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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논란 A to Z (2)
김정수 기자 rlawjdtn@hanmail.net
2015년 09월 09일 11시 19분 입력

한기총, 다락방 해제

▲ 한기총의 다락방 류광수씨에 대한 공청회(출처: 기독교포털뉴스)

2012년 11월 25일, 한기총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이대위)가 새롭게 구성되면서 문제는 심각해졌다. 새롭게 구성된 이대위 위원, 전문위원들이 교단에서 이단으로 결의한 단체를 옹호하는 사람이라는 점이다.

한기총 이대위 위원들의 구성을 시작으로 우려했던 일이 실제로 일어났다. 각 교단은 다락방을 받아들인 개혁 교단을 한기총 회원 자격을 박탈할 것을 기대하고 요구했으나, 오히려 다락방을 이단에서 해제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한기총 이대위는 “지난 8개월 동안 예장통합, 예장합동 등의 교단으로부터 이단 지목을 받고 있는 류광수 목사를 연구·검증하고 공개청문회 등을 통해 심의한 결과, 이단성이 없다”고 보고했고, 이단 해제를 감행했다.

한기총 공개청문회를 통해 류씨는 사탄배상설에 대해서는“예수님이 대속물로 자신의 몸을 내어주신 것은 사탄에게 우리의 모든 죄의 댓가를 다 갚아 버리기 위함이었다”라고 실수한 것이며 나중에 해명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박용규 교수의 보고서에는 EBS 양육 강의테이프에서 “하나님의 아들이 오신 것은 마귀의 일을 멸하러 오심이라. 죄하고 사탄하고 딱 붙어 다닙니다. 언제든지 분리가 되지 않아요”라는 류씨의 발언을 지적했다.

사탄결박권과 천사동원권을 주셨다고 직접 언급하며 가르쳤던 류씨는 이에 대해 “어떤 사람이 귀신이 들렸을 때 성도가 질병이나 위험에 처했을 때,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사탄을 결박시켜 주옵시고, 천군천사를 보내주셔서 보호하여 주옵소서. 저 역시 이렇게 기도합니다. 이게 사탄결박권이고 천사동원권이라고 한 것입니다. 우리가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 천사를 동원시키시는 축복이 우리에게 있고(히1:14)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사탄을 이기는 축복 권세가 우리에게 있다고 확신합니다. 그러나 이런 뜻으로 한 것이 잘못된 것이라면 지도에 따르겠습니다”라고 밝혔다.

믿음의 다섯 단계 가운데 믿음과 영접 단계를 구별한 것을 문제 삼아 지방교회 위트니스리의 재영접설과 상통하는 것으로 여러 사람이 지적한다고 하자 류씨는 “한마디로 위트니스 리가 무엇을 하는 단체인지도 모릅니다”라며 즉답을 회피했다. 하지만 류씨가 구원과 영접을 구분한 발언은 쉽게 찾을 수 있다. 공개청문회는 류씨의 해명을 듣는 시간으로 진행되면서 한기총 이대위는 류광수씨가 이단성이 없다고 임원회에 보고했다.

각 교단은 한기총에 ‘자격 없음’으로 맞대응하며, 한기총은 교단들의 연합기구라는 점을 강조했다. 교단들의 연합기구임을 자처하는 한기총이 각 교단의 입장과 상반된 결론을 내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처사이며, 또한 연합기구가 이단을 결의하고 해제하는 역할을 할 수 없다는 것이다. 결의할 자격도 없을뿐더러 한기총에서는 다락방을 결의한 적도 없는데, 해제를 한다는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부분이다.

한기총은 이 과정에서 이단전문가들을 이단 또는 이단옹호자로 결의하는가 하면, 이단연구가들을 허위사실로 음해했다. 12월에는 평강제일교회 박윤식씨를 이단에서 해제하면서 한기총은 숨겨 놓은 칼을 드러냈다. 다락방 해제로 인한 논란이 가시기도 전에 평강제일교회를 이단에서 해제하면서 한기총의 역할을 뒤로한 채 역주행하며 소속 교단의 입장을 철저하게 무시했다.

다락방 재검증 시도

한기총은 이영훈 대표회장 취임 이후 분열의 단초가 된 다락방과 평강제일교회 문제에 관심을 가졌다. “류광수 목사와 박윤식 목사에 대해서 다시 250여 교단과 단체, 신학교 등에 공문을 발송해 검증 결과를 알림과 동시에 30일의 기간을 두고 이의가 제기될 경우 재론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히며 비판받아오던 이단해제 문제를 결론지으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 한기총 이단특위에서 보고내용에 대해 설명하는 광고를 게재했다.

이단검증특별위원회(위원장 오관석 목사, 이단특위)를 구성해 각 교단에서 파송한 전문가를 전문위원으로 위촉했다. 7월 8일 이들의 보고서가 발표되면서 조사단체에 대한 입장에 혼란이 가중됐다. 애매모호하게 작성된 보고서의 조작논란과 함께 전문위원의 결론과는 다르게 다락방을 감싸는 듯한 보고 내용으로 한기총의 입장이 불분명했다. 이에 한국교회연합(대표 회장 양병희 목사)에서도 7월 10일 긴급 성명서를 통해 “연합기관은 회원교단의 입장을 존중하여 각 교단 간의 조화와 협력에 모든 힘을 쏟아야 한다. 만일 연합기관이 교단의 신학적 입장에 배치되는 결정을 내릴 경우 연합기관이 오히려 일치와 연합의 정신을 훼손하고 분열의 단초를 제공하는 셈이 될 것이다”라며 한기총을 겨냥한 확고한 입장을 표명했다.

