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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단들의 수상(殊常)한 수상(受賞)
하나님의교회 “영국여왕상”과 신천지 “간디 비폭력 평화상”의 허와 실
김정수 기자 rlawjdtn@hanmail.net
2016년 08월 23일 15시 19분 입력
▲ 영국 여왕상을 수상한 하나님의교회와 간디 비폭력 평화상을 수상한 이만희, 김남희씨 (출처:「동아일보」,「뉴스천지」)


■ 「동아일보」, 5년 전에는 하나님의교회 시한부종말론 비판
■ 이만희·김남희가 수상한 ‘간디상’은 여러 ‘간디상’ 중 하나일 뿐

■ 수상 홍보는 ‘이단성’ 감추기 효과 만점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김주철 총회장, 하나님의교회)를 「동아일보」가 대대적으로 홍보하는 기사를 게재했다. 비슷한 시기에 「천지일보」등 여러 언론에서는 신천지 이만희씨와 김남희씨가 ‘간디 비폭력 평화상’을 수상했다고 보도했다. 이단들의 수상(殊常)과 홍보는 그들의 업그레이드된 생존방법이 되었다.

「동아일보」가 보는 하나님의교회, 오락가락

「동아일보」의 하나님의교회 관련 기사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1년 5월 21일, 「동아일보」는 하나님의교회에 대한 기사를 작성한 바 있다. 한 시한부종말론 단체에 대해 보도하면서 하나님의교회를 탈퇴한 피해자의 증언을 게재했다. 

▲ 2011년 5월 21일자「동아일보」는 하나님의교회 시한부 종말론을 비판하는 기사를 보도했다.

하나님의교회 피해자의 발언을 직접 인용했다. “(이 교회는 2000년) Y2K(밀레니엄버그, 컴퓨터가 2000년 이후의 연도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결함)로 인한 컴퓨터의 오작동으로 종말이 분명히 온다. 인류는 2000년을 넘길 수 없다”는 주장을 보도했다. 덧붙여 신자들이 당시 생수, 건전지, 비상약, 건빵, 통조림, 초 등 비상용품을 준비했고, 1988년에도 종말을 주장했다고 밝혔다.

▲ 「동아일보」사옥 앞에서 기사에 항의하는 하나님의교회 신도들

기사로 인해 하나님의교회 신도 1000여 명이 「동아일보」 사옥을 둘러싸고 강력하게 항의시위를 했다. 경찰들이 입구를 봉쇄해 신도들의 진입을 막았다. 당시 「동아일보」는 하나님의교회 종말 주장은 대법원 판결로 확인된 사항으로 명백한 사실이고, 과거 시사고발 프로그램에서도 취재, 보도한 바 있다고 반박했다.

5년이 지난 후 「동아일보」의 입장이 180도 바뀌었다. 시한부종말론을 주장한 하나님의교회를 비판했던 「동아일보」가 하나님의교회를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나섰다. C1면에서 C4면까지 온통 하나님의교회를 긍정적으로 보도했다. 5명의 기자가 7개의 기사를 작성했다.

한편, 최근에는 『신동아』에도 하나님의교회 입장을 대변하는 기사를 게재했다. 원주 하나님의교회의 건축허가를 반려한 원주시청을 비난하는 내용이었다.

「동아일보」 기사, 지역신문 내용과 대동소이(大同小異)

▲ 2016년 7월 14일자 「동아일보」는 C1면에서 C4면을 할애해 하나님의교회를 대대적으로 홍보하는 기사를 게재했다.

「동아일보」 특집 내용에는 특별한 내용이 없었다. 기사를 요약하면 하나님의교회가 ▲봉사활동을 잘해서 상을 받았다 ▲과거부터 봉사활동을 잘 해왔다 ▲청소년에게 인성교육을 잘 한다 ▲이웃을 위해 문화나눔활동을 한다 ▲‘어머니 글과 사진전’을 열었다 ▲많은 해외성도들이 한국을 방문한다 ▲날로 성장해 교회를 세우고 있다는 내용이다.

