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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민중앙교회 집회를 다녀오다
조민기 기자 5b2f90@naver.com
2016년 03월 30일 19시 24분 입력
▲ 서울시 구로구 디지털로26길 29에 위치한 만민중앙교회

예수교대한연합성결회 만민중앙교회(담임 이재록) 만민중앙교회는 기성교단과 유사한 이름을 사용해 기성교인들을 미혹 및 포교하고 있다. 만민중앙교회에서는 목자(이재록)의 권능을 강조하며 모든 병을 치유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 만민중앙교회 집회현장

만민중앙교회 집회현장
만민중앙교회는 서울시 구로구 디지털로26길 29에 위치해 있다. 교회 입구에는 한복을 차려입은 여신도들이 안내를 맡고 있었다. 반대쪽에서는 장애인 신도들을 위해 휠체어를 준비하는 봉사자도 보였다. 본당으로 들어가는 벽면에는 이재록씨의 프로필, 이재록씨의 치유기도를 받고 장애를 극복한 사람들에 관한 포스터가 붙어 있었다. 주일 1부 예배시간인 10시가 되자 빈자리가 채워지기 시작했다.

▲ 찬양을 부르고 있는 만민중앙교회 신도들

신도들은 1000여 명 정도로 다양한 연령층으로 구성되어 있었지만, 남성보다 여성의 비율이 높았다. 만민중앙교회의 예배형식은 신앙고백을 드리고 찬송을 부르는 등 기성교회와 유사했다. 그러나 기성교회에서 사용하는 찬송과는 다른 『만민 찬양』이라는 찬양집을 겸해서 사용했다.

성경 봉독이 끝나고 성가대의 찬양이 이어졌다. 성가대는 100여 명 정도로 중 · 고등학생이 주를 이루었다. 찬양이 끝나고 안식년에 들어간 이재록씨를 대신해 정○○씨가 설교했다. 정씨는 부모의 불순종으로 자녀에게 병이 나며, 자녀가 아픈 것은 부모 탓이라고 주장했다.

또 부모가 자신의 죄를 회개하고 당회장(이재록)에게 기도를 받으면 병이 치유된다, 자신의 불순종 때문에 자녀가 아프지만 회개하면 병을 낫게 해주시는 은혜를 베푸시기에 감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설교가 끝나고 환자기도 시간이 이어졌다. 이재록씨의 빈자리를 대신해 녹음된 이씨의 기도를 들었다.

단계별로 믿음과 천국을 분리
만민중앙교회에서는 2015년 5월 24일~6월 21일 주보를 통해 “믿음의 5단계”에 대해 다음과 같이 기록했다.

● 믿음의 1단계: 가장 초보적인 단계의‘구원받기 위한 믿음’이다.
● 믿음의 2단계: ‘말씀대로 행하려고 노력하는 믿음’, 진리대로 행하려고 노력은 하지만 행할 때도 있고, 행하지 못할 때도 있다.
● 믿음의 3단계: 더 이상 육체의 일은 나오지 않는다. 믿음의 3단계부터는 변화된 모습으로 세상에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한다.
● 믿음의 4단계: 비로소 거룩하고 성결한 하나님의 참자녀가 된 것이다.
● 믿음의 5단계: 하나님이 명하신 대로 순종할 뿐 아니라‘왜 그것을 명하시는지’
하나님의 마음과 뜻을 헤아려서 명하신 것보다 넘치도록 순종한다.

이승구 교수(본지 편집자문위원)는 “믿음의 4단계에 들어서면 비로소 거룩하고 성결한 하나님의 참 자녀가 된 것이라는 표현은 1단계나 그다음 단계에 있는 사람이 아직 하나님의 참자녀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문제를 드러내고 있다.

성경은 예수님을 참으로 믿는 사람 모두를 하나님의 자녀라고 한다(요1:12 참조). 또한 이 세상에서 인간이 근본적 죄성을 다 벗어 버렸다고 할 수 있는 때는 없다. 그러므로 4단계의 사람이 죄를 범하지 않는다고 말한 것은 성경에 어긋난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재록씨가 믿음의 단계를 구분 짓는 이유는 믿음의 단계마다 들어가는 천국이 다르며 천국의 삶이 차이 나기 때문이다. 만민중앙교회에서는 2015년 5월 24일~6월 21일 주보를 통해 천국에 대해 다음과 같이 기록했다.

● 믿음의 1단계 천국: 하나님의 자녀라 부르기에는 부끄럽지만 차마 지옥으로 보내기에는 안타까운 영혼들을 위해 준비된 곳이다.
● 믿음의 2단계 천국: 천국 처소는 ‘1천층’이며 개인 소유의 집은 이 땅의 다세대 주택이나 아파트와 같은 형태다.
● 믿음의 3단계 천국: 1천층과는 달리 독립된 주택이 주어진다. 단층이지만 웅장하고 아름다우며 향기로운 꽃과 나무들로 잘 단장되어 있다.
● 믿음의 4단계 천국: 개인적으로 수종 드는 천사가 있다. 얼마나 하나님께 영광 돌리고 기쁘시게 했는지에 따라 따르는 천사의 수도 달라진다.
● 믿음의 5단계 천국: 천국에 속한 성도가 들어가는 가장 아름다운 천국이 바로 새 예루살렘 성이다. 이곳에서는 연못, 정원, 동물원, 골프장, 무도회장 등 자신이 원하는 부대시설이 모두 개인의 소유로 주어진다. 또한 구름 자가용도 개인소유로 받는다.

