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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능신교 활동 위험 수위
국내 거점 마련하고 대규모 난민 신청 중
조민기 기자 5b2f90@naver.com
2016년 10월 04일 22시 13분 입력
▲ 서울시 구로구 가마산로 141에 위치한 전능하신 하나님 교회

동방번개(설립자 조유산, 교주 양향빈)의 한국 본부교회인 ‘전능하신 하나님 교회(전능신교)’(서울시 구로구 가마산로 141) 앞에서 지난 8월 28일 시위가 열렸다. 중국 한족인 피해자 A씨의 남편이 중국계 이단 전능신교에 빠져 가정을 내팽개치고 한국으로 떠났기 때문이다.

▲ 남편을 만나게 해달라고 A씨가 요청하자 문을 걸어 잠근 전능신교

A씨는 교회 건물에 들어가 보려 했지만, 전능신교 측은 “신도의 사생활에는 개입 할 수 없다”며 문을 걸어 잠갔다. 4살 된 아들이 “아빠 보고 싶어요! 문 좀 열어주세요”라고 외쳐보아도 소용이 없었다. 남편의 얼굴조차 볼 수 없게 되자, 아내는 아들을 부둥켜안고 하염없이 눈물만 흘렸다. 남편을 찾기 위해 세 번째 한국을 방문한 A씨는 이번에도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무거운 발걸음을 옮겼다.

▲ 기자회견의 취지를 설명하고 있는 박형택 목사

A씨의 사정을 알게 된 박형택 목사(기독교이단대책협회 대표회장)는 지난 9월 1일 서울시 강서구 화곡동에 위치한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에서 ‘전능신교 피해자 기자회견’을 열었다. 박 목사는 (“A씨를 돕기 위해) 전능신교의 반사회적인 행위를 알려 남편을 구해내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 생각했다”며 취지를 밝혔다. 기자회견엔 A씨가 나와 피해 사실을 호소했으며, 박형택 목사, 종교피해자대책연맹 정동섭 총재, 평신도이단대책협의회 이인규 대표가 나와 기자회견의 취지와 전능신교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남편을 찾기 위해 세 차례 한국 방문
피해자 A씨의 남편은 2007년 전능신교에 처음 발을 들였다. 당시 A씨는 남편이 건전한 교회에 출석하는 줄 알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그러나 남편이 신앙생활을 시작한 이후 야근을 한다며 며칠간 집에 들어오지 않고, 다른 사람과 통화하는 내용을 숨기는 등 이상 행동을 보였다. 불안한 마음에 남편에게 자초지종을 물었고, 결국 심하게 다툰 뒤에야 남편이 ‘전능신교’에 빠진 것을 알게 되었다. 방송을 통해 이단사이비종교인 것을 알았던 A씨는 남편에게 앞으로 전능신교와 관련된 활동을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아냈다. 이렇게 사건이 일단락되는 줄 알았다. 착각이었다. 2015년 4월 3일 남편은 “다시는 나를 찾지 마라”는 문자 한 통만 남기고 사라졌다. 막막했지만 정신을 차리고 경찰에 실종신고를 했다. 보름 후 경찰은 남편이 2015년 4월 6일 여행을 목적으로 북경에서 제주도로 가는 비행기를 탔다고 전했다.

▲ 피해 사실을 설명하는 A씨

가정에 충실했던 남편이기에 무작정 기다리다 보면 돌아올 줄 알았다. 그러나 남편은 8개월이 넘도록 감감무소식이었다. 초조해진 A씨는 직장에 휴가를 신청하고, 2016년 1월 제주도로 향했다. A씨는 남편의 행방을 찾기 위해 제주서부경찰서에 도움을 요청했다. 하지만 남편은 이미 다른 지역으로 떠난 상태라는 답변만 듣고 허무하게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 여기서 포기할 수 없다는 생각에 A씨는 2016년 5월 제주도를 다시 방문했다. 난민관리부의 도움으로 남편을 2박 3일 동안 만날 수 있었다. 남편은 전능신교 신도로 추정되는 2명의 건장한 남성과 함께 왔다. 낯선 사람의 등장에 당혹스럽기도 했지만, A씨는 용기를 내어 남편에게 중국으로 함께 가자고 요청했다. 남편은 “중국으로 돌아가면 자신과 가족이 죽게 될 것”이라며 거절했다. 남편은 전능신교 신도들과 함께 돌아갔고, 이후 연락이 두절되었다. A씨는 “이젠 혼자만의 힘으로는 찾을 수가 없다. 한국 언론매체 관계자분들이 남편을 찾는 데 도움을 주시면 정말 감사하겠다”며 울먹였다.

