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보기 작게보기
페이스북
은혜로교회 피해자들의 분노
신옥주 피해자 대책위원회 창립
조민기 기자 5b2f90@naver.com
2016년 08월 22일 16시 19분 입력
▲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에서 진행된 ‘신옥주(은혜로교회) 피해자 및 피해자 가족 3차 기자회견’

은혜로교회(담임 신옥주) 피해자들에 의해 ‘신옥주 집단 피해자 대책위원회’가 창립되었다. 지난 5월 서울 종로구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진행된 ‘신옥주(은혜로교회) 피해자 및 피해자 가족 2차 기자회견’ 이후 석 달 만에 피해자들이 다시 모였다. 피해자들은 은혜로교회 측이 반성은커녕, “자신들만의 기자회견을 하고 피해자들의 증언들이 거짓”이라고 매도했다며 분노했다.

기자회견이 거듭될수록 늘어난 피해자들 ···
‘신옥주 집단 피해자 대책위원회 창립’으로 이어져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소장 박형택 목사) 주최로 열린 3차 기자회견 및 ‘신옥주 집단 피해자 대책위원회 창립’이 지난 8월 9일 서울시 강서구 화곡동에 위치한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에서 진행되었다. 지난해 9월을 시작으로 이번 3차 피해자 기자회견까지 이어오면서, 달라진 점이 있다. 은혜로교회의 보복이 두려워, 피해 사실을 알리기 꺼리던 피해자들이 용기를 내고 입을 열기 시작했다. 하나 둘 모인 피해자들은 32명으로 늘어났다. 피해자들은 은혜로교회의 실상을 세상에 알리고, 보다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원했다. 수차례 회의를 한 후 총무 조○○씨를 중심으로 ‘신옥주 집단 피해자 대책위원회’를 창립했다. 대책위원회는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 소장 박형택 목사, 평신도이단대책협의회(평이협) 대표 이인규 권사, 사이비종교피해자연맹(종피맹) 정동섭 총재의 지도를 받기로 했다.

‘신옥주 집단 피해자 대책위원회’, 끝까지 싸워 이길 것
조씨는 “신옥주씨는 알 수 없는 군소교단에서 목사 안수를 받아 은혜로교회를 설립하고 많은 신도들을 다양한 방법으로 미혹하여 자기 수하에 두고 여타 이단의 교주와 같은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은혜로교회가 없어지는 그 날까지 싸울 것이다. 힘들지만, 수많은 피해자들의 아픔을 꼭 갚아주고 싶다”고 강한 의지를 보였다. 박형택 목사는 “은혜로교회는 자녀들을 학교에 보내지 않고, 집단시위에 어린아이들까지 참여시킨다. 신도들을 남태평양 피지라는 나라에 집단생활을 하도록 하고, ‘타작마당’이란 이름으로 신도들을 폭행한다”고 지적했다. 덧붙여 “신옥주 측 때문에 인생을 허비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어 안타까웠다”고 밝혔다. 종피맹 정동섭 총재는 “은혜로교회 때문에 부부관계가 이혼으로 끝나는 것뿐만 아니라, 자녀들이 부모와 생이별하는 상황까지 이르기 때문에 은혜로교회의 폐해를 사회적 문제로 바라보고 국가적 차원에서 대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은혜로교회에 빠진 여동생에게 폭행당한 사실을 증언하는 A씨

‘자매의 난’, 은혜로교회에 빠져 언니를 사탄 취급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은혜로교회 피해자들의 증언이 있었다. 피해자 A씨는 은혜로교회에 빠진 여동생이 어느 날 삭발한 상태로 집에 들어온 것을 보았다고 전했다. 화가 난 A씨는 여동생에게 “머리를 왜 깎았냐, 그 여자(신옥주)가 하라고 해서 했냐”고 물었다. 그러자 여동생이 돌변하더니 “그 여자? 네X 안에 사탄이 있어 맞아야 한다”며 폭언을 하고 2시간 동안 폭행을 가했다고 밝혔다. 동생이었지만, 정신이 나간 사람처럼 난동을 부리니 막아낼 재간이 없었다. 방 안에 있던 부모님에게 살려달라고 애원했지만, 부모님은 방에서 나오지 않았다. 나중에 확인해보니 엄마도 삭발을 했고, 마스크를 했는데 얼굴이 많이 부어있었다며 울먹였다.

“내 가족, 내 어린 두 딸을 돌려 달라”
박형택 목사는 영국 피해자 B씨의 사연을 소개했다(본지 2016년 6월 ‘아내가 집을 떠났다’ 참조). B씨의 아내는 은혜로교회에 빠져 약 8만 파운드(약 1억 1400만 원)의 재산을 챙겨 두 딸과 한국으로 떠나버렸다. 아내는 지난 5월 18일 은혜로교회 측이 진행한 기자회견에 두 딸과 함께 나타나, 본인과 두 딸은 신옥주씨의 강요로 한국으로 온 게 아니라고 주장했다.

영상으로 아내와 두 딸을 접한 B씨는 “아무리 천국이 좋고 하나님이 좋고 신옥주 교주가 좋고 은혜로교회가 좋다할지라도 지아비는 안중에도 없이 거짓으로 속이고 전 재산을 도둑질하여 하루아침에 천당에 간들, 지옥에 간들, 그곳에는 천륜이 없다더냐? ○○아, ○○아! 마귀의 소굴에 들어가기에 너희는 너무 어리다”며 절규했다. B씨는 은혜로교회 측에 “내 가족을, 내 어린 두 딸들을 돌려 달라! ··· 인류의 세상에서 없어져야 할 악의 근원 신옥주 교주와 그 일당은 더 이상 대한민국을 어지럽히지 말아야 한다. 더 이상이 세상의 행복했던 가정들을 깨치는 행위를 하지 말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한편 은혜로교회피해자대책협의회는 8월 11일 경기도 과천 은혜로교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옥주집단피해자대책위원회의 기자회견 내용은 모두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은혜로교회 피해자들이 용기를 내고 힘을 모아 ‘신옥주 집단 피해자 대책위원회’를 창립했다. 보복의 두려움에 언론 공개를 꺼리던 피해자들. 이젠 은혜로교회와 끝까지 싸워 그들의 실체를 밝히는 데 앞장서려고 한다. 위 사역에 회복이란 열매가 맺어지도록 한국교계와 사회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

 



< 저작권자 © 현대종교. 무단전재-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