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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락교회 집회를 다녀오다
조민기 기자 5b2f90@naver.com
2016년 06월 08일 15시 27분 입력
▲ 서울성락교회 크리스천세계선교센터

성락교회 집회현장
성락교회(원로감독 김기동)는 전국 50여 개의 지교회를 이루고 있다. 기자는 서울시 영등포구 도림로 311에 위치한 ‘신길 본당’과 서울시 구로구 신도림로 56-24에 위치한 ‘서울성락교회 크리스천세계선교센터’를 찾았다.

▲ 크리스천세계선교센터 건너편에 있는 성락교회 세계크리스천리더센터

특히 크리스천세계선교센터와 세계크리스천리더센터는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규모로 알려져 있다.

▲ 성락교회 신길 본당(우)과 복음관(좌)

주일집회는 직장인집회 오전 6시 복음관(신길 본당 야외 주차장 옆 건물). 오전 6시 50분 1부, 오전 9시 2부는 신길 본당. 오전 11시 3부와 오후 3시 연합집회는 크리스천세계선교센터에서 이루어진다.

로비에 들어서면 “신천지(이단 · 사이비) 관련자의 출입을 금하며 각종 홍보물의 배포를 절대 금합니다. 서울성락교회 교회피해방지대책위원회”라는 내용의 배너를 볼 수 있다. 이단도 이단을 경계하는 형국이 인상 깊었다. 3부 집회 시작 전 신도들이 교회 로비에 삼삼오오 모여 성경공부를 하고 있었다. 11시가 되자 신도들은 본당에 들어가 착석하기 시작했다.

▲ 성락교회 집회현장

예배를 시작하기에 앞서 “베뢰아 사람은 데살로니가에 있는 사람보다 더 신사적이어서 간절한 마음으로 말씀을 받고 이것이 그러한가 하여 날마다 성경을 상고하므로 그중에 믿는 사람이 많고 또 헬라의 귀부인과 남자가 적지 아니하다”는 사도행전 17장 11~12절 말씀을 낭독했다. 예배형식과 찬양은 기성교회와 비슷했지만, 사도신경을 외우진 않았다. “(사도신경의) 형성과정이나 일부 내용이 로마 가톨릭 교리와 교권의 영향을 받은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신도들은 2500여 명으로 다양한 연령층으로 분포되어 있었다. 찬양대는 100여 명의 찬양대원과 20여 명의 악기팀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찬양대의 찬양은 마치 오케스트라를 연상케 했다. 찬양이 끝나고 김성현 감독이 나와 ‘믿음을 온전케 하시는 성령’이란 주제로 설교를 이어갔다.

▲ 베뢰아신유집회 현장

귀신 축사가 이루어지는 ‘베뢰아신유집회’
성락교회는 매주 화요일 오후 2시 목요일 오전 10시 30분 복음관에서 진행되는 ‘베뢰아신유집회’를 통해 축사를 이어오고 있다. 베뢰아신유집회에는 중 · 장년층 그리고 몸이 불편해 보이는 신도들이 주로 참석했다. 집회를 시작한 지 30여 분이 지나 50여 명의 신도가 자리를 메웠다. 30분 간 기성교회에서도 흔히 들을 수 있는 찬양을 불렀고, 목사가 나와 30분간 설교를 했다.

설교를 마친 목사는 기도회를 인도했다. 목사는 스태프들에게 한 명 한 명 찾아가 기도해줄 것을 권했다. 목사의 말이 끝나자 뒤쪽에 있던 스태프들이 신도들에게 각각 찾아가 어디가 아픈지 묻고, 아픈 부위에 손을 얹고 기도를 해주었다. 이어서 목사가 다 같이 방언으로 기도할 것을 요청하자 신도들은 약속이라도 한 듯 양손을 들고 방언으로 기도했다. 기도를 마치고 헌금을 한 후 축도로 집회를 마쳤다. 목사는 “이제 축사하는 시간을 가지게 될 텐데 ··· 축사 받을 때 불안해하지 말고 평안하게 받으라”며 신도들을 다독였다. 덧붙여 점심 식사가 끝나고 505호에 가면 더 강력한 축사를 진행하는 ‘축사팀’이 있다며 많이 찾아오라고 당부했다.

