텍스에서 다락방 영입예배를 강행했다.

개혁 교단은 결국 다락방 영입 측과 반대 측이 각각 총회를 개최하며 둘로 갈라졌다. 10월 5일 11개 교단이 성명서를 발표했고, 10월 14일에는 전국 신학대학 교수들이 기자회견을 통해 한기총이 다락방을 영입한 예장개혁 교단의 회원 자격을 박탈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다락방 영입 문제를 강력하게 규탄했다.

▲ 신학교수 100인이 '다락방+개혁' 교단의 한기총 회원 자격 박탈을 촉구했다.

문제는 둘로 갈라진 개혁 교단 중에 다락방을 영입한 개혁 교단이 한기총 회원교단으로 유지되었다는 점이다. 이 사건으로 12월 12일에는 신학교수 100인이 나서서 한기총에 ‘다락방+개혁’교단의 회원 자격 박탈을 촉구하며 기자회견을 개최했고, 한국교회언론회(대표 유만석 목사)에서도 한기총에 “밖으로부터의 소리에 귀기울일 것”, “연합정신을 발휘할 것”, “이단문제로부터 자유로워야 할 것”이라며 일침했다.

예장고신과 예장합동은 한기총의 다락방 이단해제를 인정하지 못한다는 공식입장을 발표했고, 예장합동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한기총 주요 임원들의 제명, 면직을 촉구했다. 한기총의 주요 회원교단은 잇달아 행정보류, 한기총 탈퇴를 선언하며 한기총의 다락방 이단해제 문제는 점입가경으로 치달았다.

한기총의 다락방 이단해제 움직임은 연합기구를 둘로 나누는 데 크게 일조했다. 또 다른 연합기구가 탄생했고, 한기총과 결별한 교단들이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양병희 목사, 한교연)에 가입하기 시작했다. (계속)



< 저작권자 © 현대종교. 무단전재-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