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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은 한국 이단들의 각축장
편집부 mrmad@hdjongkyo.co.kr
2016년 03월 09일 18시 06분 입력
▲ 인터콘티넨탈호텔 전경

한국인 구마의식 피살사건으로 사회적 충격

▲ 이창배 목사
(독일 다름슈타트아름다운교회 담임
「유럽크리스챤신문」 발행인)


지난해 12월 초 독일과 유럽사회를 떠들썩거리게 한 프랑크푸르트 특급호텔인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벌어진 구마의식으로 한국인 40대 박모씨(여성, 41세)가 숨진 사건을 기억해본다. 중요한 핵심은 이 사건을 처음부터 기획했고 주도하면서 문제를 일으킨 장본인 김모씨(여성, 44세)다. 독일 언론에 따르면 이들은 박씨의 입을 수건으로 막았고, 옷걸이로 재갈을 물린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침대에 손이 묶인 채 2시간 이상 구타를 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들 일행 가운데 박씨를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김모씨와 김씨의 아들(21세), 딸(19세), 최모씨(여성, 40세)의 아들(15세), 숨진 박씨의 아들(15세) 등 다섯 명을 현장에서 체포해 구치소에 수감하고 현재 재판 절차를 기다리는 중이다. 그런데 최근 입수한 정보에 의하면, 이들은 무언가 강력한 이단적 신앙의 영향을 받고 있을 개연성이 커지고 있다.

최모씨는 프랑크푸르트의 한 목회자와 만나 비교적 상세하게 자신이 겪은 일을 이야기했다. 그에 따르면 그들이 겪은 신비체험은 다름 아닌 영적이고, 사탄적인 경험이 분명하다고 밝혔다. 그들 일행이 완전히 김모씨에 이끌려 다닐 수밖에 없었다고 한 이유는 “그가 예언하고, 신통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으로 무엇이든지 알아맞히는 등 믿지 않을 수 없었기 때문”이라며, 완전히 자신들의 이지(理智)를 상실한 것처럼 김모씨를 추종했고 자신들의 아이들도 마찬가지라 했다.

최모씨가 바트 소덴(Bad Soden)에 위치한 집에서 쫓겨나 추운 날 거리를 헤매다 겨우 그들이 거처했던 그 집의 주차장 철문을 들어 올리고 그 안에 들어가 아무도 없는 빈집에서 이틀을 견디었는데, 인기척이 들려 봤더니 김씨와 박씨 아이들 모두 그 집에 돌아와 급히 짐을 싸 떠나려고 부산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었다고 했다.

겨우 기운을 차리고 밖으로 나와서 자동차에 이미 올라타고 떠나려는 그들 일행에게 자신을 살려달라며 자동차 문을 잡았는데도 그들은 자동차를 출발시켰고, 그 순간 자동차 안에 타고 있는 아들과 눈이 마주쳤는데도 아들은 눈 하나 깜짝하지 않은 채 엄마를 외면하던 모습이 지금도 생생하다며 믿을 수 없다는 것이다.

영사관의 도움으로 한국으로 귀국했다가 다시 독일로 왔고, 그 후로 구치소를 찾아가 아들을 면회하려고 수차례 신청을 했지만 아들의 거절로 못 만나다가 극적으로 단 한차례 면회를 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그 자리에서 아들은 “엄마를 만나고 싶지 않은 이유는 내가 한밤중에 겪은 그 이상한 일들에 대해서 엄마가 대답해 줄 수 없기 때문이야”라고 했다는 것이다.

그 신비스러운 일들은 한 마디로 귀신적인 일이다. 그러면서 한국에서부터 김모씨가 이단시비를 일으키고 있는 S 목사(여)와 오랜 연관이 있었다고 말했다. S 목사가 하는 부흥회를 단골로 쫓아다녔고, 설교에 깊이 빠져 있으며, 심지어는 자신들이 다니던 N교회에서도 초청해 부흥회를 했었다고 한다.

거의 교주 역할을 했던 김모 여인이 주도한 이번 살인사건에는 분명 악한 영적인 냄새가 배어 나옴은 분명하다. 눈앞에서 자신의 엄마가 내쫓김을 당해 버려지는 것에도, 심지어는 폭력에 의해 신음하며 죽어가는 친엄마를 감싸고 구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 행위에 가담해 엄마를 죽음에 처하도록 한 것에도 모두 이해할 수 없는 사악함이 배어나기 때문이다.