며칠 후 한기총 임원간담회에서 이영훈 목사의 입장을 들을 수 있었다. 이 목사는 한기총의 역할에 대해, “한기총은 연합하는 기관이고 대표하는 기관이기 때문에 이단 여부를 가리는 일이 우리의 일이 아니고 각 교단이 내린 결정을 존중해야 한다”며 “교단 가입시 우리가 그것(이단)을 철저히 검증함으로써 이단 논의가 다시 있지 않도록 하자는 것이 최종 결론이다”라고 전했다. 다락방이 소속한 개혁 교단에 대해서는 한기총에서 검증 후 받아들였다며 한기총은 다락방 교회가 다수 포함된 개혁 교단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기총은 각 교단이 내린 결정을 존중하는 동시에 다락방을 수용하는 결론을 내렸다.

이것은 어불성설이다. 교단은 다락방을 이단으로 결의했기 때문이 이 의견을 존중한다면 다락방을 한기총에 가입시킬 수 없기 때문이다. 한기총은 다락방을 재검증하겠다고 했으나 다락방에 대한 모호한 입장만 취하게 됐다.

▲ 한기총은 26-1차 실행위원회에서 이단특위의 류광수씨 관련 보고서를 받았다.(출처: 한기총)

다락방이 한국교회에 끼친 영향은 무엇인가? 첫째, 교단이 분열됐다. 개혁교단은 다락방 영입을 결정함으로 인해 둘로 갈라졌다. 둘째, 연합기구의 분열이다. 한기총에서 다락방을 해지한 것은 주요 교단들이 한기총을 탈퇴해 한교연에 가입하는 단초를 제공했다. 셋째, 한기총의 신뢰가 나락으로 떨어졌다. 혹자는 한기총을 한이총이라 부르며 한국이단총연합회라고 비꼰다. 사람들은 대표적인 연합기구로 자리매김했던 한기총을 더 이상 신뢰하지 않는다. 다락방과 교단 모두 품고 가려는 한기총의 욕심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무엇보다 다락방운동을 받아들인 많은 국내외 교회들이 분열되었다. 다락방이 한국교회에 끼친 열매를 보자. 어떤 선한 영향력을 행사했는가? 신약성경은 교회를 분열케 만드는 이들을 이단(hairesis)이라고 부르고 있다.

다락방 일지

1991년 11월 00일 예장합동 부산노회 면직
1995년 00월 00일 예장고려 비성경성으로 결의
0000년 00월 00일 예장고신 관련자 적절한 권징 결의
0000년 00월 00일 예장통합 사이비성으로 결의
1996년 00월 00일 예장합동 이단으로 결의
1997년 00월 00일 예장고신 불건전운동으로 결의
0000년 00월 00일 기성 사이비운동으로 결의
0000년 00월 00일 기침 이단성이 있다고 결의
1998년 00월 00일 기감 이단으로 결의
2004년 00월 00일 예장합동 교단 영입 실패
2011년 04월 16일 예장개혁‘, 전도총회 류광수 목사의 신학적 문제에 대한 평가’보고서 발표
2011년 06월 21일 예장개혁 다락방 영입 예배 강행
2011년 07월 07일 예장개혁 비상대책위원회‘, 다락방 관련자 처리 특별전권위원회’ 구성
2011년 09월 20~21일 다락방 영입 측과 반대 측이 각각 총회 개최
2011년 10월 05일 11개 교단 예장개혁 교단 한기총 가입 반대 입장 성명서 발표
2011년 10월 14일 전국 신학대학 교수들‘, 다락방 영입 강력 규탄’ 기자회견
2011년 12월 12일 신학교수 100인, '다락방+개혁’ 교단의 회원 자격 박탈을 촉구하는 기자회견
2012년 12월 28일 류광수씨 한기총 공개청문회
2013년 01월 14일 한기총 실행위원회, 다락방 이단해제 결의
2013년 06월 12일 전국 신학대학교 교수 110명, 한기총 다락방 이단 해제 결정 규탄
2014년 7~8월 예장합동, 다락방 이단해제 관련 소속 목사 치리
2014년 11월 20일 한기총, 류광수, 박윤식씨에 대해 재론하기로 결의
2015년 02월 27일 한기총 이단검증특별위원회(위원장 오관석 목사) 구성
2015년 05월 22일 이단검증특별위원회 전문위원 위촉
2015년 07월 08일 한기총 이단특위 보고
2015년 07월 10일 한국교회연합 이단문제 긴급 성명서

2015년 07월 16일 한기총 이단특위 광고지면을 통해 입장 표명
2015년 07월 21일 한기총 이영훈 회장 다락방 품고 가기로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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