▲ 축사를 진행하는 스탭

목사가 퇴장하고 검은 정장 차림의 남자 스태프 3명이 축사를 위해 강대상 앞에 서 있었다. 신도들은 기도를 받기 위해 일열로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렸다. 축사를 진행하는 스태프는 기도를 받는 신도의 눈을 뚫어져라 쳐다보거나 머리에 손을 얹었다. 이후 “넌 이 안에 있을 자격이 없어. 나가”, “귀신아 나가!”, “가!”를 외치며 축사했다. 스태프의 기도를 받은 신도들은 자리에 털썩 주저앉거나 쓰러졌다.

성락교회는 홈페이지를 통해 “축사활동은 한국 교회에 큰 충격과 도전이 되기도 한 이슈로서 지금까지 대부분의 교회로부터 비방을 받아왔지만, 성령의 능력으로 강하게 역사하는 교회라는 것은 누구도 부인하지 못합니다. 본 교회에서 축사활동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활동으로, 어디서든 상담과 축사가 보편적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 성락교회는 성령의 능력으로 병을 고치고 귀신을 쫓아내며 이적과 은사로 끊임없이 일하는 교회로서, 영적으로 무기력과 혼돈에 빠진 21세기 세계 교회와 사회에 견인차가 되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입니다”라고 주장했다.

▲ 크리스천 북스토어

귀신을 쫓는 10가지 방법
성락교회는 크리스천 북스토어를 운영하며 김기동씨의 저서와 베뢰아 관련 서적을 판매한다. 『베뢰아 용어사전』에 따르면 “귀신은 예수 믿지 않고 죽은 자의 영혼 ··· 귀신은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쫓아야 한다”며 귀신을 쫓는 10가지 방법을 소개했다.

▲ 크리스천 북스토어에서 판매되고 있는
『베뢰아 용어사전』

첫째, 귀신의 정체를 드러낸다. 귀신이 자신의 정체를 드러낼 때 먼저 귀신들린 사람(피축사자)이 귀신의 정체를 인정해야 한다.
둘째, 귀신의 존재는 인정하되 그 능력은 부인한다.
셋째, 귀신을 쫓기 위해 기도한다.
넷째, 귀신을 쫓기 전에 피축사자의 마음을 평안하게 한다.
다섯째, 피축사자는 마음 속으로 귀신을 저주하고 미워한다.
여섯째, 피축사자에게 물리적 힘을 가하지 않는다.
일곱째, 귀신을 꾸짖는다.
여덟째, 피축사자에게 손을 얹고 기도한다.
아홉째, 축사자는 거리상 멀리 떨어져 있는 사람을 위해 전화상으로도 귀신을 쫓을 수 있다.
열째, 정신질환자를 축사할 경우에는 귀신을 쫓기 전에 먼저 충분히 상담한다.

‘불신자사후의영’, ‘병의원인’은 귀신?

▲ 크리스천 북스토어에서 판매되고 있는
『마귀론(상) - 마귀란?』

성락교회는 기독론에서 신성을 부정하며, 양태론과 잘못된 귀신론 등으로 예장 고신, 합동, 통합 등 주요 교단에서 이단으로 결의되었다. 크리스천 북스토어에서 판매하는 김기동씨의 저서 『마귀론(상) - 마귀란?』(2010년 9월 1일 재개정) 191쪽에는 “불신자의 영 자체가 귀신입니다. ··· 다양한 경험적 증거에 바탕을 두고 불신자의 사후 존재가 귀신이라는 것을 주장해왔습니다. 제 이러한 주장은 앞으로도 변함이 없을 것입니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뿐만 아니라 202쪽에서는 “질병을 가지고 있는 귀신이 사람의 몸에 들어가면 그 사람에게서는 귀신이 가지고 있는 질병이 나타납니다”라고 기록했다. 불신자 사후의 영과, 병의 원인이 ‘귀신’이라는 것이다. ‘잘못된 귀신론’의 표본이다. 그럼에도 성락교회 측은 본인들이 이단으로 결의된 것에 “우리나라는 장로교가 다수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며 “누가 이단이냐 아니냐 하는 기준은 성경을 기준으로 봐야지 특정 교파의 교리로 판단해서는 안 됩니다”라고 주장했다.

성락교회는 여전히 귀신은 제명에 죽지 못한 불신자 사후 영이라 가르치고, 모든 질병이 귀신에서 온다는 잘못된 교리를 가르쳤다. 그럼에도 많은 신도들이 귀신을 쫓는 특유의 은사집회에 미혹되고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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