▲ 프랑크푸르트 시내 전경

한국 이단들의 거점으로 악용
지금 이곳 독일은 불안에 떨고 있다. 교회에 새로운 성도가 출석하는 것조차 한껏 반갑지 않다고 할 정도다. 신천지의 활동이 베를린을 중심으로 독일의 온 지역에 뻗치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가 되었고, 오랫동안 구원파의 본거지로 중부독일 노드라인 베스트팔렌주의 뒤셀도르프에는 현재도 그 영향으로 교포들의 가정에 크고 작은 신앙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또한 베스트팔렌주와 바덴부르텐베르크주의 경계에 있는 루드빅스하펜은 박옥수 구원파의 본거지로 독일에서 활동의 거점이 되어 있다.

프랑크푸르트는 국제적인 상업도시답게 모든 이단이 거점을 마련하고 활동하고 있다. 특히 하나님의교회가 대폭 활동을 늘려 프랑크푸르트 대학가를 비롯한 곳곳의 대학 중심으로 집중적인 포교활동을 펴고 있다. 게다가 통일교는 이미 교포사회에 뿌리 깊게 침투해 사업, 비즈니스 부분에서 사업체를 경영하는 방법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현재 재독한인총연합회 회장이 통일교 신도인 것을 보면, 대부분의 교포사회가 기독교적 뿌리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개인적으로는 종교와 상관없이 한인회 일을 하고 있다.

이렇게 교포사회는 이단에 취약하다. 오랜 시간 독일생활로 다져진 친목관계를 통해 이단사상을 받아들인 사람을 용인하고 또 상관하지 않는다는 의식구조 때문에 통일교, 신천지, 다락방, 구원파, 하나님의교회, 큰믿음교회 등 대표적인 이단들의 활동이 번식되는 현상도 빚어진다.

특히 독일교회가 한국 기독교의 이단 여부를 크게 문제 삼거나 검증하는 것이 아니라 대부분의 한국교회를 비슷하거나 같은 부류로 보는 경향이 있어 문제가 심각하다. 그만큼 독일교회가 신앙적 순수성과 복음의 정통성에서 벗어나 있으며 종교다원주의로 가기 때문에 오히려 이단들이 한류의 물결에 편승해 금력과 문화라는 무기로 대규모 집회를 하거나, 그 세력을 확산하기에 좋은 토양을 제공하는 측면도 없지 않다.

한인교회는 주축이었던 독일교포 1세들의 노령화로 쇠약해 가고 있으며, 유학생이 모이는 한인교회는 점차 유학생이 줄어드는 현실에서 규모가 작아지거나 재정적인 어려움에 처해 있는 형편이다. 그나마 상사 기업들이 진출해 있는 프랑크푸르트 같은 대도시에선 주재원 중심의 교회가 큰 편에 들기는 하나 교포사회를 이끌어 가기에는 한계가 있으며 오히려 단절의 측면도 있어서 안타까움을 더해 준다. 결국 독일에 있는 한인교회들이 이단세력을 대항하거나 막을 수 있는 건강함을 잃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이단이 기회를 얻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보아야 한다.

신천지는 대담하게 각 한인교회 목회자들을 찾아오거나 교회를 방문해 자신의 신분을 밝히고 목회자를 위협하는 일도 빚어지고 있다. 베를린에 위치한 신천지교회인 시온센터에서는 각 교회의 포교대상자 200명의 명단을 올려놓고 계획적으로 접근, 포교활동을 펼치고 있다는 제보도 있다. 큰믿음교회는 독일대학 내에 광고물을 부착해 젊은이들에게 성령의 능력으로 자연적인 성형이 이뤄져 눈, 코, 입을 고칠 수 있다며 집회를 홍보하기도 한다.

최근 이단들의 활동은 대규모적이고, 지능적으로 문화 콘텐츠를 활용하는 등 그 위세를 크게 강화해 가는 추세다. 또한 독일은 기독교적 부흥에서 쇠퇴기를 맞이하며 속수무책이라 할 만큼 이슬람의 세력 확장에 밀리고 있다. 더구나 난민의 대규모 유입으로 종교적인 균형이 무너질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러한 때 독일로 또 다른 한국의 이단이 진출하지 말라는 법은 없다. 이미 독일은 한국 이단들의 각축장이 된 지 오래다.

한국교회와 독일에 있는 한인교회들은 영적으로 무뎌진 영성을 되찾고, 복음의 선명성과 진리의 횃불을 드높여야 하는 전환점에 이르렀음을 인식해야 한다. 곧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는 절호의 찬스로 만들어 가야 한다. 이단에 대한 정보와 각성, 그리고 진리로 무장하는 영적 군사화로 디아스포라들의 영혼을 지키는 최후 보루의 역할을 담당하기 위해 교회 간 네트워크의 필요성이 강조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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