사실 이러한 내용은 그간 지역신문에서 보도한 기사와 다르지 않다. 매주 하나님의교회의 홍보, 봉사활동의 내용이 지역신문을 통해 쏟아져 나온다. 「동아일보」 기사는 그 내용과 대동소이(大同小異)하다. 기존에 보도되었던 하나님의교회 활동과 별반 다르지 않은 기사를 대형언론이 4면이나 할애해 보도한 것이다. 전면광고가 아닌 다음에야,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기사에서 강조하는 ‘어머니’, ‘여성’

네 면의 기사를 보면 영국 여왕에게 ‘여왕상’을 받았다는 내용 등 ‘어머니’나 ‘여성’을 강조하는 부분을 쉽게 볼 수 있다. 오케스트라연주회에서 ‘여인의 향기’, ‘엄마야 누나야’ 등을 연주했고, 교회 관계자는 “어머니의 따뜻한 사랑으로 이웃들의 마음에 힘과 위로를 전하고자 연주회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 하나님의교회 어머니 하나님 장길자씨

‘우리 어머니 글과 사진전’은 ‘어머니’의 사랑을 강조하며 ‘어머니’를 생각하게 한다. 해외에서 한국을 방문한 하나님의교회 신도들도 하나같이 “어머니의 사랑을 아주 많이 느낀다”, “어머니의 사랑을 많은 사람과 나누고 싶다”는 등 어머니를 강조했다.

이유는 간단한다. 곳곳에서 강조하는 어머니의 사랑은 실제 어머니를 장길자씨에게 오버랩시키려는 의도다. 어머니 하면 희생, 사랑, 연민, 따뜻함, 감동, 애틋함, 아련함 등이 연상된다. ‘어머니’와 ‘여성’을 강조하는 것은 ‘장길자’를 하늘 어머니(하나님 부인)로 믿어야 구원받는 하나님의교회에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어머니”가 자칭 “어머니 하나님”인 장길자씨를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는 사실을 「동아일보」가 모르지는 않았을 것이다.

언론보도에 집중하는 하나님의교회

하나님의교회가 언론보도에 집중하는 데는 그 이유가 있다. 탁지일 교수(현대종교 이사장 겸 편집장)는 하나님의교회의 홍보 패턴을 다음과 같이 지적했다. 첫째로 지역사회 봉사활동 후 지역 언론을 통해 기사화하고, 그 다음에 기사를 갖고 지역 공공기관을 찾아가 상장 수여를 요청한다. 수상 내용을 다시 기사화 또는 홍보한 후 마지막으로 기사화 내용으로 신도들의 포교에 적극 활용한다는 것이다.

하나님의교회가 언론보도를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포교활동의 기초가 되기 때문이다. 지역신문에 여러 차례 직접 찾아가 자신들의 활동을 보도해 달라고 요청할 정도로 적극적이다. 사회적 순기능을 하는 종교단체로서의 이미지 메이킹을 하는 것이다.

이번 「동아일보」의 대대적인 보도는 하나님의교회의 다음 행보를 예상케 한다. 하나님의교회는 「동아일보」 기사를 더 많이 퍼트려 홍보하고, 신도들은 이 신문기사를 갖고 다니면서 포교활동에 적극 활용할 것이다.

하나님의교회 언론보도 횟수는 매년 증가해 왔다. 2009년에 55건에 불과했으나 2013년에는 936건으로 매일 평균 2.56건의 하나님의교회 관련 기사가 노출됐다. 이 통계는 하나님의교회가 언론보도에 신경 쓰고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

각종 사회적 폐해는 어디에 숨겼나

▲ 1988년에 종말이 온다며 배포한 하나님의교회 전단지

하나님의교회는 한국교회에서 이단으로 결의한 곳이다. 1988년, 1999년, 2012년 등 시한부종말론을 여러 번 주장했다. 여러 피해자들이 시한부종말을 철석같이 믿고 종말을 준비했다고 증언한다.

하나님의교회는 죽은 한국 사람을 하나님으로, 살아있는 여성을 하나님 부인으로 믿는 곳이다. 아내가 하나님의교회에 빠져 이혼한 남편들이 지속해서 나타난다. ‘하나님의교회 피해자 가족 모임(하피모)’이라는 단체가 만들어질 정도로 피해가 심각하다.

이러한 사회적 문제를 뒤로하고 봉사활동, 지역신문 보도, 공공기관에서 상장 수상, 홍보활동이라는 패턴을 돌고 돌며 단체를 포장하고 있다. 「동아일보」는 이러한 하나님의교회의 겉모습만 보도하고, 그 역기능에 대해서는 침묵하고 무마하는 역할을 한 것이다.

신천지의 수상(受賞)도 수상(殊常)하다

「천지일보」 등 여러 언론에서 신천지 이만희씨와 김남희씨가 ‘간디 비폭력 평화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이만희씨는 (사)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HWPL) 대표로, 김남희씨는 (사)세계여성평화그룹(IWPG) 대표 자격으로 수상했다.

