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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의 한국이단들
탁지일 편집장 jiiltark@hanmail.net
2016년 05월 30일 14시 55분 입력
▲ 세미나 참가자들


1. 캄보디아 이단대처 세미나 개최

▲ 탁지일 교수
본지 이사장 겸 편집장
부산장신대학교 교회사

지난 4월 19~20일 양일에 걸쳐, 캄보디아 프놈펜에 위치한 뉴라이프교회(New Life Church)에서, 캄보디아 전역에서 모인 250여 명의 목회자들과 평신도 지도자들을 대상으로 한 이단세미나가 개최됐다.

총 8차례 진행된 세미나에서, 필자는 캄보디아에서 활동하는 한국 이단들을 중심으로 교리, 포교전략, 대처방안에 대해 강의했다. 40도에 육박하는 뜨거운 날씨로 인해 쉽지 않은 일정이었으나, 영적으로는 오히려 새로워지고 도전받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세미나가 개최된 뉴라이프교회는 1000여 명이 모이는 캄보디아에서 가장 규모가 큰 교회 중의 하나이며, 특히 탕백홍(Taing Vek Huong) 담임목사는 크메르루즈로부터 고난을 당하고 킬링필드에서 가까스로 생존한 놀라운 과거를 가지고 있는 존경받는 교회지도자이다.

▲ 세미나 포스터

세미나의 목적은, 최근 캄보디아에서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하나님의교회)로 인한 피해가 점차 커지고 있기 때문이었다. 탕백홍 목사가 개척한 40여 개의 교회들이 피해를 입고 있고, 심지어는 한 목회자는 하나님의교회에 미혹되기도 했다. 하나님의교회 대처를 위한 목적으로 탕백홍 목사가 주최한 세미나였다.

2. 캄보디아의 역사와 종교

캄보디아는 불교도가 다수를 차지하는 불교국가이자 입헌군주국이다. 9세기 불교도인 크메르(Khmer) 왕이 앙코르와트(Angkor Wat)를 수도로 해 세운 제국으로, 현재의 태국과 베트남 일부까지 포함했다. 1864년부터 1940년까지는 프랑스가 통치했으며, 1975년부터 1978년까지는 킬링필드(Killing Field)로 알려진 급진 공산정권인 크메르루즈(Khmer Rouge)의 통치로 고난을 겪고, 기독교인들은 잔혹한 박해를 경험한다.

1993년에 이르러서야 현재의 캄보디아왕국이 수립된다. 태국과 베트남 사이에서 겪어온 고난의 역사가, 중국과 일본 사이에서 다사다난한 역사를 이어온 한국과 묘한 동질감을 느끼게 한다.

1923년 기독교 선교가 시작한 이래, 다수의 한국선교사들이 현재 사역하고 있다. 1953년 처음으로 크메르어 성경이 발간되어, 1954년 왕에게 선물되었고, 종교의 자유를 얻게 된다.

▲ 찬양대의 특송

이후 여러 정권에 의한 기독교 박해가 진행되었지만, 교회는 생명력을 가지고 꾸준히 성장해왔다. 안타까운 사실은 정부의 개방정책과 함께, 한국교회의 선교도 활성화되었지만, 한국이단들의 침투도 못지않게 활발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3. 캄보디아의 한국이단들

캄보디아에는 많은 한국교회 선교사를 통한 선교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지만, 몰몬교, 통일교, 박옥수와 이요한 구원파, 하나님의교회, 그리고 신천지 등 이단들의 활동도 주요 도시들인 프놈펜(Phnom Penh), 바탐방(Battambang), 씨엠립(Siem Reap) 등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었다.

