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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금 강요와 폭력 자행하는 미니컬트
온라인에서 오프라인 컬트모임으로 전환
탁지웅 신부 sonar530@hanmail.net
2016년 03월 23일 17시 10분 입력

▲ 미니컬트화되고 있는 단체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전국영감상법대책 변호사연락회(출처: 「변호사닷컴뉴스」 https://www.bengo4.com/shohishahigai/1082/1186/n_2828/)

기존종교가 현대 사회를 사는 사람들의 고민에 대답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 가운데 컬트집단에 대한 관심과 의존이 사라지지 않고 있다. 최근 눈에 띄는 것은 이른바 “오프라인 모임”의 확대다. 인터넷 게시판이나 SNS, 그리고 사적인 인간관계를 통해 알게 된 몇 사람과 모임을 형성하고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 자리를 옮겨 컬트적인 색채를 나타내는 ‘미니컬트집단’이 생기고 있다.

작년 3월 본지가 보도한 것과 같이 일본의 컬트문제를 전문적으로 다루고 있는 키토우마사키 변호사는 2013년 6월 4일자 주간 「프레뉴스」를 통해서 말하고 있다. “우리에게 있어서 미니컬트문제가 골치 아픈 이유는 단체의 태생이나 활동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기가 어렵다는 점입니다. 신도가 몇만 명인 단체라면 탈퇴한 신도가 어디든지 있으므로 조사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개인이 교주로 있는 소그룹 단체는 실태를 파악하기 힘듭니다.

미니컬트단체는 우리도 수년간에 걸쳐 조사하지 않으면 본질을 알 수 없습니다. 규모의 크고 작은 차이는 있어도 우리가 사는 곳 바로 옆에 위험한 컬트가 많은 것은 예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습니다.” 이러한 경고에도 불구하고 미니컬트에 의한 피해가 증가하고 있으며, 헌금 강요와 폭력 등의 사건도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다고 「서일본신문」은 2015년 12월 22일자를 통해 전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전국영감상법대책 변호사연락회(연락회)는 미니컬트에 관한 2015년 상담 건수는 2년 전보다 약 3%가 증가했다고 한다. 신앙심이라는 명목으로 헌금을 강요하거나 폭력이 반복되기도 하고, 신도들이 목숨을 잃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한다. 연락회는 “미니컬트 신도끼리 관계가 친밀하고 다른 의견을 말할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며 점점 위험한 경우에 빠지게 된다”고 경종을 울리고 있다.

“직장에서 돌아오면 바벨 운동과 복근 운동, 철야 마라톤을 합니다. 힘들어서 그만둔다고 했더니 감시하는 사람에게 몇 번이나 구타를 당했습니다”라며 후쿠오카 현에 본거지를 둔 종교단체의 신도였던 여성(59)은 밝히고 있다. 이 종교단체는 17년 전에 설립되었고, 여러 가지 고민을 안고 있던 여성은 지인의 권유로 2년 만에 입교했다. 신도는 20명 정도로 몇 명씩 집단생활을 하고 있었다.

여성에 따르면, 신도는 간부로부터 서로의 행동을 감시하라는 명령을 받고 늦잠을 자는 등 사소한 실수도 의무적으로 보고하도록 강요받았다. 실수할 때마다 “처벌하여라!”, “얼음목욕 30분” 등 폭행이나 벌금을 내라고 간부에게 메일이 왔다고 한다.

거듭되는 폭행과 헌금에 의해 빚이 한계에 도달한 여성은 2010년에 탈퇴한 후, 폭력을 당하고, 부당한 헌금을 강요받았다는 이유로 후쿠오카 지방법원에 고소했다. 종교단체 측은 “폭행의 증거가 없으며 자발적인 헌금이었다”고 반박했지만, 전 신도였던 60대 남성은 인터뷰에서 여성에 대한 폭행을 인정하였고 “간부의 지시로 신도 사이의 폭력은 일상다반사였다”고 증언했다.

후쿠오카 고등법원은 2015년 11월, 폭행에 대해서는 인정하지 않지만“ 상명하달의 통제 질서에서 신도의 사생활에 지나치게 개입하였고 그로 인해 여성의 정신적 고통은 상당했다”며 위자료와 헌금 등에 의한 경제적 손실 합계 약 573만 엔(약 6100만 원)을 지급하라고 대표와 경영진에게 지시했다.

단체는 즉각 대법원에 상고했다. 전국영감상법대책 변호사연락회에 따르면, 영감상법으로 문제가 된 통일교에 관한 상담이 감소하는 한편, 미니컬트의 상담 건수는 2013년 146건에서 2014년에는 197건, 2015년 11월 말까지 172건으로 증가 추세에 있다고 전한다. “조상의 죄가 있다고 부추겨서 헌금을 강요받았다”, “행운이 온다며 상품구매를 강요받았다”는 등의 상담이 잇따르고 있다고 전한다.

전국영감상법대책 변호사연락회 야마구치 히로시 사무총장은 “가족끼리 서로 상처를 주고받는 사례도 눈에 띈다”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하나님이라고 불리는 정체 모를 노인이 주최하는 모임에 친척 모녀가 빠져 밤새 빗속에서 초등학교 운동장을 달리고 헌금을 했다고 한다. 그리고 가족이 이웃 마을의 신사(神社) 관계자에 완전히 마인드 컨트롤되었고, 돈 1000만 엔(약 1억 600만 원)을 들고 사라져서 연락을 취할 수 없게 된 일도 있다고 한다.

또한 구마모토 현에서는 2015년 1월, 악령을 추방한다며 아내의 콧구멍에 주사기로 물을 주입하고 질식사시킨 남편과 주술사가 상해 치사 혐의로 실형 판결을 받았다. 도치기현에서도 2015년 11월, 주술사가 당뇨병을 앓고 있는 어린이에게 인슐린 투여를 그만두게 하여 사망에 이르게 해 살인 혐의로 체포되었다.

이에 대해 릿쇼우대학의 니시다 교수(사회 심리학)는“신앙심과 집단 심리를 교묘하게 이용하여 사람의 의사는 간단하게 조작되어 버립니다. 위험한 종교가 가까이 있다는 것을 깨닫고 조심할 필요가 있습니다”라고 지적하고 있다.

미니컬트에 의한 피해는 이웃 나라 일본에서만 일어나는 일이 아니다. 지금의 한국교회가 빛과 소금의 역할을 제대로 감당하지 못하면 구원을 바라는 사람들 특히 젊은 세대들은 스마트폰, 인터넷 등을 이용해 교회보다는 다른 어딘가를 찾아 헤맬 수 있다. 그 어딘가가 미니컬트와 같은 모임이 아니길 바란다. 그리고 그로 인해 상처 받는 사람이 생기지 않기를 바라며, 상처가 생기면 교회가 그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 곳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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