▲ 간디 비폭력 평화상을 수상한 이만희, 김남희씨

이 상에 대한 의혹이 커지고 있다. ‘간디’, ‘평화’라는 단어가 포함된 상이 많아 얼마나 권위 있는지 의심스럽다. 먼저 이만희, 김남희씨가 수상한 상에 대해 「천지일보」는 1989년인도 외교부 하원의장 모하파트라 박사가 재단을 설립한 상이라고 밝혔고,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 넬슨 만델라 전 남아공 대통령,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소련 연방 대통령, 커트 발트하임 UN 사무총장을 역임한 전 오스트리아 대통령 등이 역대 수상자라고 보도했다. CBS에서는 단체가 불분명하고 홈페이지도 찾을 수 없다며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상을 주는 단체라는 소개가 무색하다고 보도했다.

인도 정부 상의 명칭은 “간디 비폭력 평화상”이 아니라 “인디라 간디 평화상”

실제로 이 상과는 다른 비슷한 명칭의 상이 여럿 존재했다. 인도 정부에서 수상하는 ‘인디라 간디 평화상’은 1995년 당시 나라시마 라오 총리에 의해 만들어졌다. 대표적인 수상자로는 2009년 빌 게이츠, 2010년 룰라 브라질 전 대통령이 있다.

▲ 달라이라마가 수상한 마하트마 간디 국제상 트로피(좌)와 이만희, 김남희씨가 수상한 트로피(우) (출처: 천지TV 갈무리)

지미카터 전 미국 대통령은 2009년 ‘마하트마 간디 국제 비폭력상’을 수상했다. ‘마하트마 간디 국제상’은 2008년에 故넬슨 만델라 전 남아공 대통령, 2009년에 미얀마 민주화의 상징 아웅산 수치 여사 그리고 2012년에는 달라이라마가 수상했다.

‘마하트마 간디 평화상’은 세계평화를 위한 국제교육자협회(IAEWP, UN-NGO)에서 주는 상으로 명상가 우명이 2002년 수상한 바 있고,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은 1987년 ‘인디라 간디상’을 수상했다.

▲ 우명이 수상한 마하트마 간디 평화상 상패(좌)와 이만희, 김남희씨가 수상한 상패(우) (출처:「뉴스천지」)

상패와 트로피 모양도 다르다. 이만희, 김남희씨가 받은 상은 명상가 우명이 받은 상패와 디자인이 다르고, 달라이라마가 수상한 트로피와도 모양이 다르다. 수여하는 취지는 비슷하지만 전혀 다른 곳이다.

상에 대한 정보, 백과사전 기록 확인 불가

▲ 세 권으로 이루어진『Encyclopedia of Violence, Peace and Conflict』(폭력, 평화, 분쟁에 대한 백과사전)

「천지일보」는 ‘간디 비폭력 평화상’은 ‘폭력, 평화, 분쟁에 대한 백과사전(Encyclopedia of Violence, Peace and Conflict)’에 기록된 국제적인 상이라고 소개했다. ‘간디 비폭력 평화상’에 대해 소개한 내용을 찾기 위해 백과사전을 살펴보았다. 『Encyclopedia of Violence, Peace and Conflict』은 총 세 권으로 이뤄져 있었다.

▲ 목차에서 ‘MAHATMA GANDHI’나 ‘GANDHI’로 찾아보았으나 상에 대한 정보가 없다.
▲ 색인에서 ‘GANDHI’나 ‘PEACE’ 역시 관련 상에 대해 찾을 수 없었다.

목차에는 ‘간디 비폭력 평화상’의 영문명인 ‘MAHATMA GANDHI PRIZE FOR NONVIOLENT PEACE’을 찾아볼 수 없었다. 색인에서 ‘GANDHI’나 ‘PEACE’를 찾아보았으나, ‘간디 비폭력 평화상’(MAHATMA GANDHI PRIZE FOR NON-VIOLENT PEACE)에 대한 정보는 찾을 수 없었다.


이단단체들은 위장에 능하다. 자신들의 부정적 이미지를 바꾸기 위해, 승공운동, 평화운동, 통일운동, 사회봉사운동 등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 이단들은 특히 교회의 교리적 인정보다도, 사회의 공신력을 얻으려고 노력한다. 하나님의교회는 ‘봉사활동’으로, 신천지는 ‘평화상’이라는 수상을 통해 이단성의 세탁을 시도하고 있다. 구원파도 ‘마인드’ 강연으로 종교색을 감추고, 통일교도 ‘세계평화’와 ‘가정’을 강조한다. 이러한 활동의 본질은 세력의 확산, 신도들에 대한 효과적 통제, 그리고 비성경적 목적달성에 있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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