▲ 전능신교 신도들이 집단 거주중인 유스호스텔

동방번개, 중국 이단척결 활동 피해 한국 진출
강원도 횡성 유스호스텔에서 집단생활

중국은 2012년 가을, 18대 중국공산당대회를 앞두고 사회정화활동을 목적으로 사이비종교 소탕을 진행했다. 같은 해 12월에는 동방번개 신도 400여 명이 중국 공안에 의해 체포되기도 했다. 중국의 이단척결 정책이 심해지자 동방번개는 한국, 미국 등 외국으로 도피해 생활하고 있다. 동방번개는 한국에서 서울시 구로구 가마산로 141, 서울 구로구 오리로 1330에 건물을 사들여 전능신교란 이름으로 세력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강원도 횡성군 둔내면 화동삽교로 60-30(구 유토피아유스호스텔)을 매입해 700여 명이 집단생활을 하며 포교활동을 펼치고 있다. YTN에 따르면, 횡성지역 주민들이 전능신교 신도들의 집단생활과 포교활동에 불안과 불만이 커져 ‘반대 탄원서’를 제출했다.

▲ 서울시 구로구 오리로 1330에 위치한 ‘전능하신 하나님 교회’

‘동방번개’ 어떤 곳인가
한국에서 ‘전능하신 하나님 교회’, ‘애신교회’로 활동

전능신교는 중국계 이단사이비 종교인 ‘동방번개’가 한국으로 넘어와 사용하고 있는 이름이다. 동방번개는 “번개가 동편에서 나서 서편까지 번쩍임 같이 인자의 임함도 그러하리라”(마24:27)는 말씀을 왜곡해 예수님께서 동방에서 번개처럼 재림한다고 주장한다. 그 동방이 바로 중국이며 초림 예수는 남자로 죄사함을 위해 오셨고, 재림 예수는 여자로 구원과 영생을 위해 오는데 이미 재림해 있다고 믿는다.

동방번개 설립자는 조유산씨다. 조씨는 1989년 ‘영존하는근본교회’를 세운 뒤 근거지를 흑룡강성에서 하남성으로 옮겼다. 하남성에서 ‘참하나님의교회’로 이름을 바꾸고 교리를 만들어 세력을 키워간 이단이다. 조씨는 조직 중에 일곱 사람을 선택하고 그 중 양향빈씨에게 ‘전능’이라는 이름을 주었는데, 그 이름이 ‘전능한 신’으로 바뀌었고 그녀가 동방번개의 여자 그리스도(교주)가 되었다(본지2013년 6월호 참조). 동방번개는 최근 ‘전능하신 하나님 교회(전능신교)’, ‘애신교회(愛神敎會)’라는 기성교회와 유사한 이름을 사용하며 포교활동을 펼치고 있다.

난민 신청을 통해 장기 체류 시도
최근 전능신교 신도들은 난민 신청을 통해 체류 기간을 연장하려고 노력한다. YTN 보도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종교 탄압을 이유로 난민 신청을 한 중국인은 모두 736명이다. 중국인 전체 난민 신청자의 60%가 넘는 숫자이며, 상당수가 전능신교 회원으로 추정된다. 아직 난민으로 인정된 경우는 없으며, 경찰은 불법체류자 조사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고, 국내에서 추방될 것을 우려해 실정법도 위반하지 않는 등 대처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중국의 이단척결 사업으로 활동이 어려워진 전능신교가, 종교활동이 자유롭고 가까운 한국 땅으로 들어오고 있다. 나아가 전능신교 측은 건물을 매입해 ‘집단생활’을 하고, ‘난민신청’을 시도하며 한국에 자리 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문제는 전능신교의 한 신도가 과거 중국에서 본인들의 포교활동에 응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살인 사건을 일으킨 전례가 있다. 한국으로 유입되는 전능신교 신도들의 숫자가 많아진다면, 국내에서도 유사한 피해사례가 발생될까 우려된다. 국가적 차원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