몰몬교는 2개의 스테이크(stake, 몰몬교 신도수가 2000~8000명에 이를 때 조직되는 단위)를 가지고 있으며, 수도 프놈펜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다. 신도 수는 1만 4000여 명에 이르고, 무료 영어교육을 통해 포교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 통일교의 캄보디아 합동결혼식

통일교는 고위 정치인들과의 접촉을 통해 캄보디아에서 활동영역을 확장해 나아가고 있다. 캄보디아 곳곳에서 “캄보디아 종교간 평화 축복 행사”(Interfaith Peace Blessing Ceremony in Cambodia) 즉 합동결혼식을 개최하고 있다. 그리고 사전 문화행사를 통해 캄보디아 문화단체와 불교관계자 등을 초청해 관계를 형성한다. 또한 캄보디아 대학교들과 자매결연과 교류를 통해 통일교 포교활동을 하면서, 자전거로 국내를 탐방하는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 IYF의 캄보디아 월드캠프

구원파의 활동은, 이요한의 생명의말씀선교회(Life World Mission)와 박옥수의 국제청소년연합(International Youth Fellowship, IYF)을 중심으로 포교가 진행되고 있다. 이요한의 생명의말씀선교회는 곳곳에서 크고 작은 성경세미나를 지속적으로 진행해오고 있으며, 박옥수의 기쁜소식선교회(Good News Mission)는 IYF가 주축이 되어 주요 대학 캠퍼스에서 문화행사, 영어캠프, 한국캠프, 월드캠프 등 수천 명의 청소년과 청년대학생들이 참석하는 대규모 행사를 매년 개최해오고 있다. 물론 모든 행사에는 박옥수 등의 지도자들이 참석해 구원파 교리교육을 진행한다.

주목할 만한 일은, 신천지 외곽조직인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Heavenly Culture World Peace Restoration of Light, HWPL)에서 캄보디아 사회단체와 사회지도자들에게 초청장을 보내 신천지 행사에 참여하도록 권하고 있다는 것이다. 문화단체나 사회봉사단체로 위장한 한국 이단들을 분별하기 어려운 캄보디아의 현실을 감안하면, 지속적인 이단정보 교류가 필요한 상황이다.

▲ 캄보디아어로 번역된 안상홍의 책들

무엇보다도 하나님의교회 피해가 적지 않았다. 피해 경로를 추정해보면 다음과 같다. 먼저 한국을 방문한 캄보디아 국가대표팀을 응원하면서 개인적인 관계성을 구축한다. 이후 연락을 주고받고, 캄보디아 방문을 하면서 포교활동을 진행하고 교회를 설립한다. 도시를 중심으로 체계적인 교리교육을 진행하고, 외곽지역에서는 경제적 지원 등을 통해 관심을 얻어간다.

2004년에 프놈펜에 교회를 세웠고, 2010년에는 씨엠립과 바탐방에 각각 교회를 설립한다. 열악한 캄보디아 상황을 고려한 봉사활동을 진행하면서, 물이 부족한 지역에 물 펌프를 기증하거나, 의료봉사를 실시하고, 거리 청소를 하는 등 주민들의 호감을 얻어가고 있다.

한국에서의 방식대로, 이러한 봉사활동 이후에는 정부기관의 표창을 받아 홍보에 적극활용하고 있다. 특히 안상홍의 주요 저서들을 캄보디아어로 번역하거나, 홍보 동영상들을 캄보디아어로 제작하여 배포하는 등, 치밀한 교리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놀라운 사실은, 한국의 이단전문가 못지않게 탕백홍 목사도 안상홍의 교리서를 읽고 연구하여, 적극적인 변증을 시도하고 있는 것이었다. 하나님의교회가 캄보디아교회에 끼치는 폐해가 어느 정도인지를 짐작하게 했다.

4. 캄보디아의 소망
 

▲ 탁지일 교수(좌측에서 네 번째)와 탕백홍 목사(좌측에서 세 번째)

캄보디아를 통해 하나님께서 펼치실 일을 소망과 기도 가운데 기다린다. 세미나를 마친 후, 지인 선교사의 선교지와 탕백홍 목사가 운영하는 고아원과 기독교방송국 등을 방문하며, 하나님께서 캄보디아를 위해 계획하시고 이루어 가시는 그분의 사역에 감사의 마음과 무한한 신뢰를 갖게 되었다.

한국사회의 경제적 성장과 한국교회의 양적 성장을 가지고 단순 비교할 수 없는, 캄보디아 교회만의 아름다운 모습과 역할을 보며, 한국 이단들에 대한 대처활동이, 곧 캄보디아와 교회를 돕는 중요한 선교의 하나인 것을 느꼈다. 캄보디아 기독교인들의 크고 맑고 밝은 눈동자를 통해 캄보디아의 미래를 소망 속에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