이승구 교수는 “천국을 구별하는 것은 비성경적이고 정통교회의 가르침에 근거를 가지지 않는 독단적인 생각이다. 성경이 말하는 사후 상태를 바르게 가르쳐야 하며, 예수님의 재림 후에 있을 영광의 상태를 가르쳐야 한다”고 비판했다.

▲ 무안단물을 통해 기적이 일어났다고 간증하는 신도들 (출처: 만민중앙교회 홈페이지)

목자의 권능(?)을 통한 치유사례
만민중앙교회에서 부르는 찬양들의 가사를 보면 ‘목자의 권능’을 강조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목자의 권능을 통해 치유를 받고, 기적이 일어난다고 주장한다. 만민중앙교회 홈페이지에 따르면 “신유의 은사는 아주 중한 병이나 희귀병을 쉽게 고칠 수가 없으며 더욱이 환자의 믿음이 적은 경우는 더 어렵다.

그러나 빛이신 하나님의 권능으로는 능치 못할 일이 없으며 환자가 조금만 믿음을 내보여도 단 번에 역사될 수 있다”며 신유의 은사보다 더 뛰어난 것이 ‘권능’이라고 피력하고 있다. 이재록씨는 본인의 홈페이지를 통해 “권능의 단계는 크게 4단계로 구분이 된다” 더 나아가 “창조 최상의 권능”단계가 있다고 소개한다. 권능의 단계별 능력은 이렇다.

● 권능의 1단계: 성령의 불로 역사하는 단계로서 각종 질병을 태우는 권능의 역사가 나타난다. 현대의학으로 치료할 수 있다고 하는 각색 질병은 물론 난치, 불치병으로 알려져 있는 백혈병이나 암, 에이즈와 같은 질병들도 치료가 된다.
● 권능의 2단계 : 죽은 사람도 다시 살리는 역사를 베풀 수 있다.
● 권능의 3단계 : 사람의 능력이나 의학으로는 결코 완치될 수 없는 몸의 연약함을 치료한다.
● 권능의 4단계 : 시공을 초월한 권능을 통해 질병이 치료되고 어둠의 세력이 떠날 뿐만 아니라 표적이 나타나고 만물이 순종하는 등 권능의 1, 2, 3, 4단계에 속한 모든 역사가 나타날 수 있다.
● 권능의 창조 최상 단계: 하나님께서 말씀으로 천지 만물을 창조하실 때와 같이 놀라운 창조의 역사들이 일어난다.

이 교수는 “성경적 근거를 가지지 못한 독단적인 가르침일 뿐이다. 성도가 병에 걸렸을 때 자신과 온 교회가 간절히 주께 간구하여 주께서 고쳐 주실 수도 있다. 그러나 이것을 단계적으로 설명하는 것은 비성경적이고 비기독교적”이라고 강조했다.

만민중앙교회 홈페이지에는 이재록씨의 권능을 통해 신도들이 치유를 받았다며 다음과 같이 소개했다. “이재록 목사의 기도를 받은 손수건으로 기도를 받은 후 4년 만에 악귀의 고통에서 해방되었으며, 세계기독방송인협회(NRB) 회원관리담당 부회장인 앤 타워 성도는 척추 디스크로 오랫동안 고통을 받고 있었으나 손수건 기도를 받은 후 통증이 사라지고 깨끗이 치료되었다”, “2.5톤 트럭에 치여 두개골에 금이 가고 출혈이 생겨 생명이 위험한 상황이었으나 당회장 이재록 목사의 기도를 받은 손수건을 얹고 ‘음성전화사서함’ 환자기도를 받은 후 4일 만에 완치되었다”, “김○○ 자매는 심한 요통과 두통, 간염 등으로 고통받던 중 비디오 테이프를 통하여 이재록 목사의 환자를 위한 기도를 받은 후 모든 질병을 깨끗이 치료받았다.” 이 교수는 “이런 식의 치유만 강조하는 것은 복음의 본질적 요소를 버리고 능력 행함만을 중심으로 한 잘못된 신앙”이라며 “교회를 드러낼 위험이 있다”고 우려했다.

쌍꺼풀이 생기게 해주는 ‘무안단물’
집회가 끝나고 신도들은 ‘무안단물’ 약수터에서 물을 떠 가는 것을 쉽게 볼 수 있었다. 만민중앙교회 홈페이지에는 “2000년 3월 5일, 만민중앙교회 당회장 이재록 목사는 시공을 초월하여 기도를 하게 되는데, 이를 통하여서 바닷가의 그 짠물이 마실 수 있는 단물이 되었다는 사실입니다”라고 홍보하고 있었다.

이 외에도 만민중앙교회 측에서는 무안단물을 믿음으로 사용할 때 치료와 응답의 역사가 나타나게 된다고 피력했다. 심지어 홈페이지에는 “무안단물을 바른 즉시 쌍꺼풀이 생겨났어요”, “폐사 직전의 병아리 1만 7천 마리가 무안단물을 마시고 살아났어요”라고 홍보하고 있었다.

MBC <뉴스 후>(2006년 9월21일)에 의하면 유명대학 연구소에서 무안단물 성분을 분석한 결과 음용수 부적격 판정을 받았고, 대장균 포함 8개 항목에서 기준치가 초과됐다는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만민중앙교회의 신비적인 치료의 효과를 내세운 홍보는 멈추지 않고 있다.

만민중앙교회에서는 비성경적이고 오류가 있는 교리들을 가르치고 있었다. 특히 목자의 권능을 통해 이재록씨가 모든 병을 고칠 수 있는 것처럼 